속보
최신 기사
-
[우보세]재경부 vs 기획처
기획재정부 시절 세제실과 예산실의 관계는 오묘했다. 국가 회계의 관점에서 돈을 버는 곳(세제실)과 쓰는 곳(예산실)의 정책 철학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오랜 기간 예산실과 세제실에서 일한 공무원들의 성향도 달라 보였다. 하지만 기재부라는 한 지붕 아래에선 이런 차이가 부각되지 않았다. 올해 초 기재부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되자 균형은 깨지기 시작했다. 재경부는 경제정책과 세제, 국제금융을 중심으로 꾸려졌고, 기획처는 예산과 미래전략 업무를 맡았다. 과거 세제실과 예산실처럼 정책 목표는 같지만, 이를 실현하는 수단은 달랐다. 재경부와 기획처는 출범 초기부터 미묘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재경부는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성장전략에서 '2045년 광복 100주년'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광복 100주년에 맞춰 '경제도약 액션플랜'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긴 호흡의 중장기 전략은 원래 기획처가 중요하게 여겨온 업무 영역이다. 실제로 기획처 역시 중장기 국가전략인 '미래비전 2050' 수립 계획을 경제성장전략에 담았다.
-
홍명보, 청문회 부른다는데 돌연 미국행...."언제 돌아올지 몰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했다. 2일 MBC에 따르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 이틀 만인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홍 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제가 할 이야기는 있지만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내부 불화설에 대해서는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옌스가 규율 위반으로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건 전혀 없다"고 했다. 홍 전 감독은 당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청문회와 참석 등에 대한 질문에 홍 전 감독은 "귀국 날짜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답변을 피했다.
-
[기자수첩]'일상'은 '호텔'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도심의 한 호텔을 찾았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수영장과 공원,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조식 서비스까지 모든 편의가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됐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호텔 시설은 화려했다. 비용은 적지 않았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제공하는 '비일상적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다. 이 같은 호텔적 요소가 주택시장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호텔급' 커뮤니티와 서비스가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았다. 휴양지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외관과 거대한 문주, 스카이라운지, 실내 수영장, 스파, 컨시어지, 발렛파킹 조식 제공, 세탁·청소 대행 등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과 서비스를 앞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녹이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호텔식 설계와 운영 구조는 높은 공사비와 유지비를 전제로 한다. 이는 결국 원주민과 조합원, 일반 수분양자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초기에는 '프리미엄'을 내세워 합의됐던 설계가 공사비 상승 국면에서 분담금 부담으로 되돌아오며 조합 내부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
AI 홍명보는 저작권 위반일까…AI 대중화의 그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형편없는 실력을 보이며 조기 탈락하자 홍명보 전 감독에 대한 AI 패러디 영상이 쏟아진다. AI가 답답한 마음을 풀어준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일각에서는 초상권 침해를 우려한다. 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홍 전감독 및 대표팀을 주제로 한 여러 패러디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손흥민 선수가 기자회견 도중 홍 전 감독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머리채를 잡는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경기 도중 홍 전 감독의 전술 지시를 듣던 황희찬 선수가 홍 전 감독의 얼굴을 때리는 영상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1961년 5·16 군사정변 당시 정치깡패 이정재가 '나는 깡패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함께 서울 시내를 행진했던 사진에서 이정재의 얼굴을 홍 전 감독의 얼굴로 바꾼 콘텐츠도 인기다. 현수막의 '깡패'를 '적폐'로 바꾸고 홍 전 감독 뒤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이 뒤따랐다. 이처럼 AI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단순한 풍자를 넘어 AI로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차용하는 경우 저작권 문제나 인물에 대한 퍼블리시티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문제 제기한다.
-
밑 빠진 독? 고객 확보!… 月수십억원 쏟아붓는다
G마켓이 무료반품과 대규모 마케팅에 연간 수천억 원을 투입하며 오픈마켓 경쟁력 강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 합작법인(JV) 출범 이후 공격적인 투자 기조로 전환하면서 실적도 반등 조짐을 보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다음달 3일부터 유료멤버십 '꼭' 회원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월 3회 무료반품 서비스는 월 최대 5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통상 반품시 1건당 3000~5000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꼭 멤버십 회원 수가 50만명에 도달하고 모든 회원이 3회 무료반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다. G마켓은 꼭 멤버십 회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G마켓은 지난해 1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무료반품 서비스까지 본격화할 경우 고정비가 늘어나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G마켓은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료반품 서비스는 필수적이라고 판단한다. G마켓은 JV 출범 이후 연간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만큼 실탄은 넉넉하다는 입장이다.
-
글로벌 빅테크와 '1조' 계약 잭팟…AI發 훈풍에 K전력기기 수주 행진
국내 전력기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행진'을 이어간다.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힘입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와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기기 및 전력기기 장기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제품별 계약규모는 배전기기 5539억원, 전력기기 5673억원이다. 이번 기본계약에 따른 실제 발주는 데이터센터 구축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고객사가 북미지역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에 대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핵심 전력인프라를 배전기기와 전력기기가 결합된 패키지 형태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함께 공급할 경우 전력인프라 전반의 설계정합성을 높이고 납기·품질·AS(사후관리)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까다로운 데이터센터 품질기준을 충족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
"사람보다 낫네" 월드컵 해설가 등극한 AI… 허위 정보 확산 경고도
"홍명보 감독의 그간 논란을 정리해 줘. "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약 30초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을 둘러싼 논란을 2013년부터 2026년까지 시기별로 총망라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릴 수 있게 이미지로 만들어 줘. " AI는 잠깐 생각하더니 약 1분 만에 각 사건에 맞는 그림까지 곁들여 이미지를 내놨다. 이미지를 저장해 SNS에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 3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내 홍 전 감독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해 SNS에 공유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한국이 처음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 이후부터 역대 성과를 한 번에 정리해달라고 하자, AI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국가대표팀이 거둔 성과를 1~2분 내 정리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일일이 포털사이트나 축구 아카이브 웹사이트를 검색하지 않아도 60년에 이르는 한국 축구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단순한 자료 나열을 넘어 예상 가능한 질문에 대한 답변과 분석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
"삼전닉스만 잘 나가" 코스피 149조 팔더니…일본서 95조 산 외인, 왜?
한국 증시에서 일부 종목 쏠림 우려 속에 외국인투자자가 매도세를 보이는 데 반해 올해 상반기 일본 증시에선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0조엔(약 95조원)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두터운 AI(인공지능)산업 공급망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앞세워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권거래소의 투자자별 매매동향 자료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6월 셋째주까지 일본 현물주식을 10조9391억엔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급증한 규모로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도 2배 넘어섰다. 또한 아베노믹스에 따른 대규모 금융완화로 증시가 급등한 2013년 상반기 신기록(8조3000억엔)도 뛰어넘는 규모다. 상반기 닛케이지수 상승률은 39%로 미국 S&P500지수(10%)와 유럽 스톡스600지수(8%)를 웃돈다.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AI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폭넓은 산업기반이 꼽힌다.
-
빛 바랜 골드뱅킹, 반짝이는 달러예금
금값이 3000달러대로 내려앉으면서 은행창구에서 금 투자상품을 찾는 발길이 끊겼다. 은행권에선 금값하락뿐 아니라 금리상승으로 예·적금, 달러 등 대체 투자처로 쏠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 기조와 환율강세 속 달러예금은 꾸준히 인기를 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6월 골드바 판매액은 325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액자산가들의 재테크 수단인 골드바는 올해 1월 897억원어치 팔렸으나 △2월 542억원 △3월 523억원 △4월 490억원 △5월 322억원으로 매월 줄어든다. 5개월 만에 63%(572억원) 감소한 셈이다. 소액으로 금을 사고팔 수 있는 골드뱅킹 규모 역시 줄었다. 국민·신한·우리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6월30일 기준 1조8370억원으로 1월과 비교해 24%(926억원) 감소했다. 연초 금값이 이례적으로 급등하면서 일부 은행에서 골드바 품귀현상까지 빚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현물 가격은 연초 온스당 5600달러 턱밑까지 올랐지만 이후 30%가량 떨어지며 6월말 들어선 3900달러대를 터치했다.
-
G마켓도 '무료반품' 서비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연합 G마켓이 '무료반품' 서비스를 도입한다. 쿠팡이 무료반품 서비스를 통해 선점한 이커머스 멤버십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다음달 3일부터 '꼭'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 무료반품 서비스를 시행한다. 대상은 G마켓의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 상품으로 동탄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일반 스타배송과 판매자가 직접 출고하는 판매자 스타배송 모두 포함된다. 단순변심으로 반품하더라도 반품배송비는 G마켓이 전액 부담한다. 무료반품은 구매자당 월 3회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배송 상품과 설치가 필요한 상품 등 일부 카테고리는 제외된다. 무료반품은 쿠팡이 와우멤버십을 통해 시장에 안착시킨 대표적인 멤버십 혜택 중 하나다. 무료배송과 새벽배송, 무료반품 등을 결합한 와우멤버십은 쿠팡의 충성고객을 늘린 핵심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G마켓도 배송경쟁력을 앞세운 스타배송에 무료반품을 결합해 멤버십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미국發 반도체 숨고르기… 8천피 붕괴, 저가매수 기회?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10거래일째 계속됐다. 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으로 개장 9분만에 매도방향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대형주들이 숨 고르기 장세를 펼치면서 중소형주로 쏠림이 완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55. 32포인트(7. 89%) 내린 7648. 09에 마감했다. 오전 9시7분에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서른 번째 사이드카며 매도 사이드카로는 15차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8980억원, 61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나홀로 6조208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증시의 급락은 간밤 반도체종목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이 두 자릿수 하락한 미국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메타가 남는 컴퓨팅 용량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사업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인공지능)와 관련한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배달앱 대신 냉동실… 1만원대 냉동치킨 '바사삭'
# 직장인 김수인씨(41)는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할 때면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대신 냉동실 문을 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달치킨'을 선호했지만 이젠 냉동실에서 '냉동치킨' 한 봉지를 꺼내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그가 냉동치킨을 찾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다. 프랜차이즈 치킨은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원에 육박하지만 냉동치킨은 1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갓 튀겨낸 듯한 바삭한 식감을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잔반처리 부담 없이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만큼'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효율성은 스마트컨슈머들의 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냉동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경제성'과 '고품질'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외식의 대체재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소바바(소스를 바른 바사삭)치킨'은 2023년 4월 출시 후 3년간 2500만개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