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농구가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75-70으로 꺾었다.
1978 방콕, 1990 베이징, 1994 히로시마,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이 동반 우승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전날 세계랭킹 7위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날도 초반부터 일본을 몰아붙였다. 이해란이 골 밑과 외곽을 오가며 11점을 쏟아부었고, 한국은 27-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강이슬과 이소희의 연속 득점으로 32-15,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일본이 추격에 나서자 이해란이 3점 슛을 터뜨리며 흐름을 끊었다.

3쿼터에도 이해란과 강이슬, 이소희를 앞세워 한때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다만 쿼터 종료 직전 히구치 스즈노에게 버저비터 3점 슛을 내주면서 63-5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일본의 추격이 거세졌다. 히구치의 3점 슛과 오카모토 미유의 2점 슛 등이 이어지면서 한국은 66-62, 4점 차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15초 전에는 오와키 하루에게 골밑슛을 내줘 72-7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주장 강이슬이 나섰다. 일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4-7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오와키의 슛이 빗나갔고, 리바운드를 잡은 이해란이 일본의 파울로 자유투 기회를 얻었다. 이해란은 두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해란은 양 팀 최다인 24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냈다. 강이슬도 21점을 올리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