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461억달러 '역대 2위'…한은 "9월엔 더 좋을 것"

경상흑자 461억달러 '역대 2위'…한은 "9월엔 더 좋을 것"

최민경 기자
2026.10.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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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61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4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420억8000만달러) 대비 40억3000만달러 늘었다.

지난 6월 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경상수지는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92억달러로 전년 동기(696억7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상품수출이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468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월(404억3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을 키우며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1048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2.1% 증가해 3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468억3000만달러로 206.1% 급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366.8%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가격 수준이 거의 100% 이상 오른 데다 물량도 8월에는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비(非)반도체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1~8월 통관수출을 기준으로 반도체가 약 180% 증가한 가운데 나머지 품목도 약 18% 늘었다며 "최근 수출을 반도체가 주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반도체 부분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상품수입은 57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고 소비재도 금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9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3억4000만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운송수지가 6000만달러에서 5억2000만달러 흑자로 개선됐다. 수출 운임 상승으로 운송수입이 증가하고 용선료 지급은 줄어든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월(43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38억3000만달러에서 11억8000만달러로 줄어든 영향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에 대한 분기배당 지급이 5·8·11월에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62억2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66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2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45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유 부장은 "8월까지 경상수지 흐름은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9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고 연말로 갈수록 수출 집중 효과도 있어 현재 전망하는 수준 정도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9월 경상수지는 8월보다 더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부장은 "9월 통관수출이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나온 만큼 9월도 8월 이상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대규모 배당 지급과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은 경상수지 흑자의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이 배당을 확대하면 본원소득수지의 지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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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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