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김민지 역 서수민 인터뷰.?

시청률 23% 돌파로 올해 안방극장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쓴 '김부장'. 소지섭을 필두로 최대훈, 윤경호의 활약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리고 세 배우와 함께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신드롬에 힘을 보탠 신인 배우가 있다. 데뷔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서수민이다.
서수민은 지난 7월 2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주인공 김부장(소지섭 분)의 딸 민지 역으로 출연했다. 민지는 과거를 뒤로하고 조용히 살아가던 김부장을 움직이게 만든, 사건의 발단이다. 그리고 최종회까지 극 전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김부장' 시청 재미를 끌어올린 흥행 주역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3.1%를 기록한 '김부장'이 데뷔작인 서수민.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을 유발하는 연기력을 펼치며 차세대 안방극장 기대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안방극장에 '배우 서수민'을 제대로 각인시킨 서수민을 아이즈가 만났다.

-'김부장'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랑과 관심을 속에 작품을 마쳤다. 소감은 어떤가.
▶ 실감이 안 난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싶다. 흥행,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다.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하나를 위해 걸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김부장' 종영 후 일상에서 사람들이 알아보거나, 이전과 달라진 반응이 있는가.
▶ 아직은 못 알아보시는 것 같다. (사람들이) ''김부장' 나오는 민지 맞을까?' 하신다. 어떤 분은 지나쳤다가 다시 뛰어오셔서 '민지 맞아요?'라고 물어보셨다.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쑥스럽다.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를 때도 있다.
-첫 방송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서수민. 작품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주변 반응은 어땠는가.
▶ 사실 제가 연기를 한다고 말을 안 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친구와 학교 선생님도 깜짝 놀랐다. 1회 끝나고 나서 휴대전화를 봤는데, 부재중 전화가 많이 찍혀 있었다. 그러면서 '왜 얘기 안 했어'부터 '속상하다'라고 하다는 반응, 심지어 '네가 왜 거기서 연기를 하고 있어?'라는 반응까지 있었다.
-'김부장' 방송 당시 시청자들이 서수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소지섭 딸' '국민 딸' 등 여러 수식어도 붙였다.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수식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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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들께서 '민지의 수난시대'라고 많이 써주셨다. '민지 수난시대 아니냐' '밥은 먹고 다니는 거냐' '제목을 민지의 수난시대로 바꾸자' 등의 반응이 제일 재미있었다.
-혹시 '김부장' 첫 방송 후, 자신의 이름도 검색해 봤는지 궁금하다. 검색했다면, 어떤 이유에서인가.
▶ 검색은 시청률을 첫 번째로 검색했었다. 그리고 2회 만에 13%가 넘었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저와 관련해서는 '서수민 연기 실력'까지 검색했다. 제가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촬영할 때는 저 때문에 작품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
-데뷔작 '김부장'을 시청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는가.
▶ 아버지는 매회 울면서 보셨다. 시청자 입장보다는 부모 입장으로 보신 것 같다.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아버지가 '배우가 계속하고 싶냐'라고 물어보셨다. 제가 '하겠다'라고 대답했는데, 아버지가 '누가 널 말리겠냐'라고 하셨다. 사실 제가 회사(소속사) 계약도 계약 직전에 얘기했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그때도 고집부렸는데, 하고 싶다고 한 거는 처음이었다'라고 하시면서 배우 하는 거 말리지 못하셨다.
어머니는 1회를 보시다가 방에 들어가셨다. 아버지와 같은 이유였다. 어머니는 제가 배우 하는 거에 반대표를 던지셨다.

-배우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는 서수민. 자신이 생각해도 '서수민의 고집은 옳았다'고 생각하는가.
▶ 옳았다. 사실 (배우를 하겠다고) 세게 나간 게 처음이었다. 저는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부모님도 뒷목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도 저는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부장' 종영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 타코야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또 회사 내에서 연기 수업받고 있다. 제가 연기를 완전히 배운 상태에서 이번 작품을 한 게 아니다. 그래서 열심히 연기 연습 중이다. 발성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김부장'에서 소지섭과 애틋한 부녀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서수민이다. '아빠' 소지섭과 호흡은 어땠는가.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 현장에서 촬영할 때 말고도 많이 도와주셨다. 진짜 아빠처럼 현실에서도 조언도 해주시고 챙겨주셨다. 진짜 아빠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연기할 때 '소지섭=아빠'의 느낌이었고, 그래서 (극 중 상황에서) 아빠를 잃어버릴 것 같아서 슬펐다.
제가 첫 회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했다. 긴장 풀라고 사탕을 많이 주셨다. 극 중 집에서 첫 장면이 있다. '밥 밥'하면서 나오는 장면이다. 잠에서 깨어난 듯한 장면으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때 아빠(소지섭)가 조용히 오셔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조언대로 했는데, '컷' 사인이 떨어졌다. 그게 하나의 미담이지 않을까 싶다. 진짜 아빠(소지섭)의 모든 부분이 미담이다.
-종영 이후에도 소지섭을 '아빠'라고 표현하는데, 이렇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그리고 종영 후에 소지섭과 나눈 이야기가 있는가.
▶ 초반에는 '선배님, 선배님'이라고 했다. (촬영하면서) 나중에 '아빠와 딸'로 수식어가 바뀌게 됐다. 종방연 이후 연락을 드렸는데, '딸 사랑해' '기특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답을 해주셨다. 감사했다.
-서수민은 '김부장'에서 소지섭뿐만 아니라 최대훈, 윤경호와도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와 호흡은 어땠는가.
▶ 최대훈 선배님, 윤경호 선배님도 정말 잘 해주셨다.
극중 환풍구로 탈출하는 장면을 찍을 때, 제가 몸 쓰는 연기를 잘 못할 때라 고난을 겪었다. 그때 선배님(최대훈)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다. 알려주신 대로 했는데, 바로 컷 사인이 떨어졌다. 혼자 할 때는 못 했는데, 최대훈 선배님을 따라 하고 바로 OK 사인이 났을 때 감사했다. 아빠(소지섭)와는 익숙해졌지만, 사실 선배님들은 후반부에 만나서 어색했었다. 연기도 잘 못했는데, 최대훈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조언 덕분에 연기하는 데 있어서 다시 길을 찾아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윤경호 선배님은 현실적 조언도 많이 해주셨지만, 위로도 많이 해주셨다. 제가 연기할 상태가 안 될 때 위로해 주셨다.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작품과 상관없는 말도 해주시면서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셨다. 다시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셨다. 감사할 뿐이다.
두 분 모두 다음에도 만나고 싶은 분들이다.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기적 이상이 아닐까 싶다.
-'김부장'에서 빌런으로 극적 긴장감을 높였던 주상욱(주강찬 역), 유지안(주혜리 역), 조복래(금이빨). 이 세 배우와 호흡은 어땠는가.
▶ 조복래 선배님은 자신의 신을 촬영하지 않을 때도 저와 호흡을 맞춰주셨다. 특히 선배님과 연기할 때는 제가 연기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느끼는 무서운 감정이 들었다. 감독님이 풀샷을 찍을 때 느꼈다고 하셨다. 그래서 제 컷을 따로 촬영할 정도였다. 조복래 선배님이 연기하면서 상대까지 배려해 주신 덕분이었다. 정말 감사했다.
주상욱 선배님과 촬영 때 제가 몸이 아팠던 날이 있었다. 제가 대사 실수도 했다. 제가 연기할 상태가 아니었다. 그런데 선배님이 20번, 30번 넘게 대사를 맞춰주셨다. 대선배님이 저 같은 신인이 연기를 할 때 맞춰주는 게 쉽지 않으실 텐데, 해주셨다. 심지어 등장 분위기까지 다 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연기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감사했다.
(유)지안 언니는 현실에서 정말 착한 언니다. 액션신, 따귀를 맞고 머리채를 잡는 신이 있었다. 컷 사인이 떨어지면 저를 더 걱정해 줬다. 다투는 장면이 있으면 (극에 몰입했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언니는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 사전에 '이런 식으로 때리면 될 것 같아'라면서 합을 맞췄다. 배려해 주는 언니가 고마웠다.
-'김부장'에 주, 조연을 비롯해 많은 배우가 출연했다. 호흡을 맞춘 배우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배우도 있었다. 호흡을 맞추지 못해 아쉬움이 있는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
▶ 이재용 선배님이다. 현장에서는 마주친 적이 없고, 분장차에서 한 번 마주쳤다. 포스가 남달랐다. 드라마로 봤을 때, 존재 자체로 위압감이 느껴졌다. 선배님이랑 꼭 합을 맞춰보고 싶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부장'. 서수민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김부장'은 서수민에게 어떤 작품이었는가.
▶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다. 촬영장이 제가 생각했던 거와 달랐다. '이런 현장에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했다. 소지섭 선배님과 합을 맞추면서 아빠의 딸로서, 민지로서 캐릭터로 살아가는 기분이 드는 게 두 번 정도 있었다. 그 두 번이 저한테 너무 소중했다. '이래서 연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캐릭터에 빠져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작품이 '김부장'이다. 한 번 하고 그만하는 경우도 있는데, 되레 '더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연기를 할 수밖에 없겠네 했던 작품이다.
-데뷔를 마친 신인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앞으로 배우로 활동하면서 얻고 싶은 수식어도 있는가.
▶ 먼 훗날 얘기가 되겠지만, 보시는 분들이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배우', '삶을 바꾸게 해주는 배우'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배우를 한 것도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많이 넓혔다. 저 역시 그랬다. 생각이나 삶을 바꾸게 해주는 감정이 드는 장면, 인물 덕분에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유로 배우가 됐으니까, 그런 수식어가 생겼으면 한다.
-'김부장'의 흥행으로 차기작, 향후 배우 활동에 부담감도 느끼고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서수민은 어떤 배우의 길을 보여줄 생각인가.
▶ '김부장'이 정말 잘 됐다. 이런 작품으로 제가 첫 연기를 했다. 대중에게 인정 받으려면 차기작에서 실력을 증명해야 된다. 그래서 부담감이 있다. 연기적으로 '김부장'에서 놓쳤던 시선처리, 발성 부분을 보완해서 다음 작품에서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김부장' 이후 어떤 장르의 작품을 하고 싶은가.
▶ 액션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에 '김부장'에서 아빠, 삼촌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액션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공포물도 하면 좋겠다.

-'김부장' 흥행으로 소지섭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올해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서수민의 신인상도 기대되고 있다. 수상을 향한 기대감도 있는가.
▶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기쁠 것 같다. 만약에, 맏게 되면 더 겸손한 마음으로 지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데뷔부터 앞으로 활동에 기대감을 높인 배우 서수민. 향후 다양한 작품, 연기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주, 신인 배우 서수민을 대중이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가.
▶ 제가 연기하는 스타일은 글(대본)을 읽었을 때, 첫 감정을 중점적으로 말하려고 한다. 뭔가 막 표현하려는 스타일은 아니다. 현실에 있을 법한 반응을 보여줄 거다. 꾸며내는 배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면 좋겠다.
-2026년도 어느 덧 절반이 지났다. 남은 2026년 계획, 목표가 있는가.
▶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차기작도 정해졌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