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자, 기억 속 친일파 폭로…"日 순사에 다 일러바쳐"

사미자, 기억 속 친일파 폭로…"日 순사에 다 일러바쳐"

박다영 기자
2026.09.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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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사미자(86)가 직접 겪었던 일제 강점기와 6·25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
배우 사미자(86)가 직접 겪었던 일제 강점기와 6·25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

배우 사미자(86)가 직접 겪었던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떠올렸다.

최근 배우 사미자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에는 사미자, 김관수 부부가 경험담을 털어놓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사미자는 1945년 8월 15일 광복 당시 5살, 김관수는 8살이었다고 밝혔다.

김관수는 강화도에서 해방을 맞았다며 "우리 집이 해방됐다는 걸 제일 먼저 알았을 것"이라며 "우리 아버지가 시골 우체국장이었다. 강화 전체에 2~3대밖에 없는 전화가 우리 집에 있어서 우리 집은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다. 오후 1시에 아버지가 우체국에서 뛰어오셔서 어머니한테 급하게 말씀하셨다. 해방이 뭔지 잘 모르지만 좋은 일인 것 같았고 해방된 걸 그때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관수는 일제 강점기 시절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고. 그는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일본말을 가르쳤다. 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쓰면 안 됐다. 쓰다가 들키면 벌을 서고 부모님까지 소환됐다"고 말했다.

사미자는 친일파에 대해 "일본 순사의 절반 이상은 조선 사람이었다"며 "한국말로 하는 걸 일본 순사에게 일러바치는 게 한두 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6·25 전쟁 당시를 떠올렸다. 김관수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살았다며 피난길 한강 철교 폭파를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강철교 밑에서 하룻밤을 지내는데 거기가 모래사장인데 비가 왔다. 새벽에 목이 칼칼하고 숨을 못 쉬겠어서 깼다가 한강 철교가 무너지는 걸 봤다"면서 "차들이 그걸 모르고 건너다가 물에 빠졌다. 물에 둥둥 떠다니는 시체 등 별걸 다 봤다. 나도 죽을 뻔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수는 인민군들이 말과 노래를 가르쳐주며 잘해주다가 나중에는 아무나 총살했다면서 "길거리에 시체가 즐비했다. 그걸 내가 다 봤다"고 했다.

사미자는 1·4 후퇴 당시 걸어서 피난을 가야 했던 기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11살밖에 안 된 게 온종일 걸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오빠는 솥뚜껑이 너무 무겁다며 버리더라"면서 "가다 보면 2~3살 먹은 애가 사람들만 쳐다보고 울었다"고 밝혔다.

그는 걸어서 충남 청양에 도착했다며 "청양 사람들이 너무 천사들이었다. 다섯 식구가 가서 하룻밤만 묵게 해달라고 조르니까 머슴방을 내줬다. 다섯 식구가 거기서 석 달을 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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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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