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믿음 아래 봄볕 같던 촬영…"어떤 작품보다 열심히"
동갑내기 두 배우의 청춘 로맨스…10월 5일 첫 방송

배우 추영우와 김소현이 고(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로맨스로 시청자를 만난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극본 민효정, 연출 안판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와 김현정 EP가 참석했다.
'연애박사'는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의 로맨스다. 로봇 연구실을 배경으로 공부보다 연애가 어려운 대학원생들의 일상을 그린다.
무엇보다 '연애박사'는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으로 섬세한 멜로를 선보여온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다. 안 감독은 지난 7월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받던 중 8월 12일 별세했다. 이날 행사는 고인의 생전 모습과 육성이 담긴 추모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 속 고(故) 안판석 감독은 "얼핏 보면 흐름이 별것 없는 것 같은데 깊숙하게 뭔가 있다. 그게 우리 대본"이라며 "성의를 다해서 열심히 진심으로 이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영우에게 고(故) 안판석 감독의 믿음은 다음 촬영을 준비하는 힘이었다. 그는 안 감독과 첫 만남부터 민재와 잘 어울린다는 격려를 받았다며 "존경하는 어른에게 매번 잘했다는 칭찬을 받으니까 엄청난 힘이 됐다. 현장에 계신 분들을 실망시키기 싫어서 어떤 작품보다도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김소현은 익숙해진 연기 방식을 다시 점검했다. 그는 고(故) 안판석 감독이 치밀하게 연출하면서도 배우의 자유로움과 진실함을 강조했다며 "제 안에 있는 틀을 깨주시고 아예 땅을 다시 다지는 과정을 겪었다"고 밝혔다. 촬영마다 안 감독이 꼽는 '오늘 1등'이 되고 싶어 배우들 사이에 즐거운 경쟁도 벌어졌다.
고(故) 안판석 감독은 배우들을 믿으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김소현은 안 감독의 "유진이가 제일 잘 알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는 말을 기억했다. 이후 "이제 유진이가 됐네"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 큰 기쁨을 느꼈다며 "안 감독님은 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신 스승님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은 '연애박사'를 현실과 삶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추영우는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우리의 삶, 연애와 닮은 부분이 많다"고 했고, 김소현은 "삶이 많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본인의 삶을 투영해 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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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는 고(故) 안판석 감독을 두고 "멋진 어른이고 빛나는 분"이라며 "짧게 만났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래오래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에게 연기의 힘과 즐거움을 남긴 안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시청자에게는 어떤 사랑으로 기억될까. '연애박사'는 오는 5일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