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핸즈'를 통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이준영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준영은 지난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에서 이준영은 천재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최정요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첫 방송부터 음악적 재능과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열일곱 소년부터 상처와 복수심을 품은 스물일곱의 지휘자까지, 10년에 걸친 인물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포핸즈' 최종회(12회)에서 최정요는 강비오(송강 분)가 자신을 찾아 헤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오랜 오해와 원망을 내려놓았다. 다시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포핸즈 연주로 화해했고, 최정요는 누군가를 위로하는 음악을 찾기 위해 새로운 길을 택했다. 3년 후 체코에서 아이들의 합창을 지휘하던 최정요가 강비오와 재회하는 결말은 음악으로 시작된 두 청춘의 우정을 따뜻하게 매듭지었다.
이준영은 극 중 열일곱과 스물일곱의 최종요를 눈빛과 표정, 말투의 차이로 구분했다. 학창 시절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와 거침없는 태도로 최정요의 자유분방함을 살리면서도 혼자 남은 순간에는 금세 웃음기를 거두며 밝은 얼굴 뒤에 감춰진 외로움을 드러냈다. 9년 후에는 감정을 쉽게 내보이지 않는 시선과 절제된 말투로 서늘한 지휘자의 분위기를 만들며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특히 이준영은 기억을 잃은 척 강비오를 속이는 장면에서는 이중적인 연기를 펼쳐 최정요에 대한 극적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상대 앞에서는 슬픔과 혼란을 내비치다가 홀로 남으면 차가운 얼굴로 돌변했고, 비밀이 들통난 순간에는 흔들리던 눈빛을 서늘하게 바꾸며 극의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피아노와 지휘 장면을 소화한 연기 역시 눈길을 끌었다. 건반 위에서는 음악에 빠져드는 피아니스트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지휘대 위에서는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단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최정요가 걸어온 시간을 표현했다. 특히 재활 끝에 되찾은 오른손으로 강비오와 다시 합주하는 장면에서는 연주의 호흡과 감정의 흐름을 함께 살려 두 사람의 화해를 더욱 뭉클하게 완성시켰다.
이처럼 이준영은 다정한 친구와 강력한 라이벌, 냉혹한 복수자와 상처 입은 청춘을 오가며 최정요의 여러 얼굴을 펼쳐 보였다. 청춘의 싱그러움부터 깊은 감정 연기까지 한 작품 안에서 소화하며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준영. '포핸즈'는 배우 이준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작품으로 남았다. 또한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이어진 이준영의 활약이 더해진 가운데,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9.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준영의 활약 덕분에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포핸즈'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준영. 그가 종영을 맞아 소속사 빌리언스를 통해 마친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를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독자들의 PICK!

- '포핸즈' 작품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 최선을 다한 작품인 만큼 후회 없이 마무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생해 주신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최정요라는 인물에게 가장 강하게 끌렸던 지점은 무엇이었는가.
▶ 정요의 자유로운 모습과 동시에 무척 외로워 보이는 인물이어서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남다른 음악적 감각과 초반의 밝은 모습 뒤에 짙은 슬픔을 품고 있다는 점도 정요에게 마음이 간 이유였습니다.
- 피아노 연주와 지휘 장면이 많았는데, 이를 위해 어떤 연습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궁금하다.
▶ 일상에서도 관련 곡을 계속 틀어놓고 음악 자체를 아예 외워서 익히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남아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최정요의 달라진 눈빛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가.
▶ 17세와 27세의 정요 모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연기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17세의 정요는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는 인물입니다. 27세의 정요는 자신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믿는 사람을 마주하면서도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누른 채 '이렇게 하면 속겠지'라는 마음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가라앉히는 지점들을 감독님과 상의하며 만들어갔습니다.
또 27세의 정요 역시 아직은 어린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렇게 행동하면 어른처럼 보이겠지'라고 생각했던 모습들을 많이 넣으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른을 흉내 낼 때 느껴지는 어색함과 어느 순간 그 모습에 완전히 몰입해 버리는 면을 함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 친구이자 라이벌인 강비오 역의 송강 배우, 홍재인 역의 장규리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
▶ 정말 멋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연기하면서 좋은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점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좋은 분들과 잘 마무리하고 갈 수 있어 기쁩니다.
-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나 대사,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 어느 한 장면을 꼽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대본 속 정요의 감정을 따라 연기하고 있으면 주변 스태프분들이 저를 많이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현장의 모든 분이 정요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감사했고, 그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 최정요를 응원하고 ‘포핸즈’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부탁드린다.
▶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촬영했는데요, 아직 입대 전이지만 이 일문일답이 공개될 때쯤이면 저는 군 복무 중일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정요의 머리를 토닥토닥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 같아요.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인사드리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늦은 시간까지 '포핸즈'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