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말고 다른 연애' 안은진이 감정 폭발한 서강준에게 다른 연애를 제안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8회에서 남궁호(서강준 분)는 이미도(안은진 분)의 치료와 재활을 곁에서 챙겼고, 그렇게 3개월이 지나 혼란스러웠던 일상을 되찾아 가는 듯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애써 묻으려 했던 감정이 예상치 못한 다른 곳에서 터졌다. 남궁호가 회사 일로 갯벌 샘플 채취를 하러 갔다 갯벌에 발이 빠져 빠르게 차오르는 밀물을 피하지 못하고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놀라서 현장으로 달려가던 이미도는 회사 담당자로 파견된 박수아(조아람 분)와 우연히 동행하게 됐다.
이후 기나긴 수색 끝에 남궁호는 무사히 구조됐다. 하지만 이미도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남궁호가 직장에서 다시 만난 10년 전 해마도 '덕순이'가 박수아이며, 그녀가 직장 후배 이상의 마음을 품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그리고 박수아가 좋아한다는 걸 남궁호 역시 알고 있다는 것도 눈치챘다. 이미도가 참을 수 없었던 점은 남궁호가 징계를 받고 구매부로 옮겼다는 사실을 박수아는 알지만,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미도는 회사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남궁호가 있는 갯벌로 찾아가 그 서운함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남궁호는 예전부터 그랬다. 미술이란 꿈을 그만둘 때, 친모에게 신용, 전세 보증금, 심지어 신장까지 다 갖다 바쳤을 때도 말을 하지 않았다. 이미도가 걱정하는 게 싫어 뭐든 혼자 해결했다. 하지만, 이미도가 보기에, 미련 갖지 말고 만나보고 감정 정리한 후 결혼하는 게 낫다며 "그 남자 만나고 오라"는 남궁호의 배려는 100% 진심이 아니었다. 이미도는 “너 나 가증스럽고 밉잖아. 그 남자 만나고 오라는 거 상처 주고 싶은 거잖아"라는 밑바닥 속마음까지 모두 꺼내놓았다.
남궁호는 이미도를 위해서라면 뭐든 이 악물고 희생할 수 있었다. 친모로 인해 숨막혀 죽을 것 같은 인생, 이미도가 몇 번이고 살려줬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인생까지 꼬일까, 그녀에게 짐이 돼 버려질까, 전전긍긍 버티며 이 악물고 살아온 남궁호였다. 그러니 꺼진 인생에 스위치를 켜준 것 같은 다른 남자에게 설렜다는 이미도의 고백은 충격 그 이상이었을 터. 남궁호 역시 "차라리 아니라고 잡아뗐어야지, 발악했어야지! 그럼 넘어가고 기다려줬을 텐데"라는 진짜 속내, 감정을 드러냈다.
이미도는 넘어가고 기다리겠다는 남궁호의 배려와 희생 뒤엔, 자신에게 느꼈을 서러움, 분노, 억울함, 경멸이란10%의 불순물이 있다는 걸 알았다. 다른 남자에게 흔들린 자신에게 그 남자 만나고 오라는 상처를 준 것도 그 때문이었다.
호의 역시 숨 막혔던 이미도는 차라리 100% 상처로 돌려달라며, "그 남자에게 한 달 만나보자고 할 거야. 너도 그 여자애 만나"라며 각자 '한 달의 다른 연애'를 남기고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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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미도는 재강로펌을 나와 법률사무소를 꾸린 한태승(이주안 분)을 찾아갔다. 그는 대표 서재혁(곽시양 분)에게 과거 약점을 잡힌 채 사건 수임도 줄줄이 끊기는 등 이전과는 다른 실패를 경험 중이었다.
이미도는 먼저 그에게 끌렸던 마음은 사실이지만, 둘 중 누군가를 살려야 한다면 한순간도 고민하지 않고 남궁호를 택할 것이라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를 찾아온 진짜 이유를 꺼냈다. 그럼에도 괜찮다면, "한 달, 나랑 만나볼래? 나랑 미친 듯이 놀아볼래?"라는 것.
또한 남궁호도 박수아를 만났다. 그는 오랫동안 한 아이스크림만 좋아하고, 20년째 같은 컬러링을 쓰고, 더 빨리 도착하는 버스가 생겨도 익숙한 노선만 탔다. 새로운 길로 갔다가 길을 잃고 영영 돌아오지 못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7살 때 만난 이미도와의 10년 연애에서도 그 익숙함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이제 익숙한 길을 벗어나도 어디든 갈 수 있는지 궁금해지고 싶어졌다. 남궁호는 박수아에게 "나 너 궁금해해도 되냐? 나랑 한 달만 만나볼래?"라고 물었다.
이미도와 한태승, 남궁호와 박수아, 10년 연인이 시작하려는 '다른 연애'가 만들 새로운 멜로 서사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남궁호와 이미도의 10년 연애 국면이 전환된 가운데 시청률은 하락했다. 그간 지켜온 2%대 시청률이 무너졌다. 이번 8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9%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7회 시청률 2.3%보다 0.4% 하락한 수치로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2%대 시청률이 깨진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지난 9월 12일 첫 방송 후 7회까지 2%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환점을 돌면서 시청률도 상승 전환을 기대했지만, 하락했다. 무엇보다 2%대 시청률이 1%대로 내려앉으면서 KBS 토일 미니시리즈의 극심한 시청률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종영까지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