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4년간 발라드 준비했는데…박진영 한마디에 댄스 가수 데뷔

아이비, 4년간 발라드 준비했는데…박진영 한마디에 댄스 가수 데뷔

김유진 기자
입력 2026.11.07 05:57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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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가 뮤지컬 '시카고'의 대표곡 'Roxie'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아이비가 뮤지컬 '시카고'의 대표곡 'Roxie'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원래 발라드 가수를 꿈꿨지만 박진영의 권유로 댄스 가수로 데뷔하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곡을 받기 위해 박진영을 찾아갔다가 뜻밖에 댄스 레슨을 권유받았다며, 그전까지 춤을 배운 경험조차 없었다고 털어놨다.

6일 방영된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30회에서는 아이비가 게스트로 출연해 브로드웨이 진출 소감부터 가수 데뷔 당시의 비하인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아이비는 뮤지컬 '시카고'의 대표곡 'Roxie'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을 브로드웨이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능숙한 표정 연기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지켜본 성시경은 아이비의 풍부한 표정 연기에 감탄했다.

이에 아이비는 "원래도 표정을 잘 쓰는 편이었다"며 뮤지컬에 특화된 자신의 재능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성시경은 변함없는 아이비의 외모에도 감탄했다.

성시경은 "여배우들은 주름 생긴다고 얼굴 표정을 잘 안 쓰려고 하지 않나. 그런데 나이가 하나도 안 들었다"며 칭찬을 건넸다.

그러자 아이비는 "예전에는 젊음만 믿고 까불다가 요즘은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열심히 레이저 시술도 받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아이비는 최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시카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근황도 전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Roxie'를 부르는 아이비. /사진=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뮤지컬 '시카고'의 'Roxie'를 부르는 아이비. /사진=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아이비는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록시 하트 역으로 무대에 섰고 이번 브로드웨이 무대까지 포함해 총 8번의 시즌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브로드웨이에서는 총 24회 공연을 마쳤다.

아이비의 이번 미국 진출은 브로드웨이 측에서 먼저 아이비에게 한국에서 오랫동안 '시카고'의 주연으로 활동한 모습을 보고 오디션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작 아이비 자신은 합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이비는 "영어 공부를 미친 듯이 하면서도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이 컸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원어민들이 내 말을 알아듣게 하는 게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합격 소식을 들은 뒤에는 걱정이 앞섰다.

아이비는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기쁨보다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앞섰다"고 고백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영어 발음이었다.

아이비는 "누가 발음이 안 중요하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발음 지적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정관사 '더(THE)'의 발음을 제대로 구사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아이비는 "'THE' 발음이 끝까지 안 돼 그것만 천 번 넘게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목표는 오직 상대 배우가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만 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며 당시의 절박함을 전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장에서 경험한 색다른 문화도 소개했다.

아이비는 "관객분들이 배우보다 더 화려하게 드레스업하고 와서 술을 마시며 소리를 지르고 공연을 즐기더라"며 한국과 다른 관람 분위기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내가 관객을 구경하는 기분이었다"며 무대 위에서 느꼈던 특별한 경험을 떠올렸다.

성시경과 대화를 나누는 아이비. /사진=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성시경과 대화를 나누는 아이비. /사진=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아이비는 이번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아이비는 "제가 보기와 다르게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며 그동안 자신의 나이와 이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나이라는 기준이 중요하지 않나"라며 "나이가 젊은 것도 아주 많은 것도 아니고 이미지 역시 공주도 중년도 아닌 애매한 위치라고 자책했다"고 털어놨다.

아이비는 신체적인 조건과 목소리도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며 정체기를 겪던 중 브로드웨이 진출 기회를 만났다.

아이비는 "이번 도전을 통해 마음가짐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제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꿈을 꾸게 되는 기회가 됐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성시경은 가요계에서 활동하던 시절 아이비가 '여자 비'라는 수식어로 불렸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아이비는 원래 꿈이 댄스 가수가 아닌 발라드 가수였다고 고백했다.

아이비는 데뷔 전 4년간 발라드 가수를 준비했고 당시 곡을 받기 위해 박진영을 찾아갔지만 박진영은 아이비에게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비는 "우연히 곡을 받으러 박진영 씨를 찾아갔는데 느낌이 오셨는지 대뜸 댄스 레슨부터 받아보라고 권유하셨다"고 회상했다.

그전까지 춤을 배워본 경험조차 없었던 아이비는 박진영의 권유를 계기로 본격적인 댄스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아이비는 댄스 가수로 방향을 바꾸면서 가요계에 데뷔하게 됐다.

아이비는 "제 안에 있던 섹시함을 찾아냈다"며 박진영의 선택을 유쾌하게 표현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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