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학원가 입지 사업성 ↑
삼성·현대·롯데건설 격돌 예고
총사업비 30조원 규모의 목동 재건축 시공사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단독입찰과 수의계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단지가 경쟁입찰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7단지는 다음달 중순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업관리(CM) 용역업체 입찰을 공고하는 등 선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7단지는 경쟁입찰 가능성이 높은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여러 대형사가 관심을 보인다. 7단지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기존 가구수 기준으로 14단지(3100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데다 목동역과 오목교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에 위치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목동 학원가도 가깝다. 규모와 입지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목동4단지도 경쟁입찰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30일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4개사가 참석했다.
기존 1382가구를 최고 49층, 2436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1조6389억원이다. 3.3㎡당 공사비는 1010만원으로 목동 재건축 사업지 중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를 앞세워 4단지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16일이다.
다만 현장설명회 참석이 실제 응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대건설이 사업 초기부터 공을 들여온 만큼 단독응찰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목동8단지 2차 시공사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만 참석했다.
앞서 1차 입찰에서도 대우건설이 홀로 응찰해 유찰됐다. 재입찰에서도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의계약을 통한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독자들의 PICK!
현재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5개 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마쳤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장 먼저 시공사를 확정한 6단지는 지난 6월 DL이앤씨와 수의계약을 했다.
이어 10단지는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13단지는 삼성물산을, 12단지는 GS건설의 단독입찰로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잇따른 단독입찰은 건설사들이 사업성과 수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참여대상 사업장을 좁히는 선별 수주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사비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가 중요해진 데다 여러 단지가 동시에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각 사가 수주에 유리한 사업지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후속 수주전을 겨냥한 홍보전은 활발하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 DL이앤씨의 '아크로 목동리젠시', 대우건설의 '써밋 목동 라운지'에 이어 최근 롯데건설도 목동 지역에 '르엘 라운지' 2개관을 마련하며 조합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여러 단지가 동시에 재건축을 추진해 건설사들이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를 골라 집중할 수 있다"며 "다만 일부 사업성 좋은 단지에 여러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만큼 후속 사업지에서는 경쟁입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