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최장 기간 상승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승폭도 2주 연속 확대됐다. 가격이 내리던 용산구가 상승 전환한 데다 매매가 중·하위 지역의 탄탄한 오름세도 유지되며 서울 전체 매매가 오름세를 강화했다. 경기 남부의 가격 상승세도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10월 둘째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0.16% 올라 전주(0.12%)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88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기간 상승 기록도 이어 나갔다.
강남권 하락과 외곽·중저가 지역의 상승이라는 최근 추세는 이번주도 변함이 없었다. 강남(-0.35%), 서초(-0.27%), 송파(-0.21%) 등 강남3구는 6주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중 강남과 서초는 10주 연속 내림세다. 다만 지난 2주간 하락했던 용산은 0.03% 올라 다시 상승 전환했다.
수요가 강한 서울 매매가 중·하위 지역의 견조한 오름세도 이어졌다. 중랑구(0.42%)는 신내·상봉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북구(0.41%)는 돈암·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40%)는 남가좌·홍제동 위주로, 도봉구(0.39%)는 도봉·창동 주요 단지 위주로, 노원구(0.37%)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용산구의 반등에 따른 상승폭 확대는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를 앞둔 시점인 지난 2~4월의 서울 아파트시장 흐름을 연상시킨다. 이 시기 서울 아파트시장은 용산구의 반등 이후 다시 상승폭을 키운 바 있다. 당시에도 용산구가 먼저 하락을 끊고 상승전환했고 이후 강남3구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경기는 0.26% 오르며 전주(0.18%)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성남 분당구(0.79%), 군포시(0.72%), 수원 영통구(0.69%), 화성 동탄구(0.66%), 광명시(0.62%), 의왕시(0.60%), 화성 병점구(0.56%), 성남 중원구(0.55%), 용인 기흥구(0.52%) 등이 가파르게 올랐다. 삼성전자 사내대출 영향 등에 경기 남부 유동성이 늘면서 반도체 산업 배후지역 위주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 남부권 내 분당 등 상급지 갈아타기도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 중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도 관측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수원발 가격 강세현상이 지속돼 임차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들과 구매력이 낮아진 내 집마련 수요자들이 의왕, 군포로 이동하며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군포의 경우 비규제지역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2030 무주택자등이 세를 끼고 매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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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8% 상승해 전주(0.16%)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가 상승폭 상위 지역에서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북구(0.39%), 노원구(0.38%), 중랑구(0.37%) 등이 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전세가도 0.19% 상승하며 전주(0.14%) 대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경기도 역시 매매가 상승폭 상위지역 위주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0.44%), 광명시(0.43%), 화성 동탄구(0.40%), 용인 기흥구(0.38%) 등이 주로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