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윤슬자이' 펜트 80% 판매…남은 2가구 청약
아파트는 소형 강세인데…오피스텔은 중대형 인기

잇단 분양가 상승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청약 시장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아파트 시장에선 자금 조달이 수월한 소형 평형이 인기인 반면 오피스텔 시장에선 아파트와 유사한 중대형 평형이 각광받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28,200원 ▼1,600 -5.37%)이 시공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목동윤슬자이'는 오는 19일 잔여 물량 17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 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114㎡ B타입 15가구와 전용 203㎡ AD타입 2가구다. 눈여겨볼 점은 분양가가 66억9000만원인 전용 203㎡ 펜트하우스가 총 10가구 중 단 2가구만 남았다는 점이다. 고가 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서 약 10분 거리의 목동윤슬자이는 하이엔드 주거형 오피스텔로, 발코니를 적용하는 등 아파트와 유사한 설계를 적용했다. 대규모 재건축을 앞둔 목동에서 20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아파트 시장과 달리 오피스텔 매매시장에서는 '거거익선'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오피스텔(전용 85㎡ 초과) 매매가격지수는 103.8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대형은 4.2%, 전용 40㎡ 초과~60㎡ 이하 중형은 1.6% 각각 올랐다. 이에 비해 전용 30㎡ 초과~40㎡ 이하 소형의 가격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고 전용 30㎡ 이하 초소형은 1.2% 하락했다.

아파트 대비 규제 '무풍지대'…오피스텔 장점 부각
반면 아파트 청약시장에선 소형 평형이 강세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의 전체 청약 접수 14만5736건 가운데 전용 60㎡ 이하가 11만6305건으로 79.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6%에서 19.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통적인 인기 면적인 국민평형(전용 60㎡ 초과~85㎡ 이하) 청약 비중은 35.5%에서 11.5%로 23.9%포인트 낮아졌다. 청약 접수 건수도 9만8088건에서 1만6799건으로 감소했다.
분양가 부담으로 청약 실수요자들이 '국평' 대신 소형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수도권 청약 시장은 분양가 상승 속도에 맞춰 청약자들의 자금 조달 능력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실수요자는 가성비 높은 소형으로, 고자산가는 희소성 높은 대형으로 이중화되는 양극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파트 대비 규제장벽이 낮으면서도 아파트와 같은 주거 만족감을 주는 중대형 오피스텔의 장점이 부각되는 추세다. 아파트는 시세 25억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제한되지만 오피스텔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지 않아 2년 실거주 의무가 없고 청약통장 없이 100% 추첨제로 공급되어 진입 장벽이 낮다. 단 대출 가능액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따라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다.
함 랩장은 "2020년 대비 올해 오피스텔 공급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오피스텔 가격 상승은 아파트에 비해 덜하다"며 "역세권 입지와 대규모 단지,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양질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