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286,500원 ▲19,000 +7.1%) 건설부문이 서울 여의도 최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시범아파트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과 성수에 이어 여의도에서도 대형 정비사업을 따내면서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을 9조6055억원으로 늘렸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6일 열린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10만9307㎡ 부지에 지하 6층부터 지상 최고 59층까지 21개동, 249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2조원대로 3.3㎡당 115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대규모 공사 물량에 한강변 입지와 단지의 상징성까지 더해져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시공사 선정은 두 차례 경쟁입찰이 유찰된 뒤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삼성물산만 단독 참여하면서 경쟁이 성립하지 않자 한국자산신탁이 수의계약을 추진했고 이번 전체회의에서 시공사 선정 안건이 통과됐다.
삼성물산은 앞서 대교아파트와 목화아파트의 시공권도 확보했다. 시범아파트까지 수주하면서 동여의도 한강변을 따라 래미안 브랜드 단지가 들어설 기반을 마련했다.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하는 여의도에서 후속 사업 수주를 위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는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집중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을 6892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압구정4구역 재건축에서 2조1154억원,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서 4434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방배신삼호와 개포우성4차 재건축도 각각 6538억원, 8145억원에 따냈다.
지난 8월에는 마포한강삼성 리모델링 사업을 2810억원에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5122억원과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구역 재개발 1조8275억원을 추가했다. 시범아파트 수주 직전까지 누적 수주액은 7조3370억원이다.
시범아파트 수주로 삼성물산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10조원에 근접했다.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한강변 주요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하면서 래미안 브랜드의 입지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