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지분 2% 확보…JB금융, 핀다 2대 주주
핀다·업스테이지도 AI 협력 관계 구축 중

JB금융그룹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에 400억원을 투자하며 AI 금융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지분투자로 협력 관계를 격상한 것이다. 특히 JB금융이 2대 주주로 있는 핀다가 AI 기반 디지털 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핀다와 업스테이지 역시 AI 기술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3사가 금융과 플랫폼, AI 기술을 결합하는 '삼각동맹'을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B금융은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3사가 업스테이지와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2 라운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JB금융은 업스테이지 지분 약 2%를 확보하게 됐다. JB금융 계열 3사는 이번 시리즈 C-2 라운드의 1차 투자를 주도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추가 투자 유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달 14일 JB금융과 업스테이지가 체결한 '금융·AI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후속조치다. 양사는 당시 금융산업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에 합의했으며, 이후 핵심 금융 업무에 적용할 AI 에이전트 공동개발 등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논의한 끝에 지분투자까지 결정했다.

JB금융은 올해부터 그룹 차원의 AX(AI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IT 개발 프로세스와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및 법규 준수), 기업여신 프로세스 등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단발성 기술 도입을 넘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일환이다.
앞으로 양사는 금융특화 AI 에이전트 공동개발을 비롯해 임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인력 교류, 지방자치단체·대학과 연계한 지역 AI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문서 처리와 여신 심사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에 AI를 우선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는 AI 협력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생산성을 구조적으로 혁신하는 수단으로 삼아, 금융그룹의 실질적인 AX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투자가 AI 기반 신규 금융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JB금융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핀다가 AI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업스테이지 지분투자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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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은 2023년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핀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지분 15%를 확보한 2대 주주다. 당시 투자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는 AI 기술기업에 직접 투자하면서 디지털 금융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핀다는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저축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금융 데이터와 고객 기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JB금융 역시 핀다가 추진하는 AI은행 사업에 향후 출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부분은 핀다와 업스테이지가 이미 AI 기술 협력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핀다는 지난 6월 업스테이지와 금융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JB금융이 업스테이지 지분까지 직접 확보하면서 3사를 연결하는 협력 구도가 뚜렷해졌다. JB금융은 금융사업 운영 경험과 자본력을, 핀다는 플랫폼 운영 역량과 고객 기반을, 업스테이지는 AI 기술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핀다의 AI은행 설립이 구체화될 경우 3사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는 사업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에서는 김기홍 회장이 추진해 온 핀테크 기업 투자와 디지털 금융사업 확대 전략이 AI 기술기업 투자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방은행을 주력 계열사로 둔 JB금융으로서는 지역 기반 영업의 한계를 넘어 비대면 금융서비스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장기적 과제다. 핀다에 이어 업스테이지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JB금융이 향후 AI은행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