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 12개 결선 진출팀 소개]⑨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기업 '오니온에이아이'
감정, 맥락 등 종합 분석 현지문화에 맞는 더빙 기술 개발
김홍국 대표 "수작업 대비 제작시간 90%, 비용 8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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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유통되는 시대지만 언어의 장벽은 여전하다. 해외 시청자를 위한 더빙을 제작하려면 번역부터 성우 녹음, 편집, 검수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AI(인공지능) 더빙 기술이 등장했지만 감정 표현이나 입 모양과 음성의 일치 여부, 효과음 등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작업에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기업 오니온에이아이(AunionAI)는 이러한 기존 AI 더빙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상 속 장면과 화자의 감정, 맥락, 효과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지 문화와 환경에 맞는 다국어 더빙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홍국 오니온에이아이 대표는 "장면의 맥락과 감정, 효과음 등을 함께 고려하는 기술이 기존 AI와의 차별화 요소"라며 "단순한 번역과 음성합성을 넘어 영상 전체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품질 검수와 오류 수정까지 자동화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회사 자체 검증에 따르면 기존 수작업 방식과 비교해 제작시간을 최대 90%, 비용은 최대 80% 줄일 수 있다.
오니온에이아이는 김 대표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음성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2023년 10월 설립했다. 김 대표는 음성·오디오 AI 분야에서 약 35년간 연구개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삼성종합기술원과 미국 AT&T 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대학에서도 기업들과 다양한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했다.
문장 아닌 '장면' 이해하는 AI…더빙 오류도 스스로 수정
오니온에이아이의 주력 제품은 AI 기반 다국어 더빙 솔루션 '오니온에이아이 DUB Plus(덥플러스)'다. 영상을 입력하면 AI가 대사와 화자, 감정, 효과음 등을 분석하고 번역과 음성합성, 발화시간 조정 등을 거쳐 다른 언어의 더빙 음성을 생성한다. 현재 1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핵심은 문장이 아닌 장면(Scene) 단위로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같은 대사라도 긴박한 추격 장면과 차분한 대화 장면에서는 목소리의 높낮이와 말하는 속도, 감정 표현이 달라져야 한다. 오니온에이아이는 이러한 특성을 더빙에 반영하는 '장면 인식(Scene-aware)' 기술을 개발했다.
언어별 문장 길이 차이도 보정한다. 영어 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문장이 길어지거나 짧아져 입 모양과 음성이 어긋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번역 문장을 재구성해 원본 영상의 발화시간과 맞추는 기술을 적용했다. 영상 속 객체와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효과음과 공간음향을 생성하거나 재구성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특히 회사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AI가 만든 더빙을 다시 AI가 검수하고 수정하는 '자동 품질 검수(Auto QA)' 기술이다. 음성의 자연스러움과 발화 리듬 등을 평가하는 지표, 언어모델 기반 분석 등을 활용해 품질이 떨어지는 구간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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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오류가 발견되면 전체 영상을 다시 제작하는 대신 문제가 있는 구간만 재생성하고 품질을 재평가한다"며 "사람이 일일이 오류를 찾아 수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검증과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니온에이아이는 국내 대기업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의 개념검증(PoC)을 통해 콘텐츠 100편 이상을 대상으로 AI 더빙 기술을 시험했다. 글로벌광주방송(GGN)을 비롯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수원교육지원청, 한국관광공사 등 방송·교육·공공 분야에서도 실증을 진행하며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2년 연속 참가했으며, 올해 7월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플러스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참관신청 : https://forms.gle/McNBqdiBts8RJazVA)에 GIST 교원창업팀 대표로 출전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KENTECH(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공동 주최한다.
심사위원단에는 삼성 C랩 아웃사이드와 GS벤처스, 에코프로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시리즈벤처스, 씨엔티테크, 한국과학기술지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딥테크 투자·사업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대기업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부터 딥테크 전문 VC, 초기투자 AC(액셀러레이터), 공공 기술사업화 기관까지 참여해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과 투자 매력도를 종합적으로 살핀다.
결선은 교원·학생창업 부문별 6개씩 총 12개팀이 올랐다. 실제 투자유치 IR(기업설명회) 방식으로 팀별 10분 발표와 10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기술성 30점, 시장성 20점, 사업성 40점, 팀 역량 10점을 합산해 평가한다.
대상은 교원·학생창업 부문에서 각각 1개팀을 선정한다. 대상 2개팀에는 부총리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상 4개팀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원, 장려상 6개팀에는 머니투데이 대표상과 상금 5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팀에는 CVC 오픈이노베이션 연계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해외진출 프로그램 참여 시 가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결선에 오른 12개팀에는 기업 홍보와 전문가 컨설팅, 투자사 네트워킹 등 1년간의 후속 스케일업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제5회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참관신청>
-일시: 10월 30일(금) 9:30~17:00
-장소: 서울 코엑스 B홀 PLUS STAGE
-대상: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및 투자VC 심사역
-주최: 카이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지스트, 포스텍, 켄텍,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