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네팔 북부와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 및 홍수 관련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재난의 원인은 빙하 붕괴로 인한 연쇄 호수 범람으로 추정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네팔과 중국 국경 부근 빙하가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규모 5.2에 해당하는 지진파가 발생했다.
네팔 북부와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 및 홍수 관련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재난의 원인은 빙하 붕괴로 인한 연쇄 호수 범람으로 추정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네팔과 중국 국경 부근 빙하가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규모 5.2에 해당하는 지진파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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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극한 기후의 위험 지대(danger zone)에 놓여 있다" 유엔(UN)이 올해 기후위기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우리 눈앞에서 엘니뇨 현상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며 '위험지대'를 언급했다. 이날 UN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상승하는 '슈퍼 엘니뇨' 현상이 이번 겨울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 5℃ 높은 상태로 수개월가량 지속되는 기상 현상이다. 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 이상 높아질 때 '슈퍼 엘니뇨'라 칭한다. WMO는 적도 태평양 중부 및 동부 해역을 말하는 '니뇨 3. 4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평균 2. 2℃~2. 6℃가량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8℃ 이상 높게 관측되는 지역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WMO는 슈퍼 엘니뇨 현상이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높다"고 밝혔다.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인 4일(현지시간) 트리슐리강의 한 수력발전소 연결 터널에서 근로자 2명이 구조됐다. 이날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에너지부 장관은 "트리슐리 3A 터널에서 한 사람이 방금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잠시 후 두 번째 구조자가 뒤를 이었다. 수단 구룽 내무부 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또 다른 작업자 역시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에너지부 장관실 성명에 따르면 상부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구조된 두 작업자는 기계 작업반장인 산자이 사, 기계 감독관인 카비르 마하르잔이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마하르잔은 손과 발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지만 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카트만두의 한 병원으로 이송중이다. 한편 당국자들과 구조대원들은 지난달 26일 트리슐리강 상류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로 인해 강을 따라 들어선 6개 수력발전 프로젝트 관련 터널에 최소 900명이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팔 대홍수 속에서 홀로 버텨 '기적의 초록집'으로 불린 주택의 집주인 인터뷰가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주택은 홍수 피해 지역인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 둥게 바자르의 트리슐리강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지난달 26일 대규모 빙하 붕괴가 발생하면서 발생한 홍수로 이 지역에서만 주택 1200채 이상이 완전히 파손되고 1000채 이상이 일부 파손됐다. 도로와 다리가 끊기고 시장 일대도 큰 피해를 입었다. 홍수가 덮쳤을 당시 집주인 프라카시 판데이 퍄쿠렐과 아내 락스미 판데이 퍄쿠렐은 집에서 약 5분 거리의 가게에 있었다. 두 사람은 홍수가 밀려온다는 사실을 알고 집에 있던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곧 거센 급류가 밀려들면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 됐다. 당시 집 안에는 판데이 부부와 딸, 프라카시의 부모를 비롯해 이웃 주민 1명 등 모두 6명이 있었다. 판데이 부부의 아들은 홍수가 닥치기 직전 학교에 간 상태였다.
네팔·티베트(중국) 국경 지대를 덮친 대홍수로 이재민 최소 160만명이 발생했다고 네팔 당국이 밝혔다. 네팔과 중국간 무역의 3분의 1을 담당하던 육로는 물론이고 네팔 국가 핵심산업인 수력 발전소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복구 비용은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전 국민 약 5%가 이번 대홍수로 피해를 입었고 재건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10%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사망자가 1204명, 실종자가 42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 발표와 종합하면 이번 참사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225명, 실종자는 4757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피해 지역 5곳에서 주택 7570여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 1253채는 완파됐고 6317채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다. 네팔 도시개발건설부는 라수와·누와콧 지역은 가장 피해가 큰 지역으로, 다딩·고르카·치트완 지역은 중간 피해 지역으로 분류했다.
네팔 대홍수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2일(현지시간) 네팔에 도착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르면 3일 실종된 한국인 9명 수색과 현지 구조 지원에 나선다. 2일 오전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 발표에 따르면 현재 대홍수로 인한 네팔 내 사망자는 1114명, 실종자는 39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기준 중국 측 사망자 16명과 실종자 546명을 더하면 양국 접경지대의 전체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사망자 1130명·실종자 4462명에 달한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에서 1만100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일부 지역의 전력과 통신선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최소 639명이 고립된 수력발전소가 구조 활동의 중심지라고 밝혔다. 한국인 실종자 9명 역시 라수와 지역의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현장에서 고립·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건물 잔해만 55만6200톤에 달하며 개인 재산·식생·암석·퇴적물까지 합친 포괄적 추산치는 220만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네팔 대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수색·구조와 현지 구호 활동을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네팔에 도착했다. 네팔군과 합동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신속대응팀은 실종된 한국인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정보 활용도 시도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취재진과 만나 "KDRT가 네팔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6시25분 현지에 도착했다"며 "오늘부터 KDRT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하는 KDRT는 외교부 직원 2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직원 4명, 소방대원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날 자정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를 타고 네팔로 출국했다. KDRT는 고해상도 드론 6대를 비롯해 음향·영상·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체인톱, 수중펌프 등 수색·구조 장비도 함께 가져갔다. 네팔 측이 요청한 18개 품목 가운데 우리 측이 보유한 12개 품목을 모두 준비했으며, 구조견 5마리도 동행했다.
1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사상 '최악의 대홍수'로 신음하고 있는 네팔이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을 향해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네팔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으로 규정하며 국제 사회에서 책임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칸티푸르TV 시사 프로그램 '파이어사이드(Fireside)'와 인터뷰에서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실상 미미하지만 우리가 만들지 않은 세계적인 위기에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카날 장관은 앞으로 재난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을 단순한 '원조'가 아니라 '정의와 보상'의 문제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자선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도덕적 책임의 문제"라며 중국과 미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을 거론했다. 이어 이들 국가가 역사적으로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이 있는 만큼 네팔과 같은 취약국에 보상할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보테코시강 일대에서 발생한 홍수 참사를 기후위기 여파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 총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테코시강의 홍수는 단순한 폭우가 아니라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빙암 산사태로 발생한 참사"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기후변화로 겪고 있는 재난을 국제사회에 강력히 문제 제기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외신과 지질 전문가들은 네팔 홍수 원인을 두고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BBC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 전문가들이 티베트 국경 측 산비탈에서 빙하 붕괴로 무너진 얼음 덩어리가 임시 자연 댐을 형성했다가 터지면서 파괴적인 급류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본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트윌라 문 미 국립빙설자료센터 빙하학자는 NPR을 통해 "이번 사건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유사한 빙하 재해가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팔·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산사태와 대홍수로 1일(현지시간) 현재 최소 1003명이 숨졌다. 이날 CNN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987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티베트 지룽현에서 16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측이 지난달 30일 밝힌 가운데 사망자 합계는 최소 1003명이다. 실종자는 네팔과 중국 당국에 의하면 현재까지 약 4400명에 달한다. 시신이 빠르게 늘어나며 임시 영안실마저 포화상태에 이르자 네팔 당국은 DNA 샘플만 채취한 뒤 시신을 집단 매장하고 있다. 금속 번호표로 각 무덤을 표시해둔 뒤 나중에 신원이 확인되면 가족들에게 인계하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실종자 가족과 지인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수습된 유해 사진을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중 극히 일부만이 사망자 명단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전했다. 네팔 라수와 및 누와콧 지역의 12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현재까지 933명이 실종됐다.
네팔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 피해를 야기한 가운데 5세 여아가 엄마와 언니를 급류에 잃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네팔리타임스 등 네팔 매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홍수 피해를 본 누와코트 지역 베트와리티 마을에 대한 현장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은 대홍수에서 홀로 생존한 5세 소녀 키르티 타망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르티는 홍수가 마을을 덮쳤을 때 엄마와 언니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키르티 역시 급류에 휩쓸려 비탈면으로 떠밀려갔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이후 키르티는 다른 두 아이와 함께 숲속에 피신해 있다가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키르티는 신체 여러 곳에 상처를 입었으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가족을 잃은 충격이 컸던 탓인지 구조 당시 말을 못 하는 상태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홍수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취재진이 찾은 베트라와티 마을에는 수마가 휩쓸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강 주변 숲은 진흙으로 뒤덮였고 곳곳엔 쓰러진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의 수색·구조를 위해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네팔군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44명 규모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현지에 급파한다.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한국인 수색·구조와 함께 현지 구호 활동을 수행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취재진과 만나 "소방청에서 네팔군과 합동으로 공중수색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드론 운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홍수가 발생한 후로 신속대응팀이 네팔 군과 합동으로 수색 작전하는 건 처음이다. 네팔 군과의 합동수색 지역 범위, 방식, 수색작전 인원 등에 대해선 현지에서 신속대응팀이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네팔 현지에 파견된 20명의 신속대응팀 가운데 소방청 소속 9명으로 구성된 '육로수색팀'은 전날인 8월 31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사고지점 인근 마을인 라수와 지역 둔체에 도착했다. 육로수색팀은 이동 과정에서 네팔군의 도움을 받아 일부 구간을 통과했다.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31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군은 이날 중북부 바그마티주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구조대가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네팔군은 현지 구조 작업에 투입된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안 약 300m까지 진입해 수색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시신의 국적 등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UT-1 발전소는 이번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곳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헬기 1대를 투입해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던 사무동과 상부 위어댐 일대를 공중에서 수색했다. UT-1 발전소에서 576명이 연락 두절됐으며 이 가운데 약 300명이 터널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수력발전소에서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구조대는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 현장에 투입된 인도 터널 구조팀은 터널 안 약 100m까지 진입했지만 진흙과 토사에 막혀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