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축제 'SXSW' 현장을 가다
최신 IT 트렌드와 음악, 문화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SXSW 등 글로벌 축제, 아티스트 인터뷰, 혁신 기술,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소식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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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IT의 기운이 낮을 지배하면, 따뜻한 선율의 기운은 해가 지면서 스멀스멀 올라온다. 낮과 밤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따로 또 같이’의 특성을 고스란히 베어 문 현장이다. 매년 3월 중순,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10일간 열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축제 얘기다. 올해 30년째를 맞은 SXSW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오스틴 컨벤션센터는 각종 콘텐츠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첫 3일은 최신 IT 기술을 선보이는 박람회가 열리고, 그 이후엔 뮤직 박람회, 게임 박람회, 필름 페스티벌이 잇따라 펼쳐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여사가 올해 이곳을 방문할 정도로 SXSW는 이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콘텐츠 축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SXSW의 인기…2000명의 뮤지션 10만명의 관객, 3000억원의 수익 무엇보다 ‘음악’은 SXSW의 핵심 키워드다. 컨벤션 센터를 벗어나면 동네 전체가 음악 축제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가장 좋아하는 음반’으로 스티비 원더의 ‘토킹 북’(Talking Book)을 꼽았다. 미셸 여사는 1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IT와 음악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여성’을 주제로 한 토론의 기조연설자로 초대됐다. 토론 중 영부인에게 건네는 질문 시간에 한 청중이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 무엇이냐’고 묻자, 미셸 여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시각장애 뮤지션 스티비 원더의 1972년 작품인 ‘토킹 북’을 선택했다. 이 음반은 ‘유 아 더 선샤인 오브 마이 라이프’(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슈퍼스티션’(Superstition) 같은 명곡이 수록된 작품으로, 스티비 원더가 22세 때 만들었다. 미셸 여사는 “할아버지가 내 생일에 사준 음반으로, 생애 첫 음반이기도 하다”면서 “나와 할아버지를 묶는 매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첫 음반을 닳도록 들
남자들은 ‘이들’의 등장 전부터 왼손에 스마트폰을 꼭 쥐고 있었다. 무대에 나오자마자 바로 셔터를 누르겠다는 일념이 표정에 가득해 보였다. 귀엽고 아리따운 4인조 걸그룹 마마무가 나타나자 남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나머지 한 손을 고정키로 삼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흔히 보던 아이돌 그룹을 향한 객석의 풍경은 SXSW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야외공연장 벨몬트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16일(현지시각) 저녁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SXSW의 ‘케이팝 나이트 아웃’ 무대는 한국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을 보듯 ‘한국화한 외국인의 태도’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마마무가 귀여운 춤으로 살랑거릴 때 “꺄악~”하는 괴성이 터져나왔고, ‘1cm의 자존심’에서 힙합 리듬이 나올 땐 모두가 하나가 돼 팔을 올려 그루브(리듬감)에 장단을 맞췄다. 이날 보여준 케이팝 무대는 그 선율과 리듬이 대중화를 넘어 현지화 전략에 맞춘 듯 동일한 태도 변화
존 메이어, 제임스 블런트 같은 세계적 뮤지션은 모두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를 통해 우뚝 섰다. 5년 전부터 이 페스티벌의 총감독을 맡은 제임스 마이너는 이 페스티벌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또렷이 각인하고 있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벨몬트에서 만난 그는 “음악과 기술의 차이가 흐려지는 음악 시장에서 인터랙티브(문화와 기술의 상호작용)와 음악이 함께 모인 SXSW는 ‘융합’이라는 모토 아래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음악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뮤지션들에게 인터랙티브는 성공의 실마리를 제공해요. 현재 트렌드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융합 모델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SXSW는 매년 3월 열리는데, 2200여 팀이 참가할 정도로 북적인다. 초기에는 록밴드 중심으로 몰려들었으나, 최근엔 세계 음악의 주류로 떠오른 힙합과 일렉트로닉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SXSW의 기본 원칙은 전 세계 사람들
한국에선 인지도가 별로 없는 이들이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의외의 인기를 누리는 건 당연하면서도 이색적이다. 1980년대 헤비메탈 시대의 부활을 노리는 밴드 피해의식 얘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의 ‘케이팝 나이트 아웃’(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무대에 2년 연속 초청받은 이 밴드는 제임스 마이너 SXSW 총감독의 총애를 듬뿍 받고 있다. “메탈 밴드는 어딜 가나 ‘금지 구역’의 이방인 같은 느낌이 있어요. 금지 구역에도 자주 들락거리는 걸 보면 뭔가 저력이 있는 거 아닌가요? 오늘 밤 그런 영역이 있다면 무참히 깨뜨릴 참이에요.” 검은 가죽 재킷, 검은 바지에 징을 줄줄 달고 긴 머리를 휘날리는 이 밴드는 말하는 태도도 80년대 ‘형님 밴드’의 그것을 고스란히 닮았다. 말은 짧고 쉽게 뇌까리며 없어도 있는 척하는 태도들이 그렇다. 이날 공연에 앞서 만난 피해의식은 “2년째 오는데, 미국이라는 데가 음식도 잘 맞아 정착해야 하
“무대에 맞추려고 온 게 아니라, 관객과 함께 놀기 위해 왔다.” 요즘 가장 ‘핫’한 4인조 걸그룹 마마무는 거침이 없고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1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벨몬트에서 열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케이팝 나이트 아웃’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공연에 앞선 인터뷰에서 “관객과 같이 뛰고 춤추고 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뷔할 때부터 모질고 거친 과정을 다 겪어왔기 때문에 체면 차리고 형식에 맞춰 공연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요. 시작할 땐 차트 순위 100위권 아래에서 뒹굴 때도 많았죠. 그럴 때마다 더 노력하고 인내하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찾은 거 같아요. 그중 하나가 ‘완벽한 무대’의 실현이었어요.” 무대에서 강렬하고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이들에겐 ‘비글미’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활발한 개의 품종인 ‘비글’을 빗댄 이 별칭은 마마무의 무대를 규정짓는 정체성이기도 하다. “무대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떤 무대는 멋
VR(가상현실)은 최신 기술의 보고인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SXSW 페스티벌 전시에서 뜨거운 화제를 일으킨 곳이 미국의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 부스와 한국의 ‘더블 미’(Double me) 부스. 가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VR 세계를 이해하고 체험하려는 이들이 VR 기술이 반영된 부스 중심으로 모여들며 공부하듯 귀담아듣고, 체험에 나섰다. NASA, 화성 떠나기 전부터 ‘삼성 헤드셋’으로 화성 VR 체험 나사 부스가 이번 페스티벌 전시회에서 준비한 기술은 3가지 헤드셋을 이용한 VR 체험이다. 오큘러스로는 실제 로켓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하늘을 나는 경험을 맛볼 수 있고 HTC바이브로는 우주 정거장에서 지내는 우주인의 실제 상황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삼성 헤드셋은 화성 체험을 위한 최적의 도구로 제공된다. 나사는 세 회사가 지닌 헤드셋의 특성을 파악해 적합한 VR 프로그램을 각각 준비했는데
기타 연주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연주가 아니라 습도다. 그런 말이 농담처럼 툭 튀어나올 만큼 기타는 습도 제어가 필수적인 악기다. 여름 습기를 머금은 기타는 겨울 건조에 갈라져 기타 넥(neck)이 휘어지기 십상이다.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주자들은 댐핏(dampit)이라 불리는 습도관리 액세서리를 구입해 기타 구멍을 막거나 집안 온도를 수시로 조절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귀한 기타일수록 더 그렇다. IT(정보과학) 기술이 발달하면 이런 문제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될까. 그런 고민과 수고가 이제 말끔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미국 명품 기타 브랜드 테일러(Taylor)가 ‘기술의 혁신’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테일러는 평균 가격이 최소 2000달러(한화 238만 원)로 미국 내에서도 고급 기타 브랜드로 통한다. 특히 마호가니 재질로 만든 어쿠스틱 기타는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
“1%의 유명 작가와 1%의 부자들의 독점적 거래 시장이 미술이라는 분야예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유일하게 찾아볼 수 없는 분야도 미술이에요. 건강한 미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 작업에 손댄 셈입니다.” 아주 넓은 부스에도 그의 목소리는 높고 칼 지고 당찼다. 약간의 분노와 약간의 불편함을 안고 던진 그의 말에는 그러나 독한 다짐 같은 속내가 묻어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IT(정보과학)기술 및 음악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12개 한국 대표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인 오픈갤러리의 박의규(35)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오픈갤러리는 신진 미술작가와 대중이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미술품을 웹과 앱을 통해 ‘렌탈’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새로운 개념의 거래다. 종전 미술계에선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젊은 작가들은 갤러리에서 더 이상 작품을 팔 수 없는 현실이 됐어요. 아무리 잘해도 기성 작가의 인지도를 뛰어넘을 수 없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고 운영하는 한국 부스에는 지난해보다 제법 커진 12개 한국 '스타트업'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14일(현지시각) 삼삼오오 짝을 지은 외국인들이 흘겨보다 한 발짝 성큼 들어섰다. “핏빗(fitbit)이라고 다 같은 종류가 아니에요. 생체 인식 기능이 곧 실현될 겁니다. 여러분의 잘못된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잘못된 수면 습관도 고쳐주죠. 나중엔 집 열쇠나 차 열쇠 같은 기능도 하게 될 거예요.” ‘보다 진화된 핏빗’을 내세운 직토(Zikto) 관계자의 설명에 하나둘씩 즉석에서 물건을 구매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3박스를 다 팔았다”며 “남은 게 15개 정도”라고 싱긋 웃었다. 영화, 음악, 게임, 인터랙티브(문화와 기술의 상호작용) 등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보는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이자 콘퍼런스인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은 동네 전체가 인터랙티브가 진행되는 이 기간(11~15일) 최신 기술의 경연장으로 변신했다. 오스틴 컨벤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