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보다 무덥다" 연일 폭염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 이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 산업·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향과 시민들의 대응 방법까지 폭염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다양한 모습을 다룹니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 이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 산업·스포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향과 시민들의 대응 방법까지 폭염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다양한 모습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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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25도 이하를 유지하는 공연장과 전시회장이 최적의 실내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시원한 데다 습기까지 없어 다른 실내공간보다 인기가 높고 온도가 연중 25도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쾌적함을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장 온도를 20±4도, 습도를 40~70%로 유지한다. 국제박물관회의, 국제보존수리복원센터의 문화재 보존을 위한 환경기준에 따라 온습도 기준을 설정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 온도를 23도로 유지한다. 예술의전당의 경우 공연장은 25도 이하고 전시장은 21도 전후다. 이들 문화기관이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전시작품 및 악기 보존을 위해서다. 복합 재질의 작품들이 전시된 미술관은 전시환경이 제시된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면 작품 표면의 안료 균열, 박락, 지지체 변형, 울음, 곰팡이 및 균류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장의 적정 온습도를 유지
·-양수기 등 관수장비 3000대·약제 및 영양제 25억원 지원 -범농협 임직원 성금·기부 4억원…면세유 4억원 추가배정 -540개 공동방제단 축산농가 살수 지원…보험금 신속지급 농협중앙회가 폭염피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업인을 위해 긴급자금 50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김병원 회장은 최근 전남 나주를 찾아 피해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이같은 내용의 '폭염피해 극복을 위한 범농협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폭염이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는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일 현재 폐사 가축은 닭 350만마리, 오리 18만9000마리 등 총 370여만마리에 달했다. 과수와 채소류 피해 면적도 678㏊를 넘어섰다. 이번 폭염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농업인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농협은 이에 따라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조치를 마련했다. 우선 폭염 피해예방 및 복구지원을 위해 무이자자금 5000억원을 긴급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여·45)는 최근 위층 주민과 크게 다퉜다. 얼마 전부터 베란다에 널어 놓은 옷에 얼룩이 생겨 알아보니 위층 에어컨 실외기 배수관에서 나온 응축수 때문이었다. 위층 주민이 에어컨 실외기 배관을 실내 배수구가 아닌 밖으로 그냥 빼놓으면서 물이 실내로 튄 것이다. #서울 서초구에 27년 된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여·35)는 새벽마다 위층 에어컨 실외기 소리에 잠을 깬다. 최근 연이은 불볕더위로 새벽에도 에어컨을 틀면서 소음은 더 심해졌다. 이씨는 “5살 된 아이도 밤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며 “더운데 에어컨을 틀지 말아 달라고 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올여름 최악의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응축수와 소음·진동 문제가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5일 서울시민들의 민원을 받는 ‘서울특별시 응답소’에 따르면 매년 7월 ‘에어컨 실외기’ 관련 민원은 2014년 289건, 2015년 247년, 2
기록적인 무더위가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마저 가동이 중단돼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유럽 각지에서 발전소들이 구동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전기공사(EDF SA)는 성명을 내고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뷔제 지역과 생탈방 지역의 원자발전소 전기 생산량을 오는 28일부터 일정 정도 줄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는 핵분열 과정에서 과열되는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엄청난 양의 냉각수를 필요로 한다. 주로 주변 강물을 끌어 쓰지만 기록적인 폭염으로 강물 온도마저 원자로 냉각에 부적합할 정도로 올랐다. 이번 주말에도 평년보다 2도가량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 뷔제 원자발전소는 이미 지난 주말 인근 론 강의 수온이 오르자 제 3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에너지 수출국'으로 전기 생산량 감소가 주변 유럽 국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58개 원자력 발전
일본에서 기록적인 된더위가 계속되며 개막을 2년 앞둔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개최시기 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일본은 23일 도쿄 인근 구마가야시의 기온이 역대 최고 기록인 섭씨 41.1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폭염으로 최소 65명이 숨졌으며, 2만2000명이 병원을 찾았다. 일본 정부는 이번 더위가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재해'라며 국민들에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더위는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 시간표도 바꿀 기세다. 2년 뒤에도 올해와 같은 폭염이 계속된다면 선수들과 관중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코토 요코하리 도쿄대 교수는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가 역사상 가장 가혹한 환경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리코 코이케 도쿄시장도 "폭염의 해결방안
'폭염 약자'들에게 가혹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6일부터 폭염 특보가 발효된 서울에는 평년보다 4~7도 높은 더위가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도로 위 교통경찰, 시장 상인, 금속공장 용접공, 급식실 조리원 등 '더위 폭탄'을 직격탄으로 맞는 사람들은 이날 바깥 날씨(서울 33도, 오후 2시 기준)보다 더한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25일 오후 2시30분 금속공장이 몰려있는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장. 작업장 내 온도계는 36.5도를 가리켰다. 용접 과정에서 생기는 열기, 햇빛에 달궈진 금속들이 실내 온도를 높인 탓이다. 먼지 쌓인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용접헬멧을 쓰고 작업을 시작한 지 10분이 채 안돼 용접공들의 얼굴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25년째 문래동에서 용접일을 하고 있는 양주공씨(52)는 "요즘처럼 더운 날은 30분 일하고 10분 정도 쉰다"며 "용접은 장갑을 끼고 긴 팔 긴 옷을 입고 있어서 주기적으로 쉬지 않으면 탈진한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빙과류 업체들이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빙과류 매출이 전년대비 10~15% 가량 늘면서 만년 적자 사업으로 낙인찍혔던 빙과 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 빙과 업체인 빙그레와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의 이달 빙과류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빙그레는 이달 20일까지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10% 늘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매출이 25% 가량 뛰었다. 롯데푸드의 경우 이달 3주까지 매출은 지난달 대비 1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다. 특히 바와 펜슬류는 지난달보다 20% 가량 많이 팔렸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원래 빙과는 더울수록 판매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년보다 판매가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 빙과류 역시 폭염주의보 발령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11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과류 매출 증가로 빙과 업체의 적
폭염이 계속되면서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된 라텍스 베개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한 집의 창문 옆 의자에 놓인 라텍스 소재의 베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당시 푸른색 커버가 씌워진 라텍스 베개에 직사광선이 내리쬐고 있었고, 이미 절반가량이 타 갈색으로 변한 상태였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온의 직사광선이 장시간 내리쬐면서 열이 축적돼 라텍스 베개를 태운 특이한 화재 사건”이라며 “다행히 일찍 발견돼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올여름 한반도는 가마솥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연일 기록을 갱신하며 섭씨 40도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폭염현상은 비단 우리만 겪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촌이 몸살을 겪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이 40℃를 넘어섰고, 우리보다 한참 북쪽에 위치한 캐나다마저 47℃를 웃돌면서 사망자가 수십 명에 달하고 있다. 하기야 중동의 사막 지역은 50℃대 중반을 넘나들고 있다. 여기에 이런 폭염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우리를 더욱 열 받게 하고 있다. 최근 지구촌을 뒤덮은 폭염현상의 직접적 원인은 지구 대기권을 덮은 열돔 (heat dome) 현상이라고 한다. 적도와 중위도 지방에 걸쳐 고기압이 대기권에 생겨 지붕을 이루는 ‘열돔’이 관측돼 폭염이 덮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에 기인한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과 같은 인류의 활동이 불러온 재앙인 것이다. 이제 지구는 뜨거운 불의 심판이 아닌 물의 심판을 받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
#직장인 A씨는 모처럼 휴가를 맞아 반려견 '멍멍이'와 산책에 나섰다. 폭염에 더운 날이긴 했지만 A씨가 직접 산책해줄 수 있는 날이 좀처럼 없어서다. 하지만 산책 십여분 만에 멍멍이는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 헐떡거리기도 했다. A씨는 "덥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산책을 한 게 잘못한 건지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가 차원의 자연재난 포함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반려견들이 사람보다 더위에 더 무력해 산책이 매우 고통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잘 모르는 견주들이 산책에 종종 나서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은 다음달 3일까지 34~35도의 낮 최고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꾸준히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등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런 날씨에 반려견은 더욱 고통이다. 반려견은 평균 체온이 사람보다 2~3도 가량 높은 데다가(정상 체온 약 38
"울산도 지역마다 상황이 달라요. 공장 많은 쪽이 유독 상황이 심한데, 이 더위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도 힘들고…"(심모씨·56) 한반도 동남부가 폭염에 미세먼지까지 이중고를 겪었다. 중국과 몽골 등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여름철은 '마스크 해방'이라는 공식도 깨졌다. 이달 10일부터 약 1주일간 울산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심각해지자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부랴부랴 회의를 열고 대책을 내놓았다. 배출사업자를 대상으로 합동 특별점검도 나선다고 밝혔지만, 지역 시민들은 이미 숨쉬기 힘든 고통을 겪은 뒤엿다. 미세먼지 문제에 수도권 외 지자체들이 이제까지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중에서도 울산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16개 시도의 주간 대기오염도에서 지난주(16~22일) 미세먼지(PM10)만 봐도 울산은 61㎍/㎥로 전국 주간 평균(40㎍/㎥)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서울(32), 인천(29)을 기준으로 보면 배에 가깝
#매년 여름 긴 휴가를 떠났던 직장인 정다현씨(32)는 올해는 여행 계획을 가을로 미뤘다. 대신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고 친구와 호텔 루프탑 파티를 즐기기로 했다. 정씨는 "예상보다 무더운 날씨에 밖에 나갈 엄두가 안나 가까운 호텔에서 짧은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며 "밤에 열리는 문화행사도 다양해져 퇴근 이후 틈틈이 여가생활을 하면서 여름휴가를 대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휴가 풍경이 바뀌고 있다.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낮보다는 밤에 색다른 체험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관광 및 레저시설, 호텔업계가 이 같은 추세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 축제, 문화재 관광지는 운영 시간을 변경하는 등 폭염에 따른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롯데월드는 올 여름 신규 대형 호러 체험시설 '스쿨 오브 더 데드'(School of the dead)를 선보였다. 지난해 핼로윈데이 때 큰 인기를 모았던 '좀비'에 '폐교' 콘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