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제차 매장 직원을 허리띠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박평순 오가닉포에버 대표가 과거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도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받은 사실도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은 19일 박 대표와 함께 일했던 전 직원들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최근 외제차 매장 폭행 사건 보도를 접한 뒤 자신들이 겪거나 목격한 일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국내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 수년간 함께 근무했다는 A씨는 폭언과 강압적인 업무 지시가 일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도 업계 사람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며 "내가 당한 것에 비하면 100분의 1도 안 된다"고 했다.
A씨는 박 대표가 복도 끝에서 걸어오기만 해도 직원들이 파도 타듯 일어나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회의 중 다리를 꼬고 앉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듣기도 했다며 "허리띠를 푸는 걸 수도 없이 봤다"고 말했다. 모니터를 집어 들거나 물건을 던지는 일도 잦았다고 했다.
박 대표가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사람들을 사무실로 불러 한 임원을 쫓아냈다는 주장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당시 한 직원이 전화를 걸자 박 대표가 전화기를 빼앗아 귀 부위를 때렸고, 고막을 다친 직원은 이후 퇴사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녹음이나 촬영을 하지 못해 증거로 남은 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자신도 사직서를 여덟 번이나 썼지만 회사 측 만류로 버티다 결국 퇴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약 6개월간 박 대표 밑에서 일했다는 B씨도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방송에는 박 대표가 아침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는 녹음도 공개됐다.
녹음에서 박 대표는 "나 농담하는 거 아니야. 내 목숨을 걸었어"라며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그러면 안 돼. 엑설런트는 안 되는 거야. 퍼펙트해야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대답을 재촉하며 욕설을 하거나 "정신 차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B씨는 몸이 좋지 않아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가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해가 중천인데 젊은 애가 택시를 타냐", "피곤하지 않은 사람 하나도 없다"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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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이 같은 언행으로 정신적 압박을 받다 지난 5월 퇴사한 뒤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냈다. 이후 노동청 조사를 거쳐 박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됐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 수입차 매장에서 직원을 허리띠로 폭행하고, 이튿날 다시 찾아가 경찰 신고를 문제 삼으며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반장' 제작진은 직원들의 제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박 대표에게 연락했지만, 박 대표가 전화를 받은 직후 통화가 끊겨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