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로보틱스, 북미 AI 전력망 선점…ESS 엔드플레이트 '200만개' 돌파

HT로보틱스, 북미 AI 전력망 선점…ESS 엔드플레이트 '200만개' 돌파

김건우 기자
2026.10.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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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다이캐스팅 전문기업 HT로보틱스(7,340원 ▲470 +6.84%)가 북미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엔드플레이트가 양산 1년 4개월 만에 누적 생산량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성욱 HT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200만개 돌파를 계기로 미국 현지 공급망 점검과 고객사 대응을 위해 직접 출장길에 올랐다. 이 대표는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공급자 재고관리(VMI) 물류 거점을 방문해 현지 실시간 재고와 납품 체계를 점검하고, 주요 고객사 공장을 찾아 추가 물량 배정과 신규 프로젝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VMI 방식은 현지 창고에 부품을 선입고한 뒤 고객사의 실시간 생산 계획에 맞춰 즉시 투입하는 구조로, 북미 공급망 주도권을 유지하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엔드플레이트는 수십 개의 배터리 셀을 쌓은 모듈의 양쪽 끝단에서 셀을 단단히 고정하고 외부 충격과 물리적 하중을 견뎌내는 필수 안전 부품이다. 장기간 고전압 상태로 운용되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특성상 내열성과 방열성, 고하중 지지력이 요구된다. HT로보틱스는 고진공·고정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과 정밀가공 기술로 고방열성과 내충격성을 확보했다. 고온·고하중 환경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특히 설계부터 주조, 정밀가공, 후처리, 자동화 검사로 이어지는 경북 구미공장의 일괄 공정을 통해 균일한 양산 수율을 달성했다. 품질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5년 5월 구미공장에서 첫 양산에 돌입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200만개 출하를 달성하며 대량 생산 능력을 입증했다.

최근 북미 시장은 AI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따른 급격한 전력 부하를 제어하기 위해 대용량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 HT로보틱스는 대규모 양산 납품 실적을 선점해 추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HT로보틱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 늘었다. 영업이익은 37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배터리 고객사의 유럽 공장과 북미 프로젝트향 ESS 부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수주잔고는 약 700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약 1500억원이다.

회사는 엔드플레이트를 시작으로 배터리 팩 케이스, 모듈 프레임, 냉각 부품,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하우징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6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에 선정됐으며, ESS에서 검증한 정밀 가공 기술을 로봇 및 AI 데이터센터 냉각·전력 인프라 부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욱 HT로보틱스 대표는 "북미향 ESS 엔드플레이트 누적 200만개 돌파는 HT로보틱스의 정밀 다이캐스팅 기술과 대량 양산 품질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검증받았다는 의미"라며 "미국 현지 VMI 운영과 고객사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해 공급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북미 ESS와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맞춰 추가 수주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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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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