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난해 파나소닉 사업철수 이후 시장정리 수순…OLED TV시장 영향에 관심

CRT(브라운관) TV 이후 LCD(액정표시장치) TV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해 사업철수를 선언한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PDP 패널을 생산했던삼성SDI(560,000원 ▼1,000 -0.18%)도 올해 5월 패널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LG전자까지 생산·판매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시장이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LG전자(178,000원 ▼6,700 -3.63%)는 28일 PDP TV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다음달 30일부터 PDP TV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PDP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이온·전자 혼합물을 넣고 기체(가스) 방전 효과를 이용해 빛을 발현하게 하는 방식으로, 높은 해상도와 색 재현력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약 10년간 각광을 받았다.
특히 출시 초반에는 가격이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며 프리미엄 TV의 대명사로 손꼽혔다.
그러나 전력소비가 많고 발열 문제로 인해 점차 LCD TV에 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까지 출시되면서 더욱 설자리를 잃게 됐다.
PDP TV의 종말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 때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였던 파나소닉이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연말 전격적으로 사업철수를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수요 감소에 따라 사업중단 시기를 놓고 고민해왔다.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 8월 울트라HD OLED TV 신제품 출시회에서 "PDP 사업에서 언제 철수할지 시기 부분은 내부적으로 스터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판매중단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패널 공급처인 삼성SDI의 생산 중단에 따라 조만간 자연스럽게 사업철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232,000원 ▼18,500 -7.39%)와LG전자(178,000원 ▼6,700 -3.63%)는 올해부터 PDP TV 국내 공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PDP TV 신제품을 아예 내놓지 않았고, LG전자도 2개의 신모델을 출시했으나 B2C(기업-소비자거래) 실적은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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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이후 내리막을 탔던 PDP TV 판매량은 최근 북미, 중남미, 유럽 일부 지역에서 판매실적이 있었지만 시장 규모는 크지 않았다. 이번에 LG전자가 판매중단을 공식화하면서 내년 이후 집계가 무의미할 정도로 시장이 축소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PDP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29만5000대에서 올해 585만5000대로 감소하고 내년에는 255만2000대, 2016년에는 70만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 빈자리는 LCD TV와 OLED TV가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약 2억3700만대 수준인 LCD TV 판매량은 2015년 2억5200만대, 2016년 2억65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OLED TV 판매량도 올해 20만대, 내년 120만대, 2016년 23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 PDP 사업중단을 공식화 한 LG전자는 "향후 OLED TV와 LCD TV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LG전자 PDP TV 매출은 1조3680억원으로 매출의 2.35%였는데 차세대 TV로 주력하고 있는 OLED TV가 매출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LG전자는 PDP TV 생산라인을 LCD TV로 전환하고 관련 인력 400여명은 전사 각 부서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앞서 PDP 패널 생산중단을 선언한 삼성SDI도 내달 30일을 생산 중단일로 결정하고 관련 시설 매각과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PDP TV 이용자들은 당분간 계속 AS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부품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법에서 정한 부품 보유기간이 지나더라도 일정기간 AS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행법상 2009년 2월 제품의 경우 제조사의 부품보유 의무기간은 7년이며, 2011년 12월 이후 제품은 8년간 의무적으로 관련 부품을 공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