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정당의 꿈(종합)
총선을 앞두고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이 각각 신당을 띄운다. 모두 '제3지대'에 해당하는 중도정당을 지향한다. 좌우 정치양극화와 거대양당의 권력투쟁에 지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모두가 염원하지만 정작 성공하긴 어려운 중도정당. 과연 이번엔 다를까.
총선을 앞두고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이 각각 신당을 띄운다. 모두 '제3지대'에 해당하는 중도정당을 지향한다. 좌우 정치양극화와 거대양당의 권력투쟁에 지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모두가 염원하지만 정작 성공하긴 어려운 중도정당. 과연 이번엔 다를까.
총 4 건
"우리는 제3지대, 진보와 보수와 같은 기존 정치 용어를 안 쓰려고 한다. 우리를 기존의 틀이 아닌 백지 상태에서 봐달라." 26일 '한국의 희망'이라는 신당 창당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앞둔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최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반도체 전문가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에 영입됐지만 지금은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창당이란 길을 택했다. 그 이유를 묻자 양 의원은 "양대 진영에 갇힌 절망적 정치를 타파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정치도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혁신할 수 있다고 봤다. 양 의원의 신당이 '세계 최초 블록체인 정당'을 표방하는 건 이런 배경에서다. 그는 "돈 봉투 같은 것이 날아다니지 않으려면 (정치도) 투명한 플랫폼으로 다 바꿔야 한다"며 "나쁜 정치에서 좋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신당 창당 바람이 불고 있다. 거물급 정치인부터 2030세대 정치 신인까지 대안정치를 표방하며 제3지대로 몰려들고 있다. 다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새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지역 별로 수천 명의 당원을 모아야 하는 등 각종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게는 수십 억원의 비용, 막대한 시간과 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창당에 뛰어든 이들 중 실제 창당까지 성공하는 이들 절반에도 못 미치는 건 그래서다. 신당 창당의 첫 단계는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설립이다. 이를 위해선 중앙당 발기인대회부터 열어야 한다. 200명 이상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해 취지, 명칭 등을 정하고 대표자 등을 선임해야 한다. 이후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결성 신고를 하면 첫 단계는 끝난다. 두 번째 단계는 시·도당 창당이다. 현행법상 최소 5개 시·도당 창당이라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 각 시·도당의 법정 당원수는 1000명 이상이어야 한다. 각 시·
대한민국 정당 역사에서 제3지대 신당은 때로 돌풍을 일으키며 거대 정당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중심으로 탄생했던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도 신당은 두 차례 이상의 총선을 이어가지 못하고 기성 정당에 흡수되거나 해산되는 운명을 맞았다. ━정주영에서 안철수까지━ 현역 정치인 가운데 제3지대, 중도를 표방했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안철수 의원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안철수·김한길 의원 등이 중심이 돼 2016년 창당한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38석(지역구 25석, 비례대표 13석)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17년 안 의원이 대선에서 패배한 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합당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안 의원은 국민의당을 재창당했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2022년 20대 대선에서 안 의원이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하면서 국민의당은 국
2017년 5월7일은 세계 정치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프랑스 중도 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통령에 당선된 날이어서다.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중도 정당은 대통령을 배출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속설이었다. 그 어려운 걸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마크롱이 해냈다. 물론 그럴만한 사정이 있긴 했다.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Front National)의 마린 르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중도 표심을 결집시켰다. 이때까지 비주류 정당이던 앙마르슈는 마크롱의 대통령 취임 이후 일약 집권여당으로 군림했다. 다음 총선에 앙마르슈는 하원 의석의 60% 이상을 휩쓸며 압승을 거뒀다. 프랑스에서 2000년대 이후 이어진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의 거대 양당 체제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제3지대' 중도 정당 출신의 대통령. 좌파도 우파도 아닌, 중도 성향의 정당이 주요 정당으로 자리잡고, 이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나라를 이끄는 것이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