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의 종결자 'K-순환경제': 7회. 선진국에서 길을 찾다
대한민국에선 매일 50만톤의 쓰레기가 쏟아진다. 국민 한 명이 1년 간 버리는 페트병만 100개에 달한다. 이런 걸 새로 만들 때마다 굴뚝은 탄소를 뿜어낸다. 폐기물 재활용 없이 '탄소중립'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오염 없는 세상, 저탄소의 미래를 향한 'K-순환경제'의 길을 찾아본다.
대한민국에선 매일 50만톤의 쓰레기가 쏟아진다. 국민 한 명이 1년 간 버리는 페트병만 100개에 달한다. 이런 걸 새로 만들 때마다 굴뚝은 탄소를 뿜어낸다. 폐기물 재활용 없이 '탄소중립'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오염 없는 세상, 저탄소의 미래를 향한 'K-순환경제'의 길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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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가 고성과 몸싸움 끝에 무산됐다. 서울시는 8월31일 기존 마포구 소각장 옆에 새 소각장을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좌초 위기에 부딪혔다. 쓰레기 소각장을 둘러싼 서울시와 마포구 주민 사이의 갈등은 전국 어디서든 이른바 '혐오시설' 건립이 추진될 때마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폐자원으로 전기를 만드는 SRF(열병합 발전소)나 폐비닐에서 새 원료를 추출하는 열분해유 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유해물질이 걸러진 뒤 수증기만 배출된다고 해도 주민들 입장에선 불안하고 억울하기 마련이다. 만약 입지에 있어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주민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제공하며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주민 설득을 위한 서울시의 복안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열병합 발전소 겸 주민용 레저시설인 '아마게르 바케' 모델이다. 이른바 '코펜힐'로 불리는 이곳은 쓰레기를 태워 전기와
독일이나 덴마크에서 페트(PET)병에 담긴 음료를 사면 제품 진열대에 표시된 금액보다 많은 돈을 내야 한다. 페트병 당 우리돈 300원 가량의 보증금이 추가로 붙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판트(Pfand, 덴마크는 팬트·Pant)라는 시스템을 통해 약 95%에 달하는 페트병 재활용률을 달성하고 있다. 약 80%인 우리나라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판트는 페트나 캔 등에 대한 보증금을 부과하고 지정된 방법으로 반환 시 돌려주는 제도다. 보증금은 용기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페트병 기준 독일은 개당 25센트(약 340원), 덴마크는 1.5크로네(약 275원)의 보증금이 붙는다. 우리나라가 다음달 2일 제주와 세종에서 우선 시행하는 '1회용컵 보증금제'와 비슷한 구조다. ━어디든 가져가면 보증금 반환 가능…판트 성공요인 살펴보니━ 20일 머니투데이의 현지 취재를 종합하면 판트 시스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반환의 편의성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마트 등 상점에 가면 페트병 자동 수거기를 쉽
#잘게 쪼개진 색색의 폐PET(페트), 또는 카펫 플레이크(조각)를 50리터(L)짜리 반응기에 촉매, 메탄올과 함께 넣고 열을 가하면 약 4시간 뒤 녹회색 액체가 콸콸 쏟아진다. 이 액체를 다시 걸러서 고체부와 액체부를 나누는 공정을 거치고 나면 고체부에서는 PET를 구성하는 단량체 중 하나인 DMT(디메틸테레프탈레이트)를, 액체부에서는 증류 작업을 거쳐 또 다른 단량체 MEG(모노에틸렌글리콜)를 얻을 수 있다. 이 두 물질을 각각 정제하고 합치면 다시 새 PET가 탄생한다. 단지 이론에 그친 기술이 아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활용 페트는 에비앙 생수병과 록시땅 샴푸병으로 변신해 출시됐다. 캐나다의 재활용을 위한 해중합 기술 기업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이하 루프) 이야기다. 지난 8월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루프인더스트리 본사를 찾았을 때 눈으로 확인한 이 공정은 이 회사의 실험실 단계의 것이었다. 건물 바로 옆 실제 가동중인 공장
탄소중립이 국제사회의 주된 과제로 떠오르면서 유럽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자원 순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인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전자제품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실생활 전 부문에 걸친 순환경제 이행방안을 마련했고, 일본의 경우 기업의 자발적 활동을 중심으로 순환경제 전환을 이끌어내는 순환경제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환경연구원(KEI)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순환경제 정책 로드맵 연구' 제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은 이르면 2016년부터 순환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관련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우선 유럽연합(EU)은 2019년 12월 기후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정책모음인 '유럽 그린딜'을 발표했고 이듬해 3월 그린딜의 일환으로 '순환경제 신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순환경제 신행동계획은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소비자권리 강화 △생산공정의 순환성 등 3개 정책 프레임워크(계획)로 구성됐으며 각각 △에코디자인을 통한 제품의 순환성 강화 △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