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현실화하나
전세대란이 현실화할까. 전세보증금이 서울은 너무 비싸서, 지방은 너무 싸서 난리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선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세가율이 치솟는 반면, 지방에선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신축 아파트 전세가 남아돈다. 수급 불균형은 시장을 왜곡시킨다. 전세대란의 천태만상을 들여다보고 원인과 영향을 분석했다.
전세대란이 현실화할까. 전세보증금이 서울은 너무 비싸서, 지방은 너무 싸서 난리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선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세가율이 치솟는 반면, 지방에선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신축 아파트 전세가 남아돈다. 수급 불균형은 시장을 왜곡시킨다. 전세대란의 천태만상을 들여다보고 원인과 영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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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5월 이후 1년 연속 올랐다. 전세 신고가를 갈아 치우는 단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신축·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아파트는 물론 소형 평수나 구축 매물도 소진되면서 상승폭은 더 확대되고 있다. 전세 수요는 이어지는 데 반해 공급 물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20일 기준)는 88로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53주째 오름세다. 상승폭은 전주(0.07%)보다 더 커졌다. 전세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39㎡(약 11평)는 지난 11일 7억원(8층)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기록한 종전 전세 최고가 6억2000만원(4층)보다 8000만원 높은 신고가다. 해당 단지의 전용 39㎡는 1인 가구를 겨냥한 평형으로, 거실
"지금 집 사는 게 맞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매매는 전세에 비해 더 큰 비용을 조달해야 하는데 위험요인이 늘어났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인상이 방아쇠가 됐다. 매수 후 가격이 오를 거라는 '확신'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는 시장참여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것보다 관망하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상승해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5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 고공행진의 이유는 늘어난 수요 대비 공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매물 품귀현상, "어디 괜찮은 전세 없나요?"━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는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매매 물건이 15개에 달한다. 하지만 전세 매물은 0개. 매매 거래는 올들어 한 달에 1~2건씩 성사되고 있지만 전세거래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전세
저금리 정책모기지인 신생아 특례대출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3분기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소득 기준이 2억원으로 완화되면 지금보다 전세 시장이 더 과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신청된 전세 자금 대출(버팀목) 규모는 1조1956억원(6338건)이다. 이 중 대환 용도는 5433억원(3041건)으로 전세 자금 대출 신청액의 45%를 차지했다. 상품 출시 초기에는 대환 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나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신생아 특례 전세 자금 대출은 대출접수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 부부에게 보증금 5억원(수도권 5억원·비수도권 4억원) 내에서 최대 3억원을 빌려주는 정책모기지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대출 금리가 1.1~3%가 적용된다. 최초 대출 기간은 2년이고 5회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2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순자산이 3억4500만원을
지은 지 40~50년 된 노후 아파트에 '전세살이'가 늘고 있다. 좋은 입지와 주변 환경·인프라를 갖췄지만,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단지에 저렴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다. 강남·용산 등 지역 일부 재건축 단지는 전셋값이 매매가의 10%를 밑도는 경우도 나오는 상황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전용면적 120㎡는 이달 16일 전세보증금 2억원(5층)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맺었던 4억원(3층), 5억5000만원(1층)보다 보증금은 절반가량 떨어졌다. 최근 매매가(41억원7440만원)와 비교하면 전세가율은 약 5% 수준이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셋값의 비율이다. 이촌동 한강맨션은 1971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다. 재건축이 한창 진행 중으로 2022년 11월 재건축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해당 평형 전세는 올해 들어서만 12건이 넘었다. 같은 단지 전용 101㎡도 최근 평균 매매가 38억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