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에 빠진 극장가
늘어난 OTT가입자, 비싸진 극장 관람료 탓에 관객들이 극장을 외면하는 시대다. 그러나 앞다퉈 극장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스타 팬덤'들이다. 스타를 주인공 삼아 만든 영화가 극장가의 새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영화계 팬덤 세계를 들여다봤다.
늘어난 OTT가입자, 비싸진 극장 관람료 탓에 관객들이 극장을 외면하는 시대다. 그러나 앞다퉈 극장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스타 팬덤'들이다. 스타를 주인공 삼아 만든 영화가 극장가의 새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영화계 팬덤 세계를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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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앱 계속 튕기고 콘서트도 아닌데 무한 준비 중…임영웅 영화 예매하기 힘들었다", "누구나 즐기는 축제", "콘(콘서트) 못 보신 분 모두 모두 모여봐요", "팬이라서 행복해." 영화관에 몰려온 영웅시대(임영웅 팬덤명) 때문에 극장들이 신났다. 지난 28일 개봉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공개 첫 날 4만9725명의 관객 수를 불러모은데 이어 이튿날까지 누적 관객수 7만4024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지난 29일까지 21억1525만원이다. 개봉 이틀 만에 영화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영웅시대뿐만이 아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명) 등 이 시대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극장가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것은 팬덤을 타깃한 콘서트 실황 영화들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객 가뭄에 시달리는 영화관 업계에 팬덤을 겨냥한 콘서트 실황 영화가 한 줄기 빛으로 떠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
#송정화(42·가명)씨는 임영웅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개봉일인 28일에 맞춰 영화를 아이맥스로 예매했다. '미스터트롯' 때부터 임영웅 팬이었던 어머니 영향으로 투표에 동참하고, 콘서트에 따라갔다가 그 역시 팬이 됐다. 이번 영화에 담긴 상암 콘서트는 그가 예매에 실패했던 콘서트다. 송 씨는 "못 본 콘서트를 아이맥스 관에서 상영한다고 해 바로 예매했다"며 "사운드가 생생하고,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있다고 하니 비싸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극장업계에 팬덤을 노린 콘서트 실황 영화 바람이 거세다. 오는 28일 CJ CGV 단독으로 개봉하는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난 27일 기준 예매 관객 숫자만 12만8200여명에 달하며 할리우드 대작을 제치고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개봉했던 임영웅의 첫 번째 콘서트 실황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최종 25만명의 관객을 기록했는데, 예매분으로만 지난번 영화 관객
'찐팬'이라면 내 스타가 나오는 영화를 놓칠 수 없다. N차 관람은 필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몇번이나 봤는지 인증하면서 '찐팬'을 입증한다. 극장은 찐팬 인증 현장이기도 하다. 최근 관객 가뭄에 시달리는 영화관은 '팬덤 영화'가 이끄는 모객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애(가장 좋아하는 스타)'의 생생한 콘서트 현장에, 비하인드까지 담은 영화는 다시 봐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방탄소년단, 아이유, 임영웅 등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가수들뿐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 등 해외 가수들의 콘서트 역시 같은 이유로 각광받고 있다. 트렌드가 된 '팬덤 영화' 시초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팬덤 영화의 시초, 누구일까?━ 팬을 타깃으로 한 콘서트 실황 영화를 선보인 첫 아티스트는 영국의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다. 이들은 1972년 폼페이에서 무관중 콘서트를 촬영한 1시간 분량의 영화로 그해 에든버러 국제영화제에서 초연했다. 핑크 플로이드의 영화는 기존 영화와 콘서트 영상을 결합하는
"전면 스크린, 그리고 양옆 스크린까지, 3면 영상에 아티스트가 훨씬 입체적으로 보였다. 팬 입장에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CJ CGV 스크린X(엑스) 관람평 "사방에서 서라운드로 음악이 들렸다. 싱어롱(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까지 했으면 그냥 콘서트장에 와 있는 기분일 것 같았다."-롯데시네마 광음시네마 관람평. 팬덤을 노린 영화는 콘서트 실황 영상에 전후 비하인드 이야기를 다루는 '콘서트+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정착됐다. 과거 '세븐틴(젝스키스)'이나 '평화의 시대(HOT)' 등이 혹평 속 흥행에 참패한 데서 얻은 교훈이다. 콘서트 실황 영화의 핵심 과제는 콘서트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재현하는 것이다. 팬덤 영화의 성패가 고객인 팬덤 만족도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극장가는 팬덤을 비롯해, 아티스트와 기획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콘서트 실황 영화에 아이돌 굿즈가 따라붙는 건 당연한 일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만 해도, 아티스트나
공식 팬카페 '영웅시대' 회원수만 20만명이 넘는 가수 임영웅. 최근 임영웅의 행보는 그야말로 신드롬의 연속이다.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약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음에도 그마저도 좌석이 부족해 "호남평야에서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쏟아졌다. 공연 현장을 찾지 못해 아쉬웠을 팬들을 위해 임영웅의 콘서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관에서 재현됐다. 지난 28일 개봉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공개 첫날 4만9725명의 관객 수를 불러 모으며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첫날 매출은 약 1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1위다. 실시간 예매율 역시 26.8%로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만든 조우영 감독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흥행 비결로 "임영웅과 팬덤 영웅시대와의 관계 설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임영웅은 '영웅시대가 지금의 임영웅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