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잡는 'C'의 침공
'중국산=저가 양산형 제품' 공식을 깨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스마트폰·가전·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서 알리·테무·비야디 등 중국기업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샤오미 등이 대륙의 실력을 보여줄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영향을 짚어보고 한국 기업의 대응 방안을 알아본다.
'중국산=저가 양산형 제품' 공식을 깨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스마트폰·가전·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서 알리·테무·비야디 등 중국기업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샤오미 등이 대륙의 실력을 보여줄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영향을 짚어보고 한국 기업의 대응 방안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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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중국기업이 한국시장 침공에 나섰다. 자국 내수 부진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제재를 피해 한국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본격화한다. 특히 당국의 막대한 자금지원으로 기술 경쟁력까지 높인 중국 테크기업(C테크)은 스마트폰·가전·자동차·플랫폼 등 '외산 무덤'으로 불렸던 한국 첨단산업을 위협한다. 이대로라면 안방을 내줄 수 있다는 한국 기업의 위기감도 커진다. 15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국내에서 49개 제품이 적합성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 방송통신기자재 등을 제조·판매·수입하려면 반드시 적합성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49개 제품이 공식 수입된 것인데, 전년 대비 3배 이상이다. 품목도 스마트폰·스마트워치·TV·로봇청소기 같은 대표 제품부터 홈캠·전기밥솥·선풍기·전동칫솔·구강세정기·냉온수기 같은 소형가전으로 다변화해 우리 일상 곳곳을 침투한다. 샤오미는 올해 한국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 2019년만 해도 "한국지사 설립 계획이 없다"던 샤오미는 올해 서울
중국의 좁쌀(小米·샤오미)이 한국에 상륙했다. 샤오미는 제품 성능을 높이면서 가격은 낮춰 기존 사업자를 제치고 시장을 장악하는 '파괴적 혁신'의 대표주자다. 직구 등을 통해 이미 국내 소형가전 시장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경기 불황으로 '듀프'(고가 브랜드의 값싼 복제품)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떠오른 가운데, 고품질·저가격을 앞세운 샤오미가 국내 안착할지 관심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영감의 원천"이라며 "높은 품질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요구하는 경향이 샤오미의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국내 팬카페에 약 52만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만큼 고품질, 합리적 가격, 보증된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샤오미는 다음달까지 △스마트폰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 등 5개 카테고리에서 16종 상품을 선보인다. 300만원에 육박하는 100인치 초대형 TV(TV 맥스 100
중국 샤오미가 한국 스마트폰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가성비'를 앞세워 주로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보조배터리 등 중소형 가전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유독 스마트폰시장에서는 고전했다. 세계 1위 '갤럭시'를 만드는 삼성전자가 버티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애플 아이폰이 파고드는 '양강'의 틈바구니가 비좁았기 때문이다. 이에 샤오미는 보급형 중저가 제품군을 내세워 이용자층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15일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공식 온라인몰을 연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를 예고한 최초 제품군 중에서는 스마트폰 최신 모델인 '14T'와 '레드미노트 14' 시리즈를 내세웠다. 샤오미의 T시리즈는 메인 플래그십인 '샤오미OO'의 시리즈에서 칩셋 등을 다운그레이드한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삼성전자의 제품군 중에서는 갤럭시S를 다운그레이드한 FE(팬에디션) 라인업과 견줄만하다. '레드미'도 샤오미 스마트폰의 별도 브랜드로, 하이엔드 또는 중급 기기에 해당한다. 갤럭시와 비교
"지난해 말 보안업계 담당자들의 카카오톡 그룹채팅 방에서 한 중국기업의 USB 저장장치 주의보가 떴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제조사 제품인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백도어(보안우회용 악성코드)가 깔려 있더라'라는 주의보였습니다." 한 보안 업계 관계자 A씨의 얘기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물론이고 AI(인공지능) 스피커, IP카메라(인터넷 연결 카메라), 로봇 청소기, 냉장고, 다리미, 전기 주전자 등 일상 속 IT·가전기기 뿐 아니라 손톱만한 USB 저장장치에서도 백도어가 발견될 만큼 중국산 IT기기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2022년 12월 SK쉴더스는 공격자들이 스마트홈 기기를 해킹해서 민감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감염시켜 해킹 경유지로 삼는 등 동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중국산 기기에서 이같은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 A씨는 "중국산 IT기기 품목, 특히 IoT 부품을 활용하는 거의 모든 품목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견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들의 주요 공략처 중 하나가 자동차 산업이다. BYD, 지커, 샤오펑 등 전기차 브랜드는 물론이고 중국 빅테크 기업 샤오미도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렌터카와 같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먼저 진입해 저변을 넓힐 가능성이 높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한국법인(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은 지난해 9월 출범하면서 정관에 기재한 사업 목적에 '자동차(부품 포함) 수입 및 도소매업'을 포함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 후발 주자이지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1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 13만5000대를 인도했고 올해는 30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대형 세단 'SU7'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6~7월 두번째 전기차이자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YU7'을 선보인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공습은 거세지고 있다. BYD, 지커가 상륙한 데 이어 샤오펑도 최근 한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샤오펑
#색소폰 연주가 취미인 70대 A씨는 그동안 악기 부품을 교체할 때 주로 서울 종로에 있는 낙원상가를 찾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를 켠다. 그는 "종로에서 2만원에 샀던 부품이 테무에선 2000원에 판다"며 "배송이 좀 느려도 발품 팔면서 웃돈 주고 사는 거보다 낫다"고 말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초저가 공세'가 국내 유통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불과 1년 반 만에 국내 이커머스는 물론 중소 자영업종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일부 판매 상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고, 짝퉁(가품)도 많지만 이용자는 더 많아졌다. 고물가 장기화로 심화하면서 자리잡은 가성비 중시 트렌드가 이런 리스크를 덮는 모양새다. 15일 앱(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굿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 월평균 이용자 수는 848만명, 테무는 721만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179% 증가했다
저품질 양산형 게임으로 통하던 중국산 게임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기반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과거 국산 게임을 따라 만들기 바빴던 중국 게임사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막대한 자본력과 인력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다가서는 모습이다. 1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위는 중국 게임사 퍼스트펀이 만든 실시간 전략 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차지했다. 중국 센트리게임즈에서 만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은 3위를 차지했고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만든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롤플레잉게임) '원신'은 7위를 차지했다. 앱스토어에서는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과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확대하는 등 게임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 게임 산업 진흥 정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