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공든 탑 '마일리지'
내년부터 항공사 마일리지 소멸이 시작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용처는 제한적인데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줬다 뺏는다”는게 불만의 요지다. 기업들이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활용하는 마일리지·포인트에 유효기간을 두는 이유가 뭔지, 각 업권별 운영실태는 어떤지 살펴봤다.
내년부터 항공사 마일리지 소멸이 시작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용처는 제한적인데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줬다 뺏는다”는게 불만의 요지다. 기업들이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활용하는 마일리지·포인트에 유효기간을 두는 이유가 뭔지, 각 업권별 운영실태는 어떤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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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리지, 쓰지도 못하게 해놓고 쓰지 않으면 소멸시킨다고?” “마일리지 항공권이 없다고 해서 돈 내고 탔더니 자리가 텅텅 비었더라.” “국적기 말고 외국 항공사 이용하는 게 낫다. 마일리지 더 많이 차감되지만 이용 가능 좌석이 훨씬 많다.” 내년 1월1일부터 항공 마일리지가 소멸된다. 유효기간 10년 만료에 따른 ‘예상됐던’ 소멸인데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진다.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는 항공권 좌석이 많지 않아 마일리지 항공권은 ‘하늘의 별 따기’인데 10년 지났다고 항공사 마음대로 “줬다 뺏냐”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급기야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 항공사 약관에 부당한 점이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마일리지 소멸문제는 비단 항공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서비스나 상품의 이용실적에 따라 보너스점수를 주는 ‘마일리지 제도’는 기업들이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한다. 마일리지 제도는 항공사가 먼저 시작해 신용카드, 이동통신사, 백화점·마트 등 유통회사, 주유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에 처음으로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정했다. 마일리지가 수명이 정해진 시간 상품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한 마일리지 첫 소멸이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당초 2008년 대한항공은 5년, 아시아나항공은 5~7년(우수회원은 2년 더 연장)의 마일리지 유효 기간 계획안을 발표했다. 2008년이 기준이 된 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영향이 크다. ◇부채비율 낮추기 위해 2008년 마일리지 유효기간 지정=과거 회계 기준에서 마일리지는 항공권 판매 시점의 수익으로 보고 예상 비용을 추정해 충당부채로 인식했다. 반면 2010년 1월 1일 도입된 IFRS는 항공권 판매 대가 중 마일리지의 공정가치에 해당하는 부분을 사용시점 또는 유효기간 종료까지 이연했다가 수익으로 인식했다. 소비자들이 마일리지를 쓰지 않으면 계속 부채로 잡혔고, 항공사는 부채 부담을 안게 되면서 유효기간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10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항공 마일리지 개선
소비자에게 줬다가 유효기간이 지나면 빼앗아가는 마일리지와 포인드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만 카드 포인트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올 하반기부터 카드 포인트는 유효기간 안에는 적립 규모와 상관없이 1포인트부터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하면 결제 계좌로 옮겨 현금으로 찾아쓸 수 있고 카드 결제대금으로도 100% 활용 가능하다. 유효기간 5년이 지나면 소비자는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지만 카드사들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소멸 포인트의 일부가 넘어가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 재원으로 활용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드 포인트 누적 잔액은 2조2890억 포인트에 달한다. 카드 포인트는 지난해 한해 동안 2조9112억 포인트가 적립돼 이 가운데 2조6783억 포인트가 사용됐다. 사용하지 않고 쌓인 포인트는 카드 유효기간인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소멸 포인트는 지난해 1년간 1308억 포인트에 달했다. 최근 4년 기준으로는 총 5380억 포인트가 사라졌다. 1포인트
공정거래위원회가 항공사 마일리지 제도 개선에 나선다. 예약할 수 있는 항공권 좌석이 적고 항공권 구매 외에는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현재 10년인 유효기간을 더 늘리기 보다는 양도 범위나 사용처를 늘리는 등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11일 정부부처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상대로 마일리지 운영실태를 살피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 항공사에 2008년 이후 마일리지 운영내역을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이는 국내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가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마일리지로 항공기 좌석 예약이 어렵고 양도·판매하거나 유통사 포인트와 교환하기도 쉽지 않다"며 "마일리지를 더 넓은 범위에서 양도할 수 있도록 하거나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일단 공정위가
항공사 마일리지 소멸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에 대해서도 소멸기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롯데나 신세계 등 유통회사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 소멸기한이 2~5년으로 차이가 있다. 유통회사들은 통상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영수증 등으로 소멸예정 포인트를 미리 고지하지만 고객이 이를 제대로 살피지 않아 유효기간을 지나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적립된 포인트는 선입선출(먼저 쌓은 포인트부터 사용) 방식으로 소진된다. 소멸기한내 사용한다면 오래된 포인트부터 먼저 쓰는 것이다. 또 약관에 따라 일단 포인트가 소멸되면 다시 복구되지 않는다. 국내 최대 유통사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운영하는 롯데의 경우 2006년 3월 기존에 백화점과 마트 등이 제각각 운영하던 포인트를 통합하면서 2년이던 소멸기한을 5년으로 늘렸다. 엘포인트 가입자는 3800만명이며 현재 잔여포인트는 1500억 포인트(1포인트=1원)다. 롯데의 경우 포인트 이용률은 95%인데 매
#대학시절부터 20여년 간 이동전화를 사용해 온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이동통신사로부터 문자 하나를 받았다. 마일리지 중 일부가 다음 달 소멸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VIP나 골드 등으로 구분되는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만 알았지, 마일리지는 있는 지 조차 몰랐다. 최근 10년 된 항공사 마일리지 소멸 논란으로 이동전화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동전화 마일리지란 고객이 사용하는 요금의 일정 비율을 가입자에게 월별로 적립해 주는 제도다. 보통 납부요금의 0.5%가 적립된다. 1000원을 냈다면 5원이 적립된다. 주로 통신요금 결제나 이통사 부가서비스 요금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이용약관에 따라 7년이다. 그러나 A씨처럼 이동전화 마일리지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는 고객이 상당수에 달한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와 헛갈려 하는 경우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동통신3사에서 소멸된 마일리지가 1744억원에 달한다. 연
내년부터 항공사 마일리지가 순차적으로 소멸되면서, 주유소 포인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유소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항공사 마일리지에 비해 짧지만, 소비자가 주의만 기울이면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유소는 마일리지가 아닌 포인트…유효기간은 5년=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유소 포인트의 소멸기한은 모두 적립 월을 기준으로 5년(60개월)이다. 유효기간 도입 시행일 이전에 적립된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정유4사 주유소는 각각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에쓰오일(S-포인트)과 현대오일뱅크(보너스포인트)는 고유의 포인트 제도가 있다. 반면 SK에너지(OK캐쉬백)와 GS칼텍스(GS&POINT)는 타 계열사와 함께 통합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적립 및 활용처가 다양해 포인트를 쓸 범위가 더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유사들은 회계 처리시 주유소 포인트를 대부분 '이연수익'으로 보고 있다. 포인트를 최초 매출거래 시점에
다(多) 포인트 시대다. 항공이나 이동전화 뿐 아니라 CJ 원(ONE), 해피포인트, OK 캐쉬백. 신세계포인트, L포인트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포인트들이 쌓인다. 한 사람마다 멤버십 혹은 포인트 카드가 수개~수십개다. 이를 관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여러 개 포인트 카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멤버십 포인트 관리 애플리케이션)들이 뜨는 이유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앱을 내려받은 후, 해당 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 카드를 앱 속에 다운로드 받으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각종 멤버십 카드는 물론이고 쿠폰, 교통카드, 체크카드 등도 바코드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카드로 '뚱뚱'해졌던 지갑은 포인트 관리 앱을 통해 날씬해지거나, 아예 없어도 되는 존재가 돼 버렸다. 최근엔 오프라인 마일리지 적립 수단이었던 '커피숍 도장(스탬프)'도 모바일 지갑 서비스에 저장할 수 있다. 모바일 지갑 서비스의 최강자는 SK플래닛의 '시럽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