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사 '큰판'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지주사 회장 1명, 은행장 6명이 임기 만료되면서 교체 여부에 따라 금융권에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만 140명 이상이 이동 대상이다. 올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가 어떤 특징을 보일지 살펴봤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지주사 회장 1명, 은행장 6명이 임기 만료되면서 교체 여부에 따라 금융권에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만 140명 이상이 이동 대상이다. 올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인사가 어떤 특징을 보일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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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주요 금융그룹의 CEO(최고경영자)와 임원이 대거 임기만료를 맞는다. 다음달 또는 내년 초 임기를 마치는 금융지주 회장은 1명, 은행장은 6명이다. 또 주요 6개 금융그룹 계열사 CEO 40여명, 지주사·은행 임원 100여명의 임기만료가 눈앞에 다가왔다. CEO 변화와 맞물린 ‘세대교체’ 바람, 누적된 인사 수요가 더해지면 말 그대로 ‘인사 태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기를 채운 은행장(대행 포함)은 총 6명이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의 임기는 모두 다음달 말 만료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내년 봄 임기만료를 앞뒀다. 금융그룹 CEO 중에선 김 한 J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고 계열사인 전북은행 임용택 행장, 광주은행 송종욱 행장도 김 회장과 함께 임기가 끝난다. ◇KB금융, 9명의 계열사 CEO 임기 만료…신한·KEB하나은행장 거취 관심=금융그룹별로 살펴보면 KB금융그룹은 증권·손해보험
은행권의 ‘얼굴’이 변하고 있다. 과거엔 기획·재무·인사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뱅커’가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최근에는 디지털·글로벌·영업 등 특정 분야에서 성과와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가 부상한다. 한국 대중음악을 세계무대로 이끈 방탄소년단(BTS)처럼 100여년 한국 은행사의 변화를 이끌 ‘BTS’(Banker To Specialist)라 부를 법하다. 전문가가 주목받으며 은행권 내 순혈주의가 옅어지고 외부영입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과거 은행권에선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이 정해진 코스를 벗어난 사례가 흔치 않았다. 본부 부서에선 기획·인사를 맡고 지점장이나 영업본부장을 통해 조직관리를 경험했다. 과거 CEO들을 재무통, 전략통, 영업통 등으로 분류한 이유다. 대표적인 인물이 한동우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다. 신한은행에서 기획조사부장과 종합기획부장을 지냈고 종로지점장을 거쳤다. 은행 임원에서 신한생명 대표이사를 거쳐 신한금융 회장까지 올랐다. ◇전문직이던
“10년 전만 해도 은행원이 되면 지점장은 무조건 하는 줄 알았죠. 30대 후반에 지점장이 돼 10년 이상 하는 분도 많았거든요, 지금은 50대가 돼도 지점장 하기 힘들어요.” 입사 13년차인 한 시중은행 차장(40)은 “은행 입행 동기 중 10% 정도만 지점장을 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이 차장이 정상적으로 승진한다면 3~4년 뒤인 43~44세쯤 부지점장을 하고 5~6년을 더 기다려 50세쯤이면 지점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매년 승진 대상자는 늘어나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로 지점 수가 줄어 50대에 지점장을 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금피크제 시행도 늦춰지는 추세라 지점장 자리가 비지 않아 지점장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국내 4대 은행의 지점 수는 2012년말 3780개로 정점을 찍고 지난 6월 말엔 3097개로 감소했다.
은행권에서 여성들의 유리천장은 여전하다. 전체 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남성과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지만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 숫자가 급격히 감소해 여성 임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18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임원(비상근 제외) 96명 중 여성 임원은 3명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은 임원 20명 중 박정림 WM그룹 부행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박 부행장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한 여성 부행장이기도 하다. KEB하나은행은 임원 28명 중 백미경 소비자보호본부 전무가, 우리은행은 임원 25명 중 정종숙 WM그룹 상무가 유일한 여성이다. 신한은행은 임원 23명 중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은행권의 여성 지점장(부장) 비율은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성 임원 비율이 낮은 이유로는 여성은 영업점 창구 전담인 텔러가 많은데 텔러는 승진에 제한이 있다는 점, 여성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 단절
은행권 연말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 주요 시중은행장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모두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위 행장과 함 행장은 검찰 조사가 복병이다. 위 행장은 과거 '신한사태'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남산 3억원’ 의혹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법무부 산한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2일 '남산 3억원' 의혹 관련해 엄정 수사할 권을 권고했다. '남산 3억원’ 의혹이란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 회장이 전 회장이 이백순 당시 신한은행장을 시켜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비자금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특히 위 행장은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남산 3억원 관련 진술자를 대상으로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한 사실이 이번에 새롭게 밝혀졌다는게 검찰 과거사위 주장이다. 검찰이 조만간 재조사를 진행하면 위 행장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 행장은 채용비리
2금융권은 삼성 등 대기업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임기가 대부분 남아 있어 금융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연임과 교체의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신한생명 교체 유력·푸르덴셜도 관심=생명보험업계에서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각 임기가 끝나는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과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서 사장은 올해 말까지 2년 재직기간을 마무리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 사장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상품 대신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힘썼으나 단기 수익성이 약화된 것이 약점이다. 2016년 초부터 신한생명을 이끌어온 이 사장도 올초 한 차례 연임한 터라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계리사 출신인 이 사장은 상품을 비롯한 경영 전반에 걸쳐 회계기준 변경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왔다는 평을 받았다. 내년 초 2년 임기가 끝나는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도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조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