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실험 한반도서 통할까
‘창고 한가득 마스크·공기청정기 처분 못해 골머리.’ 언젠가는 방송·신문에서 이런 카피를 볼 수 있을까.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속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은 꿈 같은 얘기다. 정부와 지자체가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자 ‘인공강우’ 기술이라도 동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연 인공강우 기술이 한반도 대기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인공강우 기술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봤다.
‘창고 한가득 마스크·공기청정기 처분 못해 골머리.’ 언젠가는 방송·신문에서 이런 카피를 볼 수 있을까.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속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은 꿈 같은 얘기다. 정부와 지자체가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자 ‘인공강우’ 기술이라도 동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연 인공강우 기술이 한반도 대기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인공강우 기술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봤다.
총 5 건
정부가 서해안 인공강우 실험에 나선다. 국가재난 수준으로 심각해진 미세먼지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심정에서다. 현실은 녹록치 않다. 현재 기술수준과 지정학적 특성을 감안하면 미세먼지를 줄일 정도로 효과를 거두긴 어렵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차라리 미세먼지 발원 최소화를 위한 중국과의 외교 및 기술협력이 더 절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환경부와 합동으로 25일 오전 경기 남서부지역 인근 서해 해상에서 인공강우 및 미세먼지 저감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문제를 혹한, 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주상원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환경부와 함께 합동실험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실험은 우선 현재 미세먼지 농도와 기상관측으로 시작된다. 이후 기상항공기가 구름에 5분여 동안 강수 유발 물
SF(공상과학) 영화 ‘지오스톰’. 세계 인공위성 조작망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이 기후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사일처럼 작은 로켓들을 지구로 떨어뜨려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비구름대를 없애기도 한다. 지오스톰 속 미래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인간은 날씨를 예측·대비하는 데서 나아가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 안개 제거, 우박 억제, 태풍 약화 기술 등이 알려진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인공강우’다.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들 뒤덮는 지금.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하면 대기를 정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상 첫 서해 인공강우 실험을 앞두고 나오는 기대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는 현재 인공강우 기술로는 미세먼지 저감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인공강우는 어떤 원리?= 인공강우의 원리는 이렇다. 구름에 강수 유발 물질을 살포해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수증기가 많
# 2017년 9월24일. 중국 신장 바르쿨 초원에서 인공지능(AI) 기술과 기계 분무 시스템을 탑재한 무인비행기가 이륙했다. 수분을 먹은 구름층에 진입한 무인비행기는 분무 시스템을 이용해 지체없이 냉각제를 살포했다. '구름씨'로 불리는 냉각제에 수분입자가 달라붙기 시작했고, 점차 무거워진 물방울이 땅으로 떨어졌다. 중국이 AI를 탑재한 무인비행기로 '인공강우' 실험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중국은 이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도 같은 실험을 진행, 기존의 항공기나 로켓을 이용한 실험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60년 역사 中 인공강우…최근 한반도 8배 크기 시설 구축 계획=인공강우는 말 그대로 인간의 노력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수증기는 많지만 비를 뿌리지 않는 '과포화구름'에 '구름씨'로 불리는 요오드화은(Agl) 연소탄과 드라이아이스 펠싯 등을 뿌려 물방울 입자를 키워 비를 내리게 한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잦은 홍수 및 가뭄
우리나라 인공강우 실험은 1995년부터 소규모 단위로 이뤄졌다. 이를 공식화한 것은 2001년 과학기술부 시절부터다. 당시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은 사상 유례없는 가뭄이 이어지자 기상청, 공군 합동으로 요오드화은과 드라이아이스를 경남 합천·거창과 경북 구미·군위 상공에서 살포하는 인공강우 시험을 실시했다. 국가 차원에서 인공강우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건 2008년부터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 10여 년간 수도권, 영동과 경북내륙지방 등에서 총 42회 인공강우·증설 항공실험을 실시, 이중 16회(38%) 정도 증우효과가 확인됐다. 성공확률이 절반도 안 된다. 최대 성과 목표는 10mm 강수량을 2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 하지만 기상조절 선진국의 경우 이보다 많은 강수량으로 2~3일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립기상과학원 측은 “지난해에도 기상항공기로 총 12회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했다”며 “현재 강수입자를
오는 25일 서해 인공강우 실험을 앞두고 일각에선 인공강우로 인한 기상 왜곡, 인공강우에 쓰이는 물질이 혹 인체에 해롭지 않느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국립기상과학원의 설명자료를 토대로 인공강우 실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인공강우에 쓰이는 물질이 인체에 해롭지는 않나 ▶인공강우 실험에서 구름 씨앗(인공강우 물질)으로 염화나트륨과 요오드화은을 주로 사용하는데, 염화나트륨은 겨울철 제설제로 흔히 쓰이는 물질이고, 요오드화은도 국제적으로 인체 유해성이 없다고 보고돼 있다. 또 인공강우 실험 중 구름 씨앗은 시속 350km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항공기에서 분당 40g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소량만 살포되기 때문에 인체나 생태계 교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상조절협회 성명서(WMA, 2009)에서 요오드화은은 실험적·환경적으로 인체에 어떠한 해로운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인공강우로 인한 기상이 왜곡돼 사막화, 가뭄, 수해 등 예상치 못한 환경적인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