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삼국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놓고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제조업 가운데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산업은 배터리가 유일하다. 과연 배터리는 반도체를 잇는 새로운 '산업의 쌀'이 될 수 있을지, 한국이 기술 최강국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글로벌 배터리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짚어본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놓고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제조업 가운데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산업은 배터리가 유일하다. 과연 배터리는 반도체를 잇는 새로운 '산업의 쌀'이 될 수 있을지, 한국이 기술 최강국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글로벌 배터리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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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놓고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경쟁이 불꽃 튀긴다. 현 시점에서 일본과 중국이 한 발 앞서 있지만 한국의 역전을 점치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배터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와 정부의 효율적인 공조로 배터리를 제2의 반도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배터리시장은 그동안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를 독점한 파나소닉에 힘입어 일본이 앞서는 가운데 중국이 내수물량으로 CATL, BYD를 키우는 양강 체제였다. 하지만 지각변동의 조짐이 보인다. 독일 폭스바겐이 2025년까지 전기차 50종을 연간 300만대 생산키로 했다. 폭스바겐이 선택한 배터리 메이커가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다. BMW, GM 등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내 3사의 배터리 신규 수주물량은 110조원에 이르렀다. 수주 단계이긴 하지만 같은 해 반도체 수출액 1267억달러(141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석유화학(501억달러), 자동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에서 주도권 확보는 한계에 직면한 한국 제조업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기도 하다. 철강, 조선 등 기존 '달러박스'(수출로 달러를 빨아들이는 산업) 퇴조 속에 반도체 '원톱'이 이끄는 현재 산업구조는 반도체가 다운사이클(불황)을 만날 때마다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반도체와 견줄 만큼의 성장이 예견된 배터리를 잡으면 배터리-반도체의 안정적 '투톱' 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나친 배터리 쏠림 역시 금물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백가쟁명 속에 세계 배터리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배터리 핵심 원재료 생산은 소수 국가가 쥐고 있어 우리가 기술 주도권이 있다 해도 수급 통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어깨 견주는 배터리=세계 배터리 시장 전망은 장밋빛이다. IHS마킷과 배터리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2017년 330억달러(약 37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5% 성장해 2025년 160
중국 정부가 한국 배터리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지 2년이 넘었다. 치열한 전기차 배터리 수주전쟁 속에서 보조금없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란 불가능해 국산 배터리의 중국내 판매는 2016년말부터 전무하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는 중국의 차별적 보조금이 없어지는 2020년 이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최근 57%까지 올라가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은 향후 수년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이유로 2016년 12월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고 있는데, 속내는 CATL, BYD 등 자국 배터리 업체가 한국만큼의 기술 경쟁력을 갖출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려는 데 있다. 상황은 2019년 해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왜 배터리인가. 전문가들은 향후 배터리 시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이유로 △전기차 대중화 △4차 산업혁명시대 배터리의 적용 범위 다양화를 들고 있다.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자동차 연구개발의 초점을 전기차에 두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5년 뒤 양산할 신차개발 프로젝트의 중심을 전기차에 두고 있다. 자동차시장 점유율 10% 이상으로 1위인 폭스바겐은 2020년 3만달러(약 3400만원) 이하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면서,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하고 50종 이상의 전기차 차종을 갖추겠다는 '로드맵 E' 계획을 선언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적용 범위는 차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를 비롯해 무선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전기자전거, 전기모터사이클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이 배터리 산업도 키운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EV)와 전기차용 배터리의 과제는 크게 2가지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10~15분내 급속충전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이들은 '안전성을 확보한 고에너지·고밀도 배터리'로 가능하다. 자동차·화학 업계는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2021년부터 '400㎾(킬로와트)급 급속 충전기'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400㎾급을 기준으로 충전시간을 추정하면 충전효율이 90% 수준이라고 볼 때 80㎾h(와트시)급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약 10분만에 80% 용량까지 충전 가능하다. 2021년부터는 1회충전시 평균 500㎞ 이상을 주행해야하는데, 80㎾h급 정도의 배터리는 필요하다. 이때문에 글로벌 배터리셀 제조사들은 에너지밀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구성 재료별로 높은 에너지원을 갖도록 '믹스'를 개선하거나 단위재료 두께, 셀 부피 등을 개선하면 에너지밀도가 높아진다.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을 높이거나('하이니켈' 경쟁), 음극재에서 수명특성이 좋은 인조흑연 음극재와 용량특성이 좋은 천연흑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를 대표하는 배터리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떠오르는 가운데 생활과 밀접한 다른 분야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터리 업계도 리튬이온 배터리의 활용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가 활용되는 분야는 전동공구, 무선청소기와 같은 생활용품에서 전기자전거, 전기항공기 같은 이동수단에 이른다. 먼저 원통형 모양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생활용품의 '코드리스'(무선화)를 이끌고 있다. 1991년부터 사용된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1990년대 후반까지 노트북에 사용되다 노트북의 슬림화, 스마트폰 등의 성장으로 한때 퇴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무선청소기, 전동공구, 정원공구 등 무선제품들의 성장으로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는 다시 전성시대를 열었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세계 수요는 2015년 23억개 수준에서 신시장의 확대에 따라 연평균 27% 성장, 2019년에는
코발트, 리튬, 니켈. 이른바 리튬이온배터리 3대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망 구축은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함께 배터리업계 핵심 화두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업체에 더해 배터리 중간 소재를 제조하는 포스코도 원자재 수급 전쟁에 뛰어든 상태다. 원자재 수급망 구축이 업계에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은 추후 전기차 수요의 폭발적 확대와 함께 3대 광물 몸값이 뛸 가능성이 높아서다. 게다가 일부 광물은 생산지도 특정 지역에 편중됐다. 코발트가 그렇다. 코발트는 분쟁 지역인 콩고민주공화국에 집중 분포돼있다. 전 세계 물량의 절반이 이 곳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초 지역 정정 불안으로 코발트 몸값이 천정부지로 뛴 사례도 있었다. LG화학은 코발트 확보를 위해 지난해 2400억원을 투자해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화유코발트는 2017년 기준 정련 코발트 2만톤을 생산한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리튬 공급망도 확보한다. 지난해 캐나다의 네마스카리튬과 3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속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말 전기차 배터리 누적 수주액이 175조원에 이르러 장밋빛 전망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계속되는 한국, 중국, 일본의 시장 경쟁은 국내 배터리 3사가 넘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27일 배터리 업계, 증권가 등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의 규모는 올해 600만대를 넘겨 2025년에는 20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11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한국 반도체 수출액(약 141조원)에도 다가서며 '제2의 반도체'라는 평가도 들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세와 향후 전망이 모두 장밋빛이다. 이같은 배경 중에 하나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미국 완성차업체 수주전 성공이 있다. 배터리 3사는 2025년까지 전기차 50종을 출시해 연간 300만대를 팔겠다고 한 폭스바겐으로부터 모두 수주를 따냈다. 또 LG화학은 GM, 포드, 르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