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中시장 언제 열리나…목빠지는 한국 배터리

[MT리포트]中시장 언제 열리나…목빠지는 한국 배터리

황시영 기자
2019.01.27 18:10

[배터리삼국지]③중국정부 차별적 보조금 제도 2020년 폐지 기대…LG화학 3.3조원 등 공격적 투자계획

LG화학 중국 난징 1공장 전경/사진=LG화학
LG화학 중국 난징 1공장 전경/사진=LG화학

중국 정부가 한국 배터리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지 2년이 넘었다. 치열한 전기차 배터리 수주전쟁 속에서 보조금없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란 불가능해 국산 배터리의 중국내 판매는 2016년말부터 전무하다.

LG화학(300,000원 ▼26,500 -8.12%),삼성SDI(389,000원 ▼21,500 -5.24%),SK이노베이션(118,200원 ▼6,700 -5.36%)는 중국의 차별적 보조금이 없어지는 2020년 이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최근 57%까지 올라가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은 향후 수년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이유로 2016년 12월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고 있는데, 속내는 CATL, BYD 등 자국 배터리 업체가 한국만큼의 기술 경쟁력을 갖출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려는 데 있다.

상황은 2019년 해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모델 목록'을 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벤츠 차량이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하는 형식 승인을 통과하면서 '혹시나'하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이후 전혀 소식이 없다. 설령 올 상반기에 한국 업체를 배터리 보조금 대상에 포함시킨다 해도 인증과 전기차 모델 적용 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말까지 보조금을 기대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보다 20% 삭감한 데 이어 2018년 30%, 2019년 40%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2020년에는 완전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기대는 2020년인데, 중국 정부에서 2020년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다"고 전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차별적인 배터리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는 2020년 이후 현지 업체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난징의 전기차용 배터리 2공장 건립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투자해 50만대 이상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연 35Gwh(기가와트시)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이달 초 난징 1공장 증설에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했다. LG화학은 현재 난징 1공장 물량을 주로 동남아 시장 전기차 수요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도 기존 중대형 배터리 공장이 있던 시안에 2공장을 신설하기로 확정 짓고 중국 정부와 구체적인 투자 조건을 논의 중이다. 현지에서 추산하는 투자 규모는 105억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16만㎡ 부지에 전기차용 60Ah 배터리를 생산하는 5개 라인을 신축한다. 삼성SDI 시안 1공장은 중국정부 정책으로 인해 초기 가동률이 많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생산 물량을 유럽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의 배터리 합작법인 BESK를 통해 장쑤성 창저우시에 연 7.5Gwh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전기차 25만대에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0년 완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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