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공유' 전성시대
부동산시장에 공유경제 바람이 거세다. 재임대 방식으로 여러 사업자에 공간을 빌려주는 공간공유 비즈니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 국내외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사업 유형도 오피스를 비롯해 주택, 주방, 상점 등으로 다양하다. 공간공유업체들이 임대차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건물주들이 모시기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빠르게 진화하는 공간공유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봤다.
부동산시장에 공유경제 바람이 거세다. 재임대 방식으로 여러 사업자에 공간을 빌려주는 공간공유 비즈니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 국내외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들까지 속속 시장에 뛰어들고 사업 유형도 오피스를 비롯해 주택, 주방, 상점 등으로 다양하다. 공간공유업체들이 임대차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건물주들이 모시기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빠르게 진화하는 공간공유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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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이달말 공유오피스로 회사를 옮긴다. 사무실 몇 개를 임시로 빌리는 게 아니다. 전체 직원 200여명이 사용할 신사옥으로 공유오피스 한 지점을 통째로 쓰기로 했다. 일반 공유오피스에 없는 임원실과 부서별 업무공간 등을 사옥처럼 맞춤형으로 꾸몄다. 전용 네트워크 서버 구축, 유지·보수를 포함한 운영관리 서비스까지 제공받기로 했다. 직원들은 업무용 노트북PC만 가지고 입주하면 된다. 메쉬코리아 측은 “회사 성장속도에 맞춰 사옥을 늘려야 하는데 건물을 직접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간공유 비즈니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공유오피스다. 최근 1년 새 시장규모가 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특히 1인 창업자나 10명 미만 소규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이나 중소·중견기업들까지 공유오피스로 몰린다. 일반 기업 사옥처럼 사용하는 ‘커스텀 오피스’(맞춤형 사무실) 형태
공유오피스에 이어 공유주방이 ‘황금알’을 낳을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배달시장과 교통·인력 등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인프라가 풍부해서다. 올해는 공유주방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속도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주방 스타트업들은 위쿡, 심플키친, 먼슬리키친, 배민키친 등 10여곳에 달한다. 여기에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자가 세운 ‘클라우드키친’이 빠르면 다음달 한국에 1호점을 열면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주방은 한 사업자가 매장을 통째로 임대하는 대신 여러 사업자가 월 사용료(임대료)를 나눠내는 방식이다. 외식창업 폐업에 가장 큰 요인인 임대·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억원씩 드는 창업비용이 보증금 몇백만 원으로 해결된다. 주방공간뿐 아니라 부대시설과 필요한 서류작업, 식자재 구매, 배달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운영 형태에 따라 크게 배달전문형과 식품제조형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서울스퀘어 등 서울 시내 대표 프라임급(연면적 10만㎡ 이상) 오피스 빌딩 저층부엔 보통 스타벅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있다. 주변 유동인구를 흡수해 건물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검증된 까닭이다. 최근엔 공유오피스가 이런 역할을 한다. 건물 3~4개 층을 통째로 빌려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업무공간으로 제공하는데 입주 수요가 늘면서 도심 랜드마크 빌딩 여러 곳에 자리 잡았다. 단순히 공실을 메우는 수준을 넘어 건물 가치를 높이는 ‘효자’가 됐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업체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위워크(Wework) 등 12개 업체가 서울 프라임 오피스 연면적의 약 2%인 15만1300㎡를 공유오피스로 운영 중이다. 권역별 비중은 종로, 광화문 등 도심권(CBD)이 57%로 가장 많고 이어 강남권(GBD) 30% 여의도권(YBD) 13% 순이다. 특히 도심권 공유오피스 면적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도심권 오피스 빌딩 순
공유오피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기업들도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옥 일부를 공유오피스로 활용하는 등 자본력을 무기로 전문 공유오피스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공유오피스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은 롯데그룹, 한화생명, LG서브원, 현대카드 등이다. 이들은 기업 특성에 맞춰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1월 강남 테헤란로 N타워에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역삼점을 출범했다. 입주기업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엘캠프’처럼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다른 계열사인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한 공유오피스 ‘빅에이블’도 ‘워크플렉스’로 이름을 단일화하며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의 계열사 서브원도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영역을 매각하고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등 부동산관리
"알맹이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시설도 빈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좋은 시설에 맞춤한 콘텐츠를 기획해 가치있는 기업과 사람들이 모이도록 하는 게 공유오피스 사업입니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중소·중견기업이나 급성장 중인 스타트업들의 사옥을 대체하는 커스텀 오피스는 공유오피스 중에서도 가장 발전한 사업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11월 한국형 공유오피스를 표방하면서 설립됐다. 글로벌 창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과 아주그룹이 손을 잡았다. 이후 한국 창업가와 중소·중견기업의 필요에 따라 사무공간을 달리 꾸미는 운영방식으로 2년여만에 '위워크'과 '패스트파이브'에 이어 국내 3위 사업자로 성장했다. 지점은 역삼1호점을 시작으로 이달 말 8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전체 수용 가능 인원은 4000여명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스파크플러스의 강점은 '커스텀 오피스'(맞춤형 사무공간)와 창업·투자 연계 지원이 꼽힌다. 커스텀 오피스
이태원은 서울 강북의 대표 상권으로 골목 곳곳에 수많은 가게들이 있다. 그중에서 이태원시장 쪽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가 내려가다 보면 지난해 8월 문을 연 새내기 상점이 있다. '초저가·초대박 아이템 집합소'라는 입간판을 세워 둔 한국형 공유상점 '얼론투게더'다. 82㎡(약 25평) 크기의 작은 상점에는 직원은 없고 '사장님'만 15명이다. 공유상점은 공유경제의 한 형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공유오피스·공유주택·공유주방에 이어 생겨났다.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인상, 인테리어 비용부담으로 소점포 창업·운영이 더 어려워지면서다. 지난해 5월 청년도시농업단체를 조직해 도심 속 옥상텃밭 사업을 했던 김나희 대표(사진)와 숙박공유업체 비앤비히어로를 세웠던 조민성 대표가 한국형 공유상점 프로젝트를 기획한 게 시작이었다. '서로를 위해 함께 일하는 공유상점'이라는 콘셉트를 내걸었다. 월 이용료를 내고 매대를 나눠쓰는 방식이다. 가진 게 아이템뿐인 초보 창업자들도 하루 1만원이면 자신만의 가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