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새 지평
45년 만에 코스피 4000을 코앞에 둔 국내 증시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과 다음 목표인 5000 돌파까지 필요한 과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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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코스피 4000시대를 연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 풍부한 유동성,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5일 전일대비 2.5% 오른 3941.59에 마감했다. 장중 3951.0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제 4000선까지는 단 58.41포인트(1.48%) 남겨두게 됐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기세를 보면 '사천피(코스피 4000)' 시대는 시간문제다. ''사천피 시대' 개막의 일등 공신은 정부의 증시활성화 정책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 만에 외부 일정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불공정거래 엄단을 지시하는 등 역대 대통령 중 자본시장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증시 친화 정책도 일사천리로 법제화했다. 정부·여당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고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한 1차 상법개정에 이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골자로 한 2차 상법개정안을 차례로 통과시켰다. 지금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국내 증시의 호가창(오더북)은 빨갛게 익은 가을이다.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발전)'과 '금반지(금융·반도체·지주사)' 등 업종이 돌아가며 '불장'(불같이 뜨거운 장세)을 펼치고 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불기둥'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십만전자'까지 1200원 남겨두고 있고, SK하이닉스는 '50만닉스'에 이미 도달했다. 반도체 업종은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다양한 메모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서버용으로 사용되면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마이크론을 제외하면 경쟁사가 없다는 점에서 실적 성장이 가시화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585조원, 371조원으로 합산액은 100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 24일 장 마감 지수(3941.59포인트) 기준 3242조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29.4%에 이른다. 김동원
코스피(KOSPI) 지수는 2021년 1월6일 처음으로 3000을 넘어섰다. 이후 답답한 '박스피' 장세를 펼치다 4년10개월여 만에 4000선을 앞두고 있다. 1956년 3월3월 대한증권거래소로 출범한 주식시장은 1983년 1월4일 처음으로 한국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를 출발시켰다. 증권 전산화가 이뤄진 영향으로 이전까진 수신호 방식의 거래를 했다. 수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있는 회사의 시가총액을 기준시점과 비교해 산정했다. 1980년 1월4일을 100으로 기준을 세우고 이를 소급한 122.52가 코스피의 첫 기록이다. 거래종목은 12개였다. 코스피가 4자릿수로 올라서는 데는 6년의 세월이 걸렸다. 증권거래소가 출범한 시점까지 고려하면 43년만이다. 1989년 3월31일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5년 7월부터 1989년 4월까지 46개월은 130에서 1000으로 670% 상승한 기록적인 구간이다.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의 이른바 '3저 현상'을 등에
코스피는 올해 들어 60% 이상 급등했으나 바이오, 항공, 건설 등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온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주도주 쏠림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새로운 업종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주도주와 소외주 간의 수익률 양극화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96.03포인트(2.50%) 올랐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SK하이닉스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지수 상승 기여도는 25.7%로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지수 기여도는 지수 내 개별 종목이 지수 등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삼성전자(15.26%) △LG에너지솔루션 (11.67%)까지 합하면 세 종목의 기여도가 52.63%로 절반이 넘는다. 현재 코스피 상장 종목 수가 844개라는 것을 감안하면 특정 종목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부동산은 주식보다 거래협상, 시간 소모, 소유권에 여러 당사자가 관여하는 측면에서 훨씬 어렵습니다." 지난 5월3일 워런 버핏(95)이 은퇴를 선언해 더 유명해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버핏은 한 청중이 "왜 부동산 대신 주식을 사는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 고지를 앞두게 되면서 가계의 양대 자산인 부동산과 주식을 비교한 버핏의 발언이 재조명된다. 버핏의 발언 직전인 5월2일 코스피는 2559.79를 기록했다. 만약 버핏의 발언을 듣고 코스피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6개월만에 1억5630만원으로 자금을 불릴 수 있었던 셈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고 하더라도 6개월간 56% 넘는 수익을 내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 주식은 부동산에 비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은 초기 투자금이 많이 필요하고 가족 전체가 부담할만큼 가격이 비싼 반면 주식은 동전 구입도 가능하다. 성장성 있는 시장이나 업종, 기업을 보는 눈이 있다면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