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명과암
올해 급락장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개미였다. 일부 빚 내 투자하기도 하지만, 과거와 달리 신용을 내지 않고 현금투자를 해 버티는 힘이 강해졌다. 우량주 위주로 매수해 연기금 패턴을 닮은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러나 '동학개미'로 인한 시장 왜곡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급락장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개미였다. 일부 빚 내 투자하기도 하지만, 과거와 달리 신용을 내지 않고 현금투자를 해 버티는 힘이 강해졌다. 우량주 위주로 매수해 연기금 패턴을 닮은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러나 '동학개미'로 인한 시장 왜곡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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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을 많이 벌 길은 주식이나 부동산 정도잖아요. 그런데 부동산 하려면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월급쟁이한테는 주식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지금이 기회라고 하니까. 부자 되고 싶어서죠, 뭐." 최근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는 30대 초반 직장인 홍모씨에게 "왜 갑자기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느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 최근 홍씨처럼 주식 투자에 새롭게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실제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액은 20조원을 넘는다. 이달 들어서만 총 11조1861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사상 처음으로 45조원을 돌파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도 지난달 초 최초로 300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의 폭락, 기회라고 느껴져"…"뭔가 보여주자는 생각에 똘똘 뭉쳐" ━개미들이 주식 시장에 달
'코로나19'(COVID-19) 급락장을 계기로 등장한 '동학개미군단'은 양극화 성향을 나타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그 중에서도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집중투자하는 이들과 소형 테마주에 단기투자하는 이들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매에 대응해 시장 방어를 잘 해내고 있지만, 증시 전체로 온기가 돌지 않아 소외되는 종목이 나온다는 아쉬움이 있다. 단타를 노리는 후자의 경우에는 증시 변동성이 아직 걷히지 않아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3월 2~31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조1869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98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각각 12조5550억원, 2975억원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주가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에만 약 5조7000억원을 넣어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
"지금의 위기는 대박을 낼 기회다" 코로나19(COVID-19)에 증시가 급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대거 주식 매수에 나섰다.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에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 위주로 저가 매수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차익금·예금 갖고 주식시장 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한 달 간 개인의 주식 순매수 금액은 11조49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2조8500억원을 팔아치우고 기관은 1600억원 순매수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게 한 자금의 출처는 부동산과 예·적금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가계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2018년 기준 1경2000조원으로 주식시장(1350조원)의 9배에 달한다.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8%에 이른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
외세에 맞서 코스피를 방어한 '동학개미'들의 선택은 옳았을까. 여전히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로 추정되지만 최근 주가 반등으로 수익 실현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일부 종목에서는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과는 다른 종목에 투자하며 이미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들이 매도한 종목을 주로 주워담은 개미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항상 시장에서 깨지기만 했던 개미가 '이번에는 다르다'를 외치지만, 이번에도 '호구' 잡힌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COVID-19) 충격으로 인한 본격적인 폭락 기간이었던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개인은 국내 주식(코스피·코스닥·코넥스) 9조62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4조581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는데 개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 규모(9조7482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2배 추
증시 급락에 주식을 저가 매수하기 위해 신규 계좌를 만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4년 전부터 비대면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집에서도 손쉽게 주식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된 덕이다. 증권사들은 신규 투자자들이 펀드,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등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관심이 확대할지 기대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 5곳의 최근 한 달 간 신규 개설 계좌는 약 78만2000건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NH투자증권이 32만6000건, 한국투자증권이 20만건으로 가장 많다. 기존 카카오뱅크 고객이면 별다른 추가 정보 없이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도 12만7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가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11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예탁금도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3월 말 기준 43조4600억원으로 한달 새에
폭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개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미국과 일본에서도 감지됐다. 회복까지 그 시간을 버틸 수만 있다면 전문 투자자들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3월 첫 2주 동안 외국계 자금이 일본 주식시장에서 8330억엔(9조4855억원) 어치 순매도한 데 반해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7260억엔 어치 순매수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17.6% 떨어진 기간이다. 일본도 다른 글로벌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지난 1분기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으며 지난달 19일 종가(1만6552.83)는 3년 4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일본 온라인 투자 중개업체 '모넥스'의 오키 마츠모토 대표는 "시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개인 증권 계좌 개설수도 기록적이었다. FT가 인용한 일본 마쓰이증권에 따르면 3월 신규계좌 개설 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