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GOODS) 경제학
버리더라도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스티커만 챙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스티커를 판매하고 구한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스타벅스가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른바 굿즈(GOODS)인 작은 여행용 가방 '서머 레디백'을 득템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쯤되면 주객전도다. 주연보다 더 잘나가는 조연, 굿즈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버리더라도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스티커만 챙긴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스티커를 판매하고 구한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스타벅스가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른바 굿즈(GOODS)인 작은 여행용 가방 '서머 레디백'을 득템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쯤되면 주객전도다. 주연보다 더 잘나가는 조연, 굿즈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총 5 건
카페에서 만든 여행용 캐리어 17개가 커피 299잔을 울렸다.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17개를 얻기 위해 커피 300잔을 구매한 뒤 1잔만 챙겨간 소비자의 이야기다. '굿즈'(GOODS, 상품)가 주연을 울리는 조연이 됐다. ━커피 300잔으로 알려진 그들만의 세계, '굿즈 광풍'━'굿즈 광풍'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커피 300잔 사재기' 사건이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커피 사재기, 새벽 뻗치기, 쓰레기통 영수증 뒤지기 등 굿즈를 둘러싼 경쟁은 수년전부터 있어왔다. '굿즈테크'란 신조어로 소개되는 리셀러(재판매자)도 진작부터 있었다. 300잔 사재기는 점점 치열해지는 굿즈 경쟁 속 승리를 보장하는 극단적 방법 중 하나였을 뿐이다. 평소 스타벅스 굿즈를 모으는 게 취미라는 직장인 김모씨(32)는 "커피 300잔 사재기까지는 아니어도 하루만에 17잔을 구매해서 레디백을 구했다"며 "웃돈을 얹어서 파는 재판매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서둘렀다"고 말
2000년. 초등학생들은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매일매일 빵을 샀다. 원하는 스티커를 얻기 위해 한 번에 수십개의 빵을 사서 빵은 그 자리에서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성공한 캐릭터 굿즈 마케팅의 원조 격인 국진이빵 얘기다. 1999년 출시된 국진이빵은 외환위기였던 당시 부도 위기였던 삼립식품을 살렸단 얘기가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모든 굿즈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국진이빵이나 서머레디백처럼 소비자들이 열광한 성공한 굿즈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 마법의 이름 '한정판' = "스타벅스 서머레디백을 받아야지 했는데 행사 첫 날 오전에 벌써 품절된 매장이 있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이 올라오자 불안해졌어요. 바로 스타벅스로 가서 서머레디백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음료 17잔을 시켜서 받았죠"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이벤트나 럭키백 이벤트는 한정판 혹은 품절 마케팅 효과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례다. 특히 서머레디백의 경우 제품 부피가 커 매장당 입고되는 수량이 많지 않
잘 만든 굿즈는 소비자의 지갑을 연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아도 소비자에게 '어머 이건 사야 해!'라는 심리를 자극하는 굿즈는 어떻게 기획되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美본사 외 유일한 MD디자인팀…스타벅스커피코리아 ━국내 식음료업계에서 굿즈를 가장 적극적으로 내놓는 기업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다. 1년에 30~35차례, 한 달에 최소 2~3차례 신상품을 출시한다. MD 매출이 전체 매출의 8~10%를 차지하며,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처럼 음료를 마셔야 구할 수 있는 MD는 음료 매출을 견인하는 기능도 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세계 스타벅스 중에서도 MD 기획에 가장 열심히인 법인이다. 전세계 스타벅스 법인 중 MD디자인팀이 따로 있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밖에 없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소비자의 트렌드와 감성에 맞는 MD를 내놓기 위해 2013년 MD디자인팀을 신설했다. 연평균 출시되는 MD 신제품 400여종 중 약 80%를 국내 MD디자인팀이 만든다. 스타벅스 MD는 길게는 1년 전부터
"되팔이들을 위한 행사였나요?" 지난 12일 출시한 할리스X하이브로우 릴렉스 체어&파라솔은 출시 첫날 오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판매예고가 올라오자마자 이슈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고 매진 된 후에도 할리스 측에서 추가제작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다. 1만5900원(1만원 이상 제품 구매시)에 구입할 수 있었던 할리스 릴렉스 체어는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5~6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 10만원까지 가격을 책정한 리셀러도 등장했다. 한정판 굿즈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굿즈 재판매 게시글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이벤트 제품들을 판매하고 원하는 소비자들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물론 있지만 지나친 웃돈 거래가 성행하는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인기가 많은 한정판 제품의 경우 리셀러들이 제품을 선점하면서 정작 꾸준한 충성고객들은 이벤트에서 밀려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
식음료업계에 굿즈(GOODS, 상품) 광풍이 불고 있다. 소수의 광적인 행동이라기엔 굿즈를 둘러싼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새벽길 뻗치기는 기본, 커피 300잔 사재기, 쓰레기통 뒤지기까지. 언뜻 쉽게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야기하는 굿즈의 매력은 무엇일까. ━'레디백' 구하려 에스프레소 14잔 한번에…3년차 '스벅호갱' ━"우리가 에르메스, 샤넬은 못 사도 스타벅스는 살 수 있잖아요." 스스로를 '호갱'(호구+고객)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강모씨(37)는 스타벅스 굿즈(GOODS) 수집이 취미다. 최근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서머 레디 백'도 행사 첫날 구하는 데 성공했다. 강씨는 "스타벅스 굿즈는 원하는 제품이 빠르게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서 가장 인기가 많을 것 같은 레디백 핑크 제품을 행사 첫날 챙겼다"며 "이후 레디백 그린도 받으려고 여의도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7곳을 돌아다닌 끝에 마지막 방문한 매장에서 겨우 구했다"고 말했다. 첫날 득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