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운 불평등을 낳으며 '코로나 디바이드(격차)'를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흑인들의 코로나 사망률이 월등히 높고 전세계적으로 세대별 사망률과 위험도 차이가 현저하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부자나라에 먼저 공급될 조짐이고 주식 등 자산시장 거품을 딴 세상 얘기로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코로나로 까발려진 세계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운 불평등을 낳으며 '코로나 디바이드(격차)'를 만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흑인들의 코로나 사망률이 월등히 높고 전세계적으로 세대별 사망률과 위험도 차이가 현저하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부자나라에 먼저 공급될 조짐이고 주식 등 자산시장 거품을 딴 세상 얘기로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코로나로 까발려진 세계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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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 확진자가 250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가 85만명에 육박하는 등 유례 없는 위기를 만들어내면서 국제사회 대부분이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에 무방비에 가까운 상태라는 게 드러났다. 보건 체계만 무방비였던 게 아니다.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의료 접근성에서 차이가 났다. 이른바 코로나 디바이드(격차·불평등)이다. 이른바 의료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창구로 지목되기도 했다. 코로나에 영향받은 것은 단순히 치료문제만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이른바 언택트 경제가 열렸고 거의 무제한으로 돈이 풀리면서 증시,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는 거품 논쟁마저 일고 있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대표기업들을 이끄는 미국 등의 부호들은 보유주식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뛴 사례도 있다. 경제적 불평등과 부익부 빈익빈이 한층 더 심화된 것이다. 또 국민 생명이 달린 위기상황 속에서 많은 국가가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빈부격차가 심화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폭등하면서 부자들의 재산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부자 상위 12인의 재산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2개월간 40%(283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최대 부호 12명의 재산 합계는 1조달러(1184조원)를 돌파해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특히 톱 5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을 합친 자산규모는 총 760억달러이다. 여행, 병원, 유통 관련 투자자 겸 억만장자는 자산이 줄었다. 랄프 로렌은 주가하락으로 1억달러, 호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비좁은 방에 수십명이 격리되고, 사람들이 기피하는 현장에 강제적으로 투입됐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고용주들이 이를 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우리 사회의 여러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이중 전세계 2억7300여만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들은 가장 큰 피해자로 지목된다. ━이주노동자는 전세계 인구의 3.5%…처우는 밑바닥━국제연합(유엔·UN)은 지난 10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이주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무방비로 이들이 노출되면서다. UN은 각국과 민간기업들이 이주노동자를 평등하게 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중 이주노동자는 3.5%를 차지한다. 세계 인구가 현재 77억95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2억7300만명 가량 되는 것이다. 지난 25일 IOM이 발간한 ‘세계 이민 리포트 2020’에서는 코로나19로 각국간 이동이 불가능해 지면서 수백만명의 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세계 각 국이 백신 물량 확보에 뛰어들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백신을 싹슬이 입도선매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은 백신을 못 구하는 백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민족주의'는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게 한다며 모두가 안전해야 코로나19가 진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영·미·일 확보 물량이 내년 상반기 생산 목표보다 많아━미국은 이미 7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미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로부터 3억 회분, 미국 화이자와 노바백스, 독일 바이오엔테크,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과도 1억회분씩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웍하트와 각각 계약을 맺어 오는 9월까지 3000만개의 백신 접종을 확보하기로 했다. 영국은 사노피와 GSK, 발네바와도 계약을 추진했다. 연말까지 1억회분을 공급받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유럽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억회분을 구입하기로 한
코로나19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대입 성적을 매기는 정책을 도입한 영국이 논란에 휩싸였다. 학생들의 성적이 교사들의 예상치보다 40% 가까이 낮게 나오면서다. 특히 부유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가난한 학생은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시 인공지능이 불평등을 강화한다며 전국적 시위가 벌어졌다. ━인공지능, 부유한 학생에게 유리했다━영국은 통상적으로 5~6월에 대학수학능력시험 격인 A레벨 시험을 치른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A레벨 시험을 취소하는 대신 알고리즘을 통해 성적을 산출하기로 정했다. 영국 시험감독청(Ofqual)은 학생의 A레벨 예비시험과 학교 과제 점수, 교사의 예상치 등을 바탕으로 성적을 매겼다.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 등을 분석해 수능 등급을 부여한 셈이다. 알고리즘을 구성할 당시 시험감독청은 공정성을 위해 학교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소속 학교의 역대 학업능력을 고려한 것인데, 이게 부유한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동했다. 옥스포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