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못난이' B급 제품 전성시대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불황의 그늘에서 '못난이 식품' '리퍼브 제품' 등 이른바 B급 제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조금 상처가 났다고, 이월이 됐다고 그동안 외면받던 제품들에 소비자들은 더욱 열광한다. 먹고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뿐 아니라 가격까지 저렴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B급 제품의 전성시대다. B급 제품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불황의 그늘에서 '못난이 식품' '리퍼브 제품' 등 이른바 B급 제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조금 상처가 났다고, 이월이 됐다고 그동안 외면받던 제품들에 소비자들은 더욱 열광한다. 먹고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뿐 아니라 가격까지 저렴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B급 제품의 전성시대다. B급 제품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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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브 제품' '못난이 식품' 등 정상품에 비해 약간 하자가 있는 이른바 'B급'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 불황에 코로나19(COVID-19)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정상 제품에 준하는 리퍼브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다. 리퍼브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가도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조원 넘어선 리퍼브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기업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퍼브 시장은 지난해 1조원 규모를 넘어섰고,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리퍼브는 '다시금 새롭게 꾸민다'라는 뜻을 지닌 '리퍼비시'(Refurbish)의 줄임말이다. 즉 리퍼브 제품은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품, △제조·유통 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난 제품, △단기 전시용으로 사용했던 제품을 보수 및 재포장한 제품, △여러개의 파손된 제품에서 정상 부품만 추출해 재조립한 제품 등을 뜻한다. 제조사에서 직접 재포장해 새 제품처럼 판매하는 것이므
'115만9000원짜리 LG전자 울트라 PC 59만8000원(49% 할인)' '39만9000원짜리 보랄 에어서큘레이터 5만9900원(85% 할인)' #지난 24일 경기 광명시 롯데몰 리퍼브매장 '리씽크'. 다음달 결혼준비를 하는 직장인 김모(36세)씨는 매장에서 가격표를 확인하고 표정이 밝아졌다. 그가 필요한 가전을 최대 80~90% 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그는 "인터넷에서 노트북 가격을 좀 찾아보긴 했지만 직접 한번 봐야겠다 싶어서 왔다"며 "AS(사후서비스)도 되고 생각보다 물건들이 괜찮아 온 김에 다른 것도 사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 마련하는 것도 허덕이는 마당에 신혼살림은 꼭 필요한 것만 간소하게 사는 추세"라고 했다. "혼수는 무조건 프리미엄급 새 가전을 사야한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최근 예비신혼부부들에게 '가성비'는 혼수준비 제 1 신조가 된지 오래다. 온라인상에서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됐거나 모델하우스·매장에 전시됐던 제품, 제품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옆
요즘 떠오르는 '리퍼브' 소비의 인기요소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뿐 아니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데 있다. 합리적인 불황형 소비라는 장점과 함께 리퍼브 제품이 MZ(밀레니얼·제트) 세대 사이에서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가치 소비'로의 확장성이다. 리퍼브를 통한 가치 소비는 곧 '친환경' 키워드로 귀결된다. 하자가 있어 팔리지 않는 B급 제품은 폐기처분돼 쓰레기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리퍼브 제품의 구매로 환경보호까지 일굴 수 있다는 것이다. '필(必)환경' 시대의 바람직한 소비라는 인식은 전 세계적인 리퍼브 열풍을 낳고 있다. 가장 활발한 친환경 리퍼브 시장은 '푸드 리퍼브'다. 국내에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만든 '못난이 감자' 인기가 대표적이다. 동그랗지 않은 생김새가 규격 외라는 이유 하나로 폐기될 운명이었던 못난이 감자의 '맛'을 강조하며 식품 손실을 대폭 줄였다. 사업적 수익창출과 합리적인 소비,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친환경'이 소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리퍼브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대세가 됐다. 유행에 민감하고 실용적인 성향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겐 더욱 그렇다. 이제 리퍼브는 전통의 영역인 가구·가전·식음료·패션을 넘어 자동차·명품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국내 최대 리퍼브 전문 매장인 '올랜드아울렛'에선 국내·외 유명 가전과 가구를 '반값'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델하우스·매장 등의 전시 상품과 단순 반품 리퍼브들이 주를 이룬다. 외관을 사실상 새 제품과 다를 바 없는 성능이다. 아예 제조사에서 직접 리퍼브에 나서기도 한다. SK매직은 지난 8월 공식 온라인몰에서 정수기·공기청정기 리퍼브 제품의 월 렌탈료를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식기세척기도 최대 52%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식품·유통업계에선 '못난이 과일·채소'가 대표적인 리퍼브 아이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