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겨눈 건 코로나 바이러스? 민심?
320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100만명이 죽음을 맞았는데도 여전히 치료와 예방백신은 미로 속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이 후보자(트럼프-바이든)간 최대 쟁점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도 백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러스를 막을 뿐 아니라 민심을 추스르는데도 필수라는 백신 개발을 둘러싼 각국 현황을 뜯어본다.
320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100만명이 죽음을 맞았는데도 여전히 치료와 예방백신은 미로 속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이 후보자(트럼프-바이든)간 최대 쟁점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도 백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러스를 막을 뿐 아니라 민심을 추스르는데도 필수라는 백신 개발을 둘러싼 각국 현황을 뜯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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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한달 남짓 앞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백신의 안전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과 대선 전 백신 출시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다. 게다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자들의 백신 개발 속도도 트럼프 대통령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백신 출시 빨리 해야" FDA·CDC와 싸우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르면 내달 중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같은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DA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지침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초안을 지난주 백악관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승인을 막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FDA의 강화된 가이드라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검토 중이며, 이 안은 백악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전세계의 유일한 희망은 '백신' 개발 및 보급이다. 통상 백신, 즉 항바이러스제(anti-virus) 개발에는 4~5년이 걸린다. 하지만 지금은 이례적 상황이다. 과거 신약개발에선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지원에다 규제와 절차도 축소하는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감염자 수 1위인 미국이 앞장서고 있다. 신속한 임상시험 허가, 임상 1·2상 동시 진행, 임상시험과 대량생산 동시 진행, 3상 완료전 백신 배포 방침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추적(Coronavirus Vaccine Tracker)에 따르면 전세계에 총 42개의 백신후보물질이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또 최소 92개의 임상전단계 백신후보물질이 동물 실험을 거치고 있다. 이 가운데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곳은 △미국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학 △미국 화이자·독일
━시진핑 "백신 개발하면 개도국에 공급"…우군 확보 나서━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유엔 사무총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완료하면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개발하기로 약속한 것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국에서 전염병 극복을 이끄는 주도국으로 이미지를 전환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지난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지고 있어 대응에 해이해져선 안된다"며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남기지 않고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한 국가를 지원하고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체계,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협력과 공동 방제에 나서는 걸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백신을 공공재로 사용해 개도국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안전보장이사회가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전쟁'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냉전 시대 소련과 미국 사이 '우주 전쟁'을 연상시키듯,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란 명칭의 자국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하지만 안정성 논란은 잠들지 않는 상황이다. ━'세계 최초' 선점한 러시아, 안정성은?━러시아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 1957년 소련이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서 따온 이름이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푸트니크V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었다고 자찬하면서 "내 딸 중 한 명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며 "백신은 효과적이고 강한 면역력을 형성하며 모든 검증절차를 통과했다"고 자신했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선 즉각 우려가 제기됐다. 스푸트니크V가 수천명에서 수만명을 상대로 이뤄지는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전성 입
현재 미국·영국·독일·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발 중인 백신 후보는 100개 이상. 하지만 자국민 먼저 살려야겠다며 수억회 접종분 선점에 나서는 미국처럼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하는 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전 세계에 제대로 공급될 수 없다는 비관론도 끊이지 않는다. 백신 확보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COVAX)' 등을 주도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은 빠졌고, 자국 내 백신이 개발 중인 참여국도 '자국 우선'을 외치지 않으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격적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찌감치 백신 입도선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부분 백신 개발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우선 투자하고 추후 약물 개발시 일정량을 먼저 공급받는 식이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1억 회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함께 개발 중인 백신 3000만 회 접종분과 사노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