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엔 군무만? 저항도 있다
칼군무로 상징되는 K팝은 혹독한 연습생 생활과 다년계약으로 비난받기 일쑤였다. 자연스레 자유와 저항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BTS와 블랙핑크 등으로 인해 전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팬들은 K팝을 진화시켰다.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BLM) 시위와 홍콩, 태국과 칠레 등에서는 정권에 대한 항의 수단으로까지 승화시킨 것이다. 아미(A.R.M.Y)는 저항의 동맹군(Allied Forces)이 됐다.
칼군무로 상징되는 K팝은 혹독한 연습생 생활과 다년계약으로 비난받기 일쑤였다. 자연스레 자유와 저항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BTS와 블랙핑크 등으로 인해 전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팬들은 K팝을 진화시켰다.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BLM) 시위와 홍콩, 태국과 칠레 등에서는 정권에 대한 항의 수단으로까지 승화시킨 것이다. 아미(A.R.M.Y)는 저항의 동맹군(Allied Forces)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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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이용해 자신의 견해를 전하지 말아주세요. 한국에서 활동을 멈춰주세요." 지난해 8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두고 중국 옹호 입장을 밝힌 중화권 출신 K팝 아이돌들에게 이러한 원성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홍콩 경찰 지지, 즉 중국 본토의 대응 방식에 찬성 입장을 나타낸건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갓세븐 잭슨, 엑소 레이,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우주소녀 성소 등이었다. SCMP는 "K팝 팬들 중 일부는 중국 시장의 가치가 홍콩 보다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발언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라면서도 "중국에 대한 충성 맹세에 K팝 팬들이 크게 반발했고, 갓세븐은 결국 홍콩 공연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K팝 팬들에게 큰 실망과 혼란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이러한 원성은 팬들의 거대한 함성으로 확대됐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밴플리트상을 수상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K팝 열혈팬들이 미국에서 하나의 사회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해시태그 운동을 번번이 좌절시킨 것도,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지원사격한 것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유세장을 텅텅 비게 한 것도 K팝 팬덤이었다. 다양성과 열정을 공유하는 K팝 팬들은 팬덤 활동을 통해 쌓은 응집력과 전투력을 무기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K팝 팬덤, 백인우월주의 '발랐다'━올해 K팝 팬덤의 '밥'이 된 건 백인 우월주의단체 '큐아논(QAnon)'이다. 큐아논은 진보세력을 어린이 인신매매 등을 일삼는 범죄집단으로 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에 맞선 구원자로 여기는 백인우월주의 음모론 집단이다. 이들의 주장을 총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지만 큐아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종자들을 끌어모으면서 세력을 확장했다. 올해 6월 백인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흑인
케이팝이 '유행가'를 넘어 '투쟁가'가 됐다. 태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태국에선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이 지난 2월 해산된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은 물론 군주제 개혁까지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는데, 시위대가 케이팝을 따라부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케이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만세)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태국 시위대의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지난 2016년 이화여대 학생들이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등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던 와중 경찰과 대치하던 상황에서 부른 노래로 당시 촛불시위의 도화선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세는 방황 속에서도 꿈과 도전을 놓지 않겠다는 소녀들의 꿈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소위 '조공'하기 위한 모금에도 익숙했던 태국 케이팝 팬들은 반정부 시위를
━강의 검열까지...정치적 뜨거운 감자된 K팝━ 홍콩의 유력매체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일 '한국의 K팝이 중국 공산당과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중국 대학 강의에서 BTS(방탄소년단) 관련 내용이 검열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쓰촨대-피츠버그학원(SCUPI)에 근무하는 한국 국적 정아름 조교수가 최근 K팝의 소프트파워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학교가 BTS 관련 부분을 삭제하라고 종용해 강의를 거부했다. 정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학술기관이 강의 내용을, 그것도 국수주의자들이 뿜어낸 터무니없는 말을 근거로 검열하려는 것에 대해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BTS 부분을 삭제하는 대신 강의를 거부한 정씨는 "나는 자기검열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달 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이 중국에서 파장을 일으키면서 교육현장에서 BTS 관련 검열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 BTS의 발언에
‘소셜 미디어계의 가장 강력한 군대’ - CNN K팝 팬덤엔 '이름'이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A.R.M.Y)', 블랙핑크의 팬덤 '블링크' 등이다. 팬들은 하나의 이름 아래 단단한 '소속감'을 갖는다. 전 세계 다른 가수의 팬보다 K팝 팬덤이 잘 '조직화'하고, 하나의 메시지를 더 잘 공유해내는 배경이다. 이런 특성은 K팝의 세계화와 함께 '정치 참여'의 동인이 됐다. 올해 미국을 뜨겁게 달군 반反인종차별 운동 'BLM(Black Lives Matter)'에 미국 K팝 팬덤이 큰 목소리를 낸 게 대표적이다. 태국과 홍콩 반정부 시위에서 K팝 음악이 주제가가 되고, 팬덤을 중심으로 시위가 조직되기도 했다. ━BLM 시위대의 '동맹군' ━6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가 반인종차별 운동으로 번졌다. 전 세계가 '#BLM' 해시태그를 통해 공감하자 미국 K팝 팬덤이 움직였다. 특히 미국 '아미'들은 전 세계 아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