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의 습격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백신 보급으로 소비가 살아나는데 석유 등 원자재값까지 뛰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자칫 물가와 금리가 경기와 증시의 발목을 잡진 않을지 짚어본다.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백신 보급으로 소비가 살아나는데 석유 등 원자재값까지 뛰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자칫 물가와 금리가 경기와 증시의 발목을 잡진 않을지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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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며칠 전 대형마트 농축산물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발길을 돌렸다. 한 단에 3000원 정도로 생각했던 대파 가격이 7000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A씨는 “백화점 같은 곳에서는 대파 한 단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더라”면서 “요새는 장을 한 번 보면 너무 쉽게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겁나는 수준의 체감물가’가 통계로 증명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1% 뛰었다. 지난해 2월(1.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월 물가 상승이 유독 피부에 와닿는 것은 농축수산물 등 일상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6.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6%포인트 끌어올렸다. 2011년 2월 17.1% 오른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한파에 따른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AI) 발
4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국에서도 증시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 및 이에 따른 조정 우려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국내증시도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론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여겨진다. 관건은 우리 증시가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이겨낼 만한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이익 모멘텀이 금리상승 충격을 버틸 만큼 건실하다면 크게 우려할 게 못된다는 데 증권가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금리 오르면 주가 떨어지는 이유는?━지난달 하순부터 코스피는 하루 사이 등락폭이 2~3%를 넘나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다소 등락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코스피는 1% 이상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 안팎 요인에 대한 불안감이 발현됐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게 바로 금리다. 금리는 시중 통화량 변수
코로나19(COVID-19)가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값이 뛰면서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보급과 함께 소비회복에 따른 수요견인 인플레이션까지 겹쳤다. 문제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에 몰려있던 과잉 유동성이 실물로 흘러드는 순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상승이 내수회복에 찬물을 끼얹진 않을지 우려된다. ━2월 소비자 물가 1.1%↑…"부동산·주식 인플레, 실물로 이동"━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뛰었다. 전월(0.6%)의 약 2배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어윤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애로와 조류독감(AI), 명절수요 증가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폭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
물가가 뛰고 있지만 경기회복은 아직이다. 물가를 잡으려고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간 자칫 소비회복 불씨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통화당국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올랐다. 다른 물가지표도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오르며 3개월째 상승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 역시 전월대비 2.8% 오르며 2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생산자·수입물가가 모두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2년만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은 여전히 더디다. 올 1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1월보다 98만2000명 감소하며 역대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내수 역시 거리두기 영향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신용카드 승인액은 12월 -4%, 1월 -2%를 기록했다. 그나마 수출만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이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
최근 잠잠해진 듯했던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이 다시 뛰면서 통화 긴축 정책 우려를 다시 키웠다. 3일(이하 현지시간) 1.405%로 시작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1.498%까지 치솟으며 1.5%대 재진입을 시도했다. 현재 금리 수준은 1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본격화하며 기록한 0.3%대와 차이가 크다. ━인플레 지표 2.5% 상회…경기 기대감에 뛴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경제 회복 및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채 수익률을 구성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008년 이후 최고를 나타내며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더 빨리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향후 5년 동안의 연간 인플레이션율 기대치를 가리키는 5년 만기 국채 손익 분기 인플레이션율(5-Year Breakeven Inflation Rate)은 3일 2.45%까지 올랐다. 2011년 4월 29일(2.45%)과 같은 수준으로 2008년 7월 21일(2.47%) 이후 가장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면서 은행 등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걱정도 커진다. 당장 체감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1월 2.83%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6개월 전과 비교해서는 0.2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3.46%로 6개월 전보다 0.54%포인트 뛰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가 2.63%, 6개월 전 대비 상승률은 0.18%포인트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1등급 고객이 시중은행에서 받는 신용대출 금리를 봐도 흐름은 같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2.59% 수준인데 반년 전만 해도 1.99% 등 1%대 금리가 나왔다. 주담대의 경우도 NH농협은행에서 지난해 7월 1%대(1.96%) 금리가 나왔지만 최근에는 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