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부는 메타버스 열풍
메타버스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글자만 붙으면 투자자들이 몰린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메타버스 관련주의 급등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유통시장 뿐 아니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등세가 이어진 만큼 거품이 꺼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메타버스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글자만 붙으면 투자자들이 몰린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메타버스 관련주의 급등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유통시장 뿐 아니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급등세가 이어진 만큼 거품이 꺼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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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혁신이냐, 투자자들을 흥분시키기 위한 유행어(buzzword)냐. 메타버스가 증시를 달군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다만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적잖게 갈린다. 미국 로블록스, 네이버의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이 Z세대(95년 이후 출생자)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반면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는 것도 또다른 현실이다. . ━유니티·로블록스 상장이 쏘아올린 메타버스 열풍━"지난 20년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면 앞으로 20년은 공상과학 소설 같을 것이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고 있다.(The metaverse is coming).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GPU(그래픽처리장치) 기술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목소리를 높인 뒤 메타버스는 주요 흐름이 됐다. 메타버스 대표 기업인 유니티소프트웨어(이하 유니티)가 막 상장하고 로블록스가 IPO(기업공개) 준비를 하던 시점이었다. 유니티는 포켓몬고, 어몽어스 등에 게임엔진을 공급한 회사다. 전세
지난 6월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나란히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6월 14일 가장 먼저 선보인 KB자산운용의 '메타버스 경제펀드'는 지난달 30일 기준 307억원, 같은달 28일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는 295억원을 모았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KB자산운용 4.9%, 삼성자산운용 2.3%로 다소 차이가 났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두 운용사의 메타버스 펀드를 비교해봤다. ━공통점은 미국·글로벌 기업━두 펀드가 투자한 글로벌 기업 중 겹치는 종목이 꽤 많다. 두 펀드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퀄컴 등을 담고 있다. 국가별론 미국에 편중돼 있는 것도 비슷하다. KB자산운용은 미국 비중이 83%다. 삼성자산운용은 약 78%를 차지했다. 산업별 비중으로 나눠봤을 때 IT, 통신서비스 비중이 높은 것도 닮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차이가 있다. KB자산운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펀드매니저들도 유망한 메타버스 종목 발굴에 분주하다.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인 맥스트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상장 첫날 공모가(1만5000원)의 2배 가격인 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거래제한 상한선(30%)까지 오르면서 '따상'을 기록했다. 맥스트는 상장 이후 나흘동안 120% 상승했다. 국내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히는 자이언트스텝도 지난 3월24일 상장한날 따상(공모가 두배에서 시초가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에는 10만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260% 올랐다. 메타버스 관련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메타버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상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때 상장을 해야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어서다. 상장 이후에도 '따상', '따상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대해볼 수 있다. XR(확장현실) 기반의 메타버스 테크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보급으로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집콕 수혜주가 다시 인기다. 특히 전기차, 바이오 등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성장주들이 주춤하면서 메타버스가 새로운 성장 테마로 주목 받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은 메타버스 대표 기업인 로블록스(8153만달러)였다. 올 상반기 내내 순매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테슬라를 밀어냈다. 1~7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테슬라가 부동의 1위(16억8786만달러 순매수)지만 유니티 소프트웨어(이하 유니티)가 6위(3억2533만달러), 로블록스가 10위(2억5400만달러)로 메타버스 기업들이 급부상했다. 메타버스 주식 찾기는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상장된 AR(증강현실) 플랫폼 기업 맥스트는 역대 세번째로 '따상상상(공모가 두배에서
"'메타버스' 뜻을 아시나요?" 지난해 연말 메타버스를 연구하던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운용실장은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트렌드가 빠른 여의도에서도 이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20대 직원들에게도 낯선 단어였다. 의아했다. 왜 지금까지도 아는 사람이 많이 없을까. 차 실장은 "올 3월 태핑(사전 수요조사) 다닐 때만해도 10명 중 1명 정도가 알았다"고 했다. 판매사 프리젠테이션(PT)를 가면 대리급 이상부터는 "이게 뭐야, 처음 들어봐"라는 답을 들었다. 과연 이게 펀드로 가능한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6월이 넘어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차 실장은 "6월 설정일을 확정짓고 나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단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더 빨리 서둘렀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스쳤다. 그는 "2~3달이 지난 지금은 PT 좀 와달라는 요청이 많아졌다"고 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14일 국내
"펀드 성과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면 올 연말까지 1000억원 펀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메타펀드 펀드로는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지난 6월28일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에는 7월 말 기준 260억원의 자금이 몰려 들었다. 수익률도 4%로 안정적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최병근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대형 증권사와 하나은행, 우리은행에서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해 자금 유입이 더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의 대표 투자종목은 페이스북(비중 2.85%), 씨(SEA LTD, 2.44%) ASE 테크놀로지(2.05%), 에스에이피(SAP, 1.88%) 어도비(Adobe, 1.57%) 등이다. 무엇보다 명품 구찌(Gucci)의 모회사 케어링(Kering)에 투자하는 게 눈에 띈다. 최 매니저는 "럭셔리 브랜드(Luxury Goods)가 메타버스 환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