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인가구 대해부
고도화된 대도시에 사람이 모인다. 모여 살아도 개인성은 더욱 강화된다. 가구로 대표되는 개인끼리는 분절돼있고, 이젠 그 가구마저도 쪼개지고 있다. 1인 가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나라 3집 중 1집은 1인 가구인 현재보다 그 비율이 늘어날 거로 예측된다. 사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발굴과 시행은 필수불가결이다. 1인 가구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1인 가구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본다.
고도화된 대도시에 사람이 모인다. 모여 살아도 개인성은 더욱 강화된다. 가구로 대표되는 개인끼리는 분절돼있고, 이젠 그 가구마저도 쪼개지고 있다. 1인 가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나라 3집 중 1집은 1인 가구인 현재보다 그 비율이 늘어날 거로 예측된다. 사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발굴과 시행은 필수불가결이다. 1인 가구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1인 가구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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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인 가구처럼 1인 가구도 안정적인 주거 지원이 필요합니다. 결혼 생각이 없는 데 양육비 지원 등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당장 결혼 계획도, 부양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원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IT(정보통신) 기업 3년 차 30대 사원 김모 씨는 이렇게 말했다. 왕복 3시간에 달하는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자신만의 시간 투자를 위해 김 씨는 독립을 선택했다. 월급의 최소 4분의 1이 매달 고정비로 나가는 게 부담이지만 김 씨는 '1인 가구'를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김 씨처럼 '1인 가구'는 한국 사회에서 대세가 됐다. 세 집 중 한 곳은 '나 홀로 가구'라는 통계도 나왔다. 하지만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주거, 안전, 생계 등 대부분 3~4인 가구를 위한 정책들이다. '1인 가구'가 가장 원하는 지원은 무엇일까. 바로 '주거지원'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주거비가 상승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주거불안 전·월세
#서울의 한 여대 앞 대학가 원룸텔 안을 배회하던 수상한 남성 A씨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피해자는 없었다. A씨가 침입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차량 대부분에 설치된 블랙박스처럼 집집마다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도어카메라 설치가 보편화되면서다. #내년 봄 함께 결혼식을 올리는 B씨와 C씨는 1인 가구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다. 직장에 취직한 이후 소개팅말고는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그들은 지자체의 1인 가구지원센터에서 요리를 배우다가 친해졌다. 청년 1인 가구를 위해 지원되는 공공주택에서도 동아리 등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많은 커플이 나왔다. 1인 가구가 주된 가구로 자리잡은 미래에 대한 상상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서울시는 주거침입 등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1인 가구에 보안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인 가구가 느끼는 힘든 점 중 하나로 꼽히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상담 지원, 사회적 관계망 형성
"1인 가구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1호 공약 실행'으로 1인 가구 종합지원 전담조직을 서울시 안에 설치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이 조직은 현재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됐다. 1인 가구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인 추진단은 1인 가구의 5대 불안요소인 △주거 △질병 △외로움 △빈곤 △안전 관련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1인가구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각 지자체들도 1인가구 맞춤형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1인 가구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시는 도어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고 위급상황 시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안전 도어지킴이 사업을 시작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안심마을 보안관'은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15개 자치구 취약지역에 배치돼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한다. 오는 11월부터는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도 시작한다. 병원으로 출발할 때부터 집에 귀가할 때까
주거 지원과 돌봄 강화. 세계 주요국의 1인 가구 정책은 크게 두 가지에 집중돼 있다. 해외 주요 고소득 국가들은 이미 1970~80년대에 1인 가구 문제를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1인 가구 증가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특히 유럽연합의 국가와 대도시들의 1인 가구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일자리를 찾아 청년층이 도시로 몰려들고 사별·이혼 등으로 혼자가 된 고령자 가구가 꾸준히 증가했다.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유럽의 33.9%가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은 1인 가구 비율이 56%를 넘었고 리투아니아, 덴마크, 핀란드, 독일 등 유럽연합 국가들도 40%를 상회한다.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 가구 구성비는 더 많은 비중을 보인다. 스웨덴 스톡홀름은 60%를 넘고, 독일 괴팅겐은 67.7%, 미국 뉴욕의 이타가도 61.8%를 넘는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1인 가구에 특화하거나 한정한 별도의 정책을 찾아보긴 어렵다. 별도 대책보다는 사회안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