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시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보고 있다. 현실화된다면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젠 환율이 오른다고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것도 아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기름을 부을 뿐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불러온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보고 있다. 현실화된다면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젠 환율이 오른다고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것도 아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기름을 부을 뿐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불러온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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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나고 수입은 줄어든다. 자연스레 무역수지는 좋아진다." 고등학교 시절 배운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공식이 들어맞지 않는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지만 수출엔 별 도움이 안 된다.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 중국의 위안화도 약세이기 때문이다. 수입도 줄어들긴 커녕 오히려 급증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어오른 결과다. 여기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물가는 더욱 불안해진다. 득보다 해가 되는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37억 달러(약 4조7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전체 무역수지 적자가 26억6000만 달러였는데, 이달엔 불과 열흘 사이 그보다 큰 적자가 난 셈이다. 이달 들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7%(35억8000만 달러) 늘어났음에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이 34.7%(50억9000만 달러) 급증한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으로 12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 초기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상황이다. 시장에선 미국이 지금처럼 통화 긴축정책을 이어갈 경우 환율이 1300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275.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127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24일 이후 두달반 동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후반까지 급등한 것은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달러화의 '나홀로' 강세가 심화됐다.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현 상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으며 한국이 제안을 하더라도 미국이 응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80.2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리면서 전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275.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장중 1280원대를 돌파한 것은 2020년 3월 23일(1282.5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가속화, 중국 봉쇄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확대 등이 꼽힌다. 미 연준이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인상한데 이어 추가적인 '빅스텝'을 예고하면서 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과 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3%(상단 기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가 됐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정책금리)는 0.75~1.0%이고, 한국의 기준금리는 1.5%다. 양국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된다면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커지며 원화 가치는 하락할(환율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8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가 연말에 3.00~3.25%까지 오를 확률이 43.2%로 가장 높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확률은 8.8%에 불과했다. 2.75~3.00% 도달 확률은 그 다음으로 큰 41.2%로 집계됐다. 3.25~3.50% 확률(10.0%)과 3.50~3.75% 확률(0.4%)까지 합치면 연말 기준금리가 3% 이상일 확률은 94.8%에 달한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