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최악 지났다
긴 터널의 끝에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가상승률이 비로소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물가가 완전히 안정되기까진 아직 긴 시간이 요구된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도 변수다. 한풀 꺾인 물가가 금리 등 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긴 터널의 끝에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가상승률이 비로소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물가가 완전히 안정되기까진 아직 긴 시간이 요구된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도 변수다. 한풀 꺾인 물가가 금리 등 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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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고대하던 물가 상승률의 '피크아웃'(peak out, 정상을 찍고 하락)이 현실화됐지만, 고물가 시대가 곧장 막을 내리는 건 아니다. 최소한 3%대 또는 그 이상의 높은 물가 상승률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제유가 반등과 원/달러 환율 급등,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향후 물가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7%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처음 오름폭이 둔화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추세가 꺾였다"면서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8월 지표를 봤을 때 물가 상승 추세는 꺾였다고 볼 수 있지만 상승률은 여전히 5%대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기름값 안정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처음 둔화됐다. 그러나 김장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배추, 호박을 비롯한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밥상물가는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서민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5.7%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3.6%를 기록한 이후 △2월 3.7% △3월 4.1% △4월 4.8 △ 5월 5.4% △6월 6.0% △7월 6.3%로 줄곧 커지다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물가는 농산물·개인서비스·가공식품 등에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석유류 가격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면서 전년동월 대비 5.7%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물가상승분 5.7%를 품목별 기여도 별로 뜯어보면 △공업제품(석유류·가공식품) 2.44%포인트(p) △개인서비스(외식 등) 1.88%포인트 △농축수산물 0.65%포인트 △
지난달 물가 상승세 둔화의 일등공신은 기름값이었다. 그런 기름값이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감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제유가가 지난달 중순부터 2주 가까이 치솟은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조이고 있는 가운데 북반구의 겨울(12~2월)을 앞두고 유럽 등지에서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가가 또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일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제품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9.7% 올랐다. 지난 3월(31.2%)부터 7월(35.1%)까지 30%대를 유지해오던 가격 상승률이 8월에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약 7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배경이다. 이처럼 물가안정에 일부 기여했던 석유제품 가격이 지난달 말부터 다시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일 정오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742.32원을 기록했
미국이 세계적인 금리 인상을 이끄는 배경엔 매섭게 오르는 소비자물가가 있다. 그런데 9%를 넘겼던 물가 상승률이 최근 8%대로 내려오며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바이든도 "인플레 둔화 보인다"…근거는━미국 경제는 작년 말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마주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8% 급등하면서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는 더 가팔라져 지난 6월엔 9.1%를 찍으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행히도 급등세는 한 달 만에 다소 진정됐다.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8.7%)를 밑도는 수치였다. 노동통계국은 7.7% 급락한 휘발윳값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