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재활용, 발 묶인 한국
대한민국에선 매일 50만톤의 쓰레기가 쏟아진다. 국민 한 명이 1년 간 버리는 페트병만 100개에 달한다. 이런 걸 새로 만들 때마다 굴뚝은 탄소를 뿜어낸다. 폐기물 재활용 없이 '탄소중립'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오염 없는 세상, 저탄소의 미래를 향한 'K-순환경제'의 길을 찾아본다.
대한민국에선 매일 50만톤의 쓰레기가 쏟아진다. 국민 한 명이 1년 간 버리는 페트병만 100개에 달한다. 이런 걸 새로 만들 때마다 굴뚝은 탄소를 뿜어낸다. 폐기물 재활용 없이 '탄소중립'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오염 없는 세상, 저탄소의 미래를 향한 'K-순환경제'의 길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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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량 측면에서 북미 최대 수준입니다. 재활용 쓰레기 선별시설의 플래그십(Flagship·지휘선)이라 자부합니다." 캐라 나폴리타노 심스시립재활용(Sims Municipal Recycling·SMR) 교육·지원 코디네이터는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이 내다 보이는 브루클린 고와누스 운하 인근 11에이커(4만4500㎡) 면적에 자리잡은 '선셋파크 재활용시설(Material Recovery Facility·MRF)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선셋파크 MRF는 북미 현존 최대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이자 860만 뉴요커들이 버린 모든 거주용(Residential·레지덴셜)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다. 이 곳은 조만간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세계 폐기물 재활용 시장의 '천지 개벽' 현장이기도 하다. 친환경으로의 산업 혁신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대기업과 재활용 재료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광학선별기만 1
대기업이 참여한 초대형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성공시킨 뉴욕의 사례가 의미하는건 뭘까. 탄소중립 기술기업들은 '폐기물 재활용 생태계'가 구축됐다는 뜻으로 본다. 물론 국내서도 폐기물 수집과 플라스틱 재활용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거와 처리 면에서 제대로 된 재활용 생태계가 만들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재생플라스틱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소재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쓰레기가 버려지는 양은 이미 선진국 중에서도 손꼽힌다. 작년 5월 KPMG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연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2019년 기준)은 44kg으로 일본(37kg)을 넘어 아시아 1위다. 글로벌 전체로 봐도 호주(59kg), 미국(53kg)에 이어 3위다. 순위가 조만간 바뀔 가능성도 높다. 한국폐기물협회가 가장 최근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폐기물 배출량은 2015년 1억5265만톤에서 매년 늘어 2020년 1억9546톤까지 늘어나며 2억톤을 목전에 뒀다. 늘어나는 쓰
약 10년 전 뉴욕시는 어떻게 이런 대형·첨단화된 재활용 쓰레기 재활용 시설을 설립했을까. 뉴욕시 쓰레기 수거, 재활용, 청소 등 작업을 담당하는 뉴욕시 위생국(DSNY)의 재활용 지속가능성(Recycling and Sustainability) 담당 브리짓 앤더슨 부국장을 만나 배경을 들어봤다. ━'재활용 쓰레기=자원'···장기계약·대형화 등 인프라 구축 공들인 뉴욕시━지난 23일(현지시간) 선셋파크 MRF에서 만난 앤더슨 부국장은 "뉴욕시에서만 1년에 350만톤의 레지덴셜 쓰레기가 나온다"며 "이 중 재활용 쓰레기(종이, 메탈, 플라스틱, 음식물 포함)만 68만톤인데 우리는 그 가치를 되찾고 싶은 자원이 많았고 이를 감당할 시설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뉴욕시의 재활용 정책은 시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를 의무화한 1989년부터 본격화했다. 이후 한 때 세계에서 가장 큰 매립지란 평가를 받았던 스태튼 아일랜드의 프레쉬 킬스 쓰레기 매립지가 2001년 폐쇄되면서 뉴욕시의 쓰레기 수거 및
#. 한 겹으로 넓게 펼쳐진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에 빛을 쏘이자 폐기물별로 다른 파장이 반사돼 감지됐다. 이렇게 확인한 폐기물별 파장값은 곧바로 물리적 분류 장치로 전송되고 선별해야 할 타깃 플라스틱 폐기물에 압축 공기가 발사된다. 공기를 맞은 선별 대상 플라스틱은 컨베이어 벨트 바깥으로 떨어셔 아랫층 선별 장소로 분류되고 나머지 폐기물은 다음 광학선별기로 이동한다. 폐기물 재활용 분류 공정이라고 하면 늘상 폐기물이 쌓인 컨베이어 벨트에 고무장갑과 앞치마,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한 인부들이 나란히 서서 직접 손으로 폐기물을 분류하는 장면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재활용 폐기물 대부분은 이처럼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분류하는 '수선별'을 거쳐 재활용되는 게 보통이다. 수선별 방식의 폐기물 재활용은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야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또 사람이 직접 하는 일인 데다 하루에도 수십만톤의 폐기물을 선별하다보니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가 수입한 폐플라스틱양은 17만톤이 넘는다. 글로벌 친환경 소비 경향 확산과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 등으로 재생 플라스틱 원료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2020년 6월 이후 폐플라스틱 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면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폐플라스틱 물량을 국내에서 공급해야 한다. 폐플라스틱 자급자족을 위해선 선별시설 현대화를 포함한 재활용 선별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뒤따라 왔다. 28일 환경부가 발간한 '2021 환경통계연감'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로 수입된 폐합성고분자화합물(폐플라스틱) 양은 17만965톤으로 집계됐다. 2015년 8만884톤을 수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5년만에 2배 이상으로 급증한 수치다.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2018년 이후 급증해 2019년 18만4173톤으로 최대치를 찍은 뒤 2020년 소폭 감소했다. 2015년 23만톤이 넘는 폐플라스틱을 수출했던 우리나라는 2020
인구 860만명의 메트로폴리탄 미국 뉴욕. 이들이 매년 배출하는 레지덴셜(Residential·주거용) 재활용 쓰레기만 68만톤에 이른다. 재활용 쓰레기가 곧 자원이라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효율적인 생태계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 뉴욕시의 북미 최대 재활용 쓰레기 선별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연간 50만톤, 하루 1000톤의 막대한 재활용 쓰레기 선별 용량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선언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와 러브콜이 몰리고 있는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