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일자리, 소외된 20대
사방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한편에선 20대 청년들이 일할 곳을 못 구해 고통받고 있다. 일자리 양극화(이중구조)에 따른 '미스매치'(불일치)다. 사실상 '완전고용'에 해당하는 2.1%의 역대 최저 실업률 속 '청년 실업난'이란 아이러니를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사방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한편에선 20대 청년들이 일할 곳을 못 구해 고통받고 있다. 일자리 양극화(이중구조)에 따른 '미스매치'(불일치)다. 사실상 '완전고용'에 해당하는 2.1%의 역대 최저 실업률 속 '청년 실업난'이란 아이러니를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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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이후 일상회복으로 일자리가 풍년인데도 청년들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과 고용시장의 '미스매치'(mismatch)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양극화)를 해소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란 지적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직과 구직 등 직업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적 실업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그만큼 일자리가 넘친다는 뜻이다. 같은 달 취업자 증가폭은 전년동월 대비 80만7000명으로, 8월 기준으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였다. 그러나 20대 청년들의 사정은 다르다. 올 상반기 전체 실업률은 평균 3.3%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청년(만 15~29세) 실업률은 평균 6.9%에 달했다. 7월과 8월 각각 전체 실업률이 2.9%,
채용 시장에서 각종 자격증이나 어학 점수, 인턴 경력 등 '스펙 전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은 취업 준비 중 가장 높은 벽으로 '스펙의 상향 평준화'를 꼽는다. 눈에 띄는 점은 6개월 내지 1년 사이의 '미니 경력'도 하나의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 신입'(인턴 등 관련 분야 경력이 있는 신입사원)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437개사)을 놓고 볼 때 전체 신입사원 중 중고 신입의 비율은 34.7%였다. 2020년 26.1%에서 1년새 7.6%포인트 상승했다. 취준생들도 스펙 상향평준화를 실감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가까이 보험 관련 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신모씨(여·27)는 "기업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입사원은 적게 뽑고 취준생은 늘어나면서 취업 준비생들이 스펙 상향 평준화된 게 체감됐다"며 "신입채용인데도 토익이나 제2외국어 자격증을 넘어 관련 분야에서의 경력이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데 반해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난에 허덕이는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빈 일자리가 4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르지만, 청년들은 연봉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복리후생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에 취업하길 꺼린다. 문제는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들은 경력직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이런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청년들에게 업무 경험이나 훈련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빈일자리수는 23만4000개 수준으로 2018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7월에는 22만9000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빈일자리율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2020년 0.7%로 떨어진 뒤 올들어 1.1~1.3% 수준을 오가고 있다. 빈일자리수는 구인난 지표 중 하나로 마지막 영업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고용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청년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선 이례적 구인난 속에 청년들이 '귀한 몸'이 된 반면 중국에선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에 기업들의 고용 능력이 떨어지면서 청년 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일할 데는 많아'…구직기준 높아진 美청년들━미국은 수십년래 최악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120만건으로 전월보다 20만건 증가했다. 20년 만의 최대 수준이다. 구인 대 구직 비율은 2대 1에 가깝다. 미국 실업률은 8월 3.7%까지 떨어졌고 청년층의 고용 상황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팬데믹 초기 30%에 달했던 미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지난달 8%까지 떨어졌다. 1948년 집계 이래 평균치인 11.7%보다 훨씬 낮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인력 부족에 대응해 점점 더 어리고 경험이 적은 청년층에 손을 내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청년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