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전세계 IT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챗GPT가 산업은 물론 교육·노동·예술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챗GPT의 위력과 사회적 여파, 우려점을 살펴보고 국내 초거대 AI 언어모델 연구현황을 짚어본다.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전세계 IT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챗GPT가 산업은 물론 교육·노동·예술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챗GPT의 위력과 사회적 여파, 우려점을 살펴보고 국내 초거대 AI 언어모델 연구현황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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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어모델로 자체적으로 세상을 바꿀 능력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를 뒷받침하는 기술, 예를 들면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은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를 놀라게 한 AI(인공지능) 챗봇 챗GPT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건지' 한국어로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챗GPT는 △개인화된 학습경험 제공 △의료기록·영상 분석 자동화 △다른 언어·문화 사이의 의사소통 촉진 등 사례를 들며 "기술이 적절히 사용되면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질문을 구글에 검색하면 해당 단어가 포함된 책, 기사 웹페이지가 뜬다. 챗GPT의 등장으로 키워드 중심의 '포털 종말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미국 AI 연구소 '오픈AI'가 지난해 12월 1일 선보인 챗GPT가 글로벌 IT지형을 뒤흔든다. 단순·반복 민원에 대한 간단한 상담만 제공하던 챗봇이 이젠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질문 의도를 간파한 맞춤형
"저번에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좀 어떠세요?" "약 먹고 조금 가라앉았는데 그래도 뭐 시원하진 않아요." "아이고, 약을 먹어도 계속 그러시면 병원에 한번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이버(NAVER) AI(인공지능)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이 70대 노인과 나눈 대화다.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언어를 생성할 수 있는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개발돼 예/아니오식 단답형이 아닌 '조금 가라앉았다', '시원하진 않다' 등 모호한 표현도 알아듣는다. 직전 통화에서 할머니가 '속이 더부룩하다'고 했던 내용까지 기억했다. 이용자와 주고받은 대화를 기억해 다음 통화에 활용하는 '기억하기' 기능이 추가돼서다. 사람처럼 대화하고 글 쓰는 AI 챗봇 '챗GPT' 등장에 한국형 챗GPT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실제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서도 초거대 AI 언어모델 상용화 경쟁이 뜨겁다. 특히 영어 기반인 챗GPT와 달리 국내
챗GPT의 등장으로 AI가 인간 노동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7년 전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 당시 대두됐던 'AI 공포'가 실체가 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직종은 대거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이에 산업혁명 시절 '러다이트 운동'(기계파괴)과 같은 사회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인간이 창의력과 통찰력을 발휘하는 업무에 집중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교차한다. ━콜센터·회계사·기자…일부 관리·기획 인력만 생존할 것━ 생성 AI가 대중화되면서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이 늘고 있다. 콜센터 상담 직원·사무원·프로그래머·기자·회계사·통역사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뿐 아니라 의사·약사·변호사·리서치 통계 연구원 등 전문직까지 위태롭다는 관측이 나온다. AI가 맥락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논리적으로 복잡한 내용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리서치보고서·소장·회계감사보고서·기사
챗GPT로 '생성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된다. 당장 시끄러운 곳은 대학 등 학계다. AI를 활용한 과제나 논문 대필이 벌써부터 빈번하게 포착돼서다. 실제 챗GPT로 논문을 '대필'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미국 뉴욕시는 공립학교 내 챗GPT 접속을 차단했고 조지워싱턴대는 AI 영향력 밖인 구술시험과 그룹평가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예 시험과 과제물 제출에 컴퓨터대신 수기 시험을 확대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영국의 130여 개 대학은 챗GPT가 에세이나 리포트 작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 국제머신러닝학회(ICML)는 AI 도구를 활용해 과학논문을 작성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나온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봄학기 실라부스(강의계획)를 고치다가 '연구에 챗GPT를 포함해 모든 생성 AI를 사용할 수 있으나, PSET 및 시험에 자동 생성 및 약간 수정된 답안을 복사 붙여넣어 제출하는 것은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