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선배가 88만원 세대에게
머니투데이는 매주 한차례씩 대한민국 청년들의 멘토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선배들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이를 통해 88만원 세대의 고통과 좌절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이들이 88억원 세대로 거듭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머니투데이는 매주 한차례씩 대한민국 청년들의 멘토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선배들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이를 통해 88만원 세대의 고통과 좌절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이들이 88억원 세대로 거듭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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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우리사회에 쏟아내는 주장은 범상치 않다. 교육부 회의에 가서는 "제발 문과와 이과로 나누지 말자. 문과·이과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박탈하는 폭력이다"라고 하고 교수회의에 가서는 "대학 1학년 들어오면 무조건 휴학시키자. 세상에 나가서 뭘 배워왔는지, 그걸로 학점을 주자"고 줄기차게 강조한다. 강의실 학생들에게는 "제발 정자세로 앉지 마라. 좀 삐딱하게 앉으면 안되나. 교수한테 좀 기분 나쁘게 하는 놈이 없는 게 너무 기분 나쁘다"고 한다. 지난 10일 서울 대현동 이대 공학관 연구실에서 만난 최 교수는 통섭(統攝)의 석학답게 자연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예능까지 넘나들며 대한민국 대표선배로서 이야기를 풀었다. 왜 문과와 이과로 나누는 게 폭력인지, 왜 무조건 휴학이 필요한지, 왜 말 잘 듣는 학생이 그토록 싫은지, 이해가 갔다. "생태학자는 생활도 자연친화적이어야 한다"며 연구실 난방도 안 켜는 바람에 2시간여 덜덜 떨면서 인터뷰했
2007년 라는 책으로 한국사회가 20대의 구조적 문제와 대면하도록 했던 우석훈 박사. 그는 이 책에서 "40대와 50대 남자가 주축이 된 세력이 10대를 인질로 잡고 20대를 착취하고 있다"며 "20대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5년여가 지난 지금, 한국사회에는 20대를 둘러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전히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짱돌은 들었고, 이제는 모두가 20대 눈치를 보게 됐다"고 우박사는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20대가 본진(本陣)이 되는 순간이 금방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예측했다. 20대가 본진이 된다면 우 박사는 나팔수의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백지상태인 것 같다"고 규정했다. 아무것도 없어서가 아니라 새로 출발할 수 있어서 백지라는 설명이다. "몇 년 전만해도 시꺼멓게 오염된 종이 한 장뿐이었는데, 간만에 뭘 그릴지 모를 백지가 펼쳐지게 됐습니다." 지난 20일 연세
"그때 나를 (입양) 보냈어야 오프라 윈프리가 되는 건데. 하하" 코미디언 김미화(48)는 슬픈 이야기도 참 슬프지 않게 이야기하는 재주가 있는 듯했다. 돌아서 생각하면 진짜 아픈 이야기인데도 말이다. 어떻게 저런 슬픈 인생 스토리에서 저런 성격이 나와 코미디언이 될 수 있었을까 싶었다. 아버지는 폐병으로 누워있고 어머니는 보따리장수를 하던 김미화의 어린 시절, 주인집 할머니는 입양을 보내라고 권했다. "우리 집으로 찾아온 미군들 팔뚝의 노란 털이 아직도 기억에 남죠. 엄마가 차마 못 보내더라고요. 그때 나를 보냈어야 하는데. 하하하." 일자눈썹을 붙이고 한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콤비 김한국을 제압하고는 "음메 기살어"하던 순악질 여사의 모습은 그대로 김미화의 모습 같았다. "제가 공부를 못했잖아요. 그래도 방송에서 자기 할 일 하잖아요. 그러니 젊은 친구들도 기죽지 말라는 겁니다." 지난 7일 서울 목동 CBS 편성국에서 만난 김미화는 집 수도가 얼어서, 세수도 화장도 못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