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5.0을 여는 열쇠 'CSV'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자본주의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미래 전략을 모색합니다. 혁신, 변화,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경제의 본질과 방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자본주의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미래 전략을 모색합니다. 혁신, 변화,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경제의 본질과 방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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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오전 8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39층 회의실에는 삼성그룹 사장단과 미래전략실 팀장 이상 약 40명의 사장단회의 멤버들이 모였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의 '자본주의와 공유가치의 창조(CSV: Creating Shared Value)'라는 강연을 듣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조 명예교수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품질이나 가격경쟁력만 보는 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까지 고려해 구매한다"며 "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있어 사회적 역할도 함께 추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삼성 사장단에게 CSV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CSV는 기업이 가진 자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자 사회공헌 모델이다. 과거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부나 후원 등을 통해 성과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시혜성 기업 활동이라면, CSV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공유가치창출(CSV)은 프로덕트(제품)나 프로젝트(사업기회)가 아닌 프로세스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산업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는 최근 자본주의의 새 대안으로 주목받는 '인간중심 자본주의(자본주의 5.0)'의 핵심 키워드인 CSV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지난 10일 서울대 경영대학원 LG경영관 612호 연구실에서 만난 조 명예교수는 CSV의 개념을 정립한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와는 달리 기업과 사회의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특정 프로젝트의 실행이 CSV의 본질이 아니라고 말한다. 기업의 이윤추구를 실현하면서도 사회공동의 선(善)인 고용창출과 환경보호, 문화 창달 등을 하는 기업 활동을 계획수립부터 제대로 평가하는 '프로세스'가 CSV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명예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CSV의 정의는 무엇인가.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이라고 처음 부른 사람은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이지만, 우리나라에선 그보다 훨씬 전부터 C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18세기 후기 산업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체제로서의 자본주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과정을 거쳐 왔다. 자본주의 1.0으로 불리는 초기 자본주의는 '국부론'의 저자이자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창시자인 애덤 스미스로 대표된다. 1929년 세계 대공항 이전까지 '정부는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자유방임주의가 자본주의의 핵심이념이었다. 세계 대공황 이후 자본의 독주를 막기 위해 프랭크 루즈벨트 정부와 1936년 존 메이너드 케인즈가 주축이 된 수정자본주의가 등장한다. 수정자본주의(자본주의 2.0)의 핵심은 '정부가 경제를 살렸고, 정부는 언제나 옳다. 따라서 정부의 개입을 통해 시장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를 중심 사상으로 한 경제학파들을 케인즈 학파라 불렀다. 수정자본주의에 의해 대공황이 극복된 이후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정부가 언제나 옳지 않다는 반성이 이어지고,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본주의 2.0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수정자
삼성과 LG, 현대차, SK 등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불우이웃을 돕는 차원의 기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교육이나 컨설팅 등을 통해 더 이상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개념이 더해지면서 기업 본연의 활동 자체가 사회에 얼마나 이로운지를 판단하는 형태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별도의 사회공헌활동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활동’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순간적인 전압변화를 견딜 수 있는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을 개발, 전력사정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도 가전제품을 통해 가사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이 활발해 지면서 그 형태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이윤 추구 활동 이외에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발전해야만 기업 역시 지속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는 CSV는 크게 △동반성장 △교육 지원 △자립기반 확보 등으로 요약된다. ◇ 동반성장, CSV 대표활동 자리매김= CSV 가운데 최근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동반성장이다. 융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업들도 우수한 협력업체를 육성해야 하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데다 정부도 동반성장위원회를 설치할 정도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실제로 주요 30대 그룹이 협력사의 연구개발(R&D)과 경영혁신, 해외 판로개척 등에 지원한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8922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1조 5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조 700
CSV를 사업을 통한 이윤추구와 기부를 함께 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라고 할 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만들기다. 사회적 약자들은 주로 일자리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속적인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이민자, 저소득 청소년 등의 자활을 돕다 지난해 7월 코트라는 해외기업의 CSV 사례를 모아 '기업에 공유가치를 입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예로 든 기업이 용역서비스 아웃소싱, 인력파견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스페인의 에울렌 그룹(Grupo Eulen)이다. 이 회사는 장애인 직원이 1605명으로 스페인 전체 직원의 3.43%에 이른다. 장애인 의무고용기준(2%)을 초과하고 있고 절대고용인원도 스페인 최대다. 이민자도 3500여명을 채용했다. 에울렌은 중남미 국가를 비롯해 전세계 11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해외서도 장애인 등 소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워서 최고의 정비사가 되고 또 정비소도 차리고 싶어요" "나중에 꼭 정비사로 취업을 하고 싶도 또 정비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현대자동차가 2012년 12월에 세운 가나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학생들의 말이다. 드림센터는현대차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설립한 정규 공업고등학교다. 자동차 관련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정비기술 뿐 아니라 기초과학, 영어 등 기본과목을 가르친다. 현대차는 교사양성을 위한 워크샾을 진행하고 학비, 기숙사, 교재비 등을 지원한다. 가나는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 온 중고자동차가 더 많이 팔리는 나라인데 정작 정비관련 전문인력은 태부족이다. 정비를 공부하면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셈.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건립은 이처럼 글로벌 차원의 교육 불균형 해소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일환이다. 가나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도 드림센터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