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위기 극복 희망벨 '띵동'을 울려주세요
머니투데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童)를 낳고 기르기 위한 특단의 발상(Think)'을 제안하는 '띵동(Think童)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출산이 축복이 되는 희망벨, '띵동'을 울릴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童)를 낳고 기르기 위한 특단의 발상(Think)'을 제안하는 '띵동(Think童)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출산이 축복이 되는 희망벨, '띵동'을 울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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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오는 19일 창간 22주년에 맞춰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아이(童)를 낳고 기르기 위한 특단의 발상(Think)'을 제안하는 '띵동(Think童)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결혼을 미루고 가정을 꾸린 뒤에도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들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역대 최저치인 0. 78명에 그쳤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이 길의 끝에는 '1등 초저출산 국가'라는 절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인구감소 추세는 예고된 재앙을 넘어 '국가소멸'이라는 불안한 미래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체념으로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자포자기할 수는 없습니다. 절망의 순간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내일을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법으로 판을 바꿀 룬샷(Loonshot)이 절실합니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기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과 난관에 봉착한 인구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스웨덴은 일·가정 양립의 모범국가다. 한국도 저출산 정책을 설계할 때마다 육아휴직 강화 등을 추진하며 스웨덴 모델을 참고했다. 하지만 최근 스웨덴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 추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 52명까지 떨어진 것.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와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지만 2021년(1. 67명)과 비교할 때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2010년 스웨덴의 합계출산율은 1. 98명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초과근무를 더 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가족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 교수는 "스웨덴도 관심을 가지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저출산은 개인주의의 발달로 주요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저출산 정책을 마련할 때마다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제3차(2016~2020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선 스웨덴과 프랑스, 미국을 '상대적 고출산 국가'로 분류하고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인구문제에 유독 관심이 많은 기업인이다. 그의 관심은 관심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건설사업관리 기업인 한미글로벌은 인구문제에 있어 상상력을 실행력으로 옮긴 기업이다. 최근엔 셋째 자녀를 낳은 직원을 대상으로 승진 연한이나 고과 등과 상관 없이 한 직급을 바로 승진시키는 제도까지 도입했다. 한미글로벌은 이전에도 출산·육아 친화적인 사내 제도가 많았던 곳이다. 출산지원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했고 육아휴직도 최대 2년까지 쓸 수 있다. 학자금은 자녀수에 상관 없이 지원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다자녀 승진제도와 주택구입 지원대출까지 도입했다. 결혼을 앞둔 직원은 무이자 5000만원, 2% 금리 5000만원의 사내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합계출산율 0. 78명의 시대, '초저출산 1등 국가'라는 타이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민간 기업들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인구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가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민간 기업의 역할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하 한미연)에는 '기업이 인구회복의 길에 앞장 선다'라는 글귀의 액자가 걸려 있다. 인구문제 민간 싱크탱크인 한미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글귀다. 한미연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미래를 연구하고 있다. 한미연을 이끌고 있는 이인실 원장은 인구위기 극복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장과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경제학자답게 기존 접근법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 원장은 "기업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인적투자 세액공제 혜택도 줘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내세운다. 이 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한미연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 78명에 그쳤다. 저출산 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아 잘 키워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저출산 해결과 지역소멸 위기 타개에 방점이 찍힌 인구정책은 이미 지방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된지 오래다. 전북 순창군도 마찬가지다. 1965년 10만명을 넘어선 인구가 2016년 3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했고, 2021년엔 전국 기초자치단체 229개 가운데 가장 인구감소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그런 순창군이 최근 눈여겨보는 지표가 있다. 바로 지역 내 중·고등학생 수다. 지난해 순창군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수(605명)는 중학생 수(592명)를 처음 앞질렀다. 보통 지방 소도시에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100~150명씩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자녀 교육을 위해 가족이 수도권이나 인근 대도시로 떠나기 때문이다. 순창군이 역전된 중고생 수에 주목하는 이유다. 순창군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는 중학생 수보다 고등학생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적인 지방 소도시에선 보기 힘든 결과"라며 "중고생 자녀를 두고 있는 가족이 우리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9년 쌍둥이를 얻었다. 두 명의 아기천사는 맞벌이인 A씨 부부에게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이었지만, 여느 다둥이 부모처럼 육아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의 아빠인 A씨는 2년 8개월 가량의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지난해 회사로 복귀했다. 법정기한을 넘어섰지만 회사는 근속을 모두 인정했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직장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들의 등·하원을 위해 육아기 단축근무를 결정했다. 단축근무를 끝낸 후에는 유연근무도 가능했다. 그는 "눈치 보지 않고 사내 가족친화제도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며 "육아에 있어 이보다 좋은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에 진심인 포스코 얘기다. ━어떤 가족친화제도 있길래━포스코는 대표적인 남초(男超) 기업으로 알려져왔다. 전통적인 이미지만 따졌을 때 가족친화적인 사내 문화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2018년 경영이념으로 '기업시민'을 선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뜻이 담겼다. 기업시민의 역할 중 하나로 내세운 게 저출산 해법의 롤모델이다.
한성식 분당제일여성병원 대표 원장(사진)에게 산부인과는 숙명이었다. 모태신앙인인 그에게 '생명'은 늘 최고의 가치였다. 1991년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할 때부터 산부인과 의사의 삶 외의 다른 길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33년, 한 원장은 머리카락에 내려앉은 세월의 흔적만큼 많은 아기를 직접 받아냈다. 분만 건수가 누적 1만건에 이른다. 계속 유산을 하다가 5~6번째 만에 임신해 건강하게 출산한 산모, 산후조리원에서 갑자기 쓰러져 직접 업고 대학병원으로 옮겼던 산모 등을 회상하는 한 원장의 표정에선 산부인과 전문의로서의 소명의식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는 "초음파 심장소리가 건강하게 들리면 듣고 있던 사람들에게 박수를 치라고 한다"며 "산부인과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직원 300~400명의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이끌고 있는 지금도 한 달에 평균 50여명의 출산을 책임진다. 병원 안팎에서 그를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신생아를 받은 의사일 것이라고 치켜세우는 이유다.
롯데e커머스에 다니는 A씨는 올해 3월 아빠가 됐다. 대부분의 아빠가 짧은 배우자 출산휴가 후 직장에 온전히 얽매이지만, A씨는 달랐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육아휴직을 썼다.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롯데그룹은 2017년부터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했다. 남성 직원들은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한 달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써야 한다. A씨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육아휴직 기간을 온전히 가족과 함께 보냈다. 집안일을 도맡았고 육아에 전념했다. 육아휴직 한 달치의 통상임금은 회사에서 전액 지원받았다. A씨는 "아내가 정말 많이 만족했다"며 "회사 정책적으로 육아휴직을 의무화했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육아휴직에 가장 '진심'인 회사로 꼽힌다. 롯데는 2012년 대기업 최초로 자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했다. 자동 육아휴직제는 별도의 신청 절차나 상사의 결재 없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제도다. 롯데는 2017년부터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했다.
경북 경주에 있는 남경엔지니어링 본사 1층에선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마친 아이들 3명이 매일 오후 4시부터 출근 도장을 찍으면서다. 아이들은 직원들을 위해 운영 중인 가족돌봄실에서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부모들과 함께 귀가했다. 윤태열 남경엔지니어링 대표는 아이들 사이에서 '회사 할아버지'로 불렸다. 남경엔지니어링은 직원 자녀를 위해 사무 공간만 내준게 아니다. 유아교육과를 나온 정식 돌봄교사를 아이들에게 붙여 줬다. 국제결혼한 직원의 부인을 원어민 교사로도 채용했다. 직원 38명의 크지 않은 회사 입장에서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윤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기업하는 사람이 이걸 부담이라고 한다면 기업을 운영하지 말아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정부가 출산·육아지원 우수 기업으로 꼽아 ━남경엔지니어링의 파격적인 시도는 고용노동부의 출산·육아지원제도 우수기업 사례집에도 소개됐다. 보건복지부도 최근 출산·양육 친화제도 우수기업 간담회에 윤 대표
롯데백화점에 다니는 A씨 자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주변에서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돌봄 공백 등으로 퇴사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A씨는 1년 간 자녀돌봄휴직을 하면서 아이의 학교 생활 적응에 온전히 집중 할 수 있었다. A씨는 "아이에게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퇴사 고민 없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육아휴직이 활발한 롯데그룹 내에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2009년 그룹사에선 처음으로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4년 연속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그룹 내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가족친화적인 정책을 운영한다는 점에 있다. 2012년 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여성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통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017년에는 남성 의무 육하휴직 제도도 시행해 5년간 404명(100%)에 달하는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사
"이젠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특히 기업문화가 중요하다. " 정희경 머니투데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저출산 희망벨 '띵동(Think童)' 인구위기와 기업의 역할 포럼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 78명으로 대한민국은 그 어떤 국가도 경험하지 못한 인구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구위기와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머니투데이와 양금희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함께 주관했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의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은 아이를 낳고 기르기 힘든 세상에서 청년들이 내린 합리적 선택의 결과일지 모른다"며 "우리는 그만큼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육아휴직 제도가 도입된 건 1987년, 남성 육아휴직이 포함된 건 1995년으로 역사가 짧지 않고 심지어 우리의 육아휴직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그 어떤 선진국보다 강력하다"며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눈치를 보면서 육아휴직을 써야 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생 문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쏟아야 문제 해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저출산 희망벨 '띵동(Think童)' 포럼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구위기와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머니투데이와 양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함께 주관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에 들어오며 가장 큰 2개의 어젠다가 있었다"며 "첫번째는 기후위기, 두번째는 초고령화 사회의 인구위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두 어젠다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해결해야 하지만, 가볍게 해결할 수 있는 어젠다가 아니고 모든 산업과 문화, 국민들의 합일된 마음이 모여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저출산 해결을 위한 어젠다엔 많은 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굉장히 많은 국가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과 관련된 부분으로 축소해보면 (지금도)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기업의 문화 자체가 실질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해 (낮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겠단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